이번 시즌에는 야구장을 총 6번 갔다. 정규시즌 관람은 이것으로 끝내려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기아 타이거즈는 다른 팀 비 때문에 푹 쉴 때 한번 쉬지도 못하고, 주력 선수들은 다들 나가 떨어져서 이제는 정규시즌 1위가 거의 가망성이 없어졌다. 
현재 한국야구 포스트시즌 시스템에서 정규시즌 1위가 아닌 팀이 우승하는게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기 때문에 큰 기대는 안하지만 그래도 GO V11 KIA TIGERS!. 이제 정규시즌도 30경기도 안남았고, 포스트 시즌 되서 sk 랑 문학에서 기아가 코시에 가기 위해서 붙으면 아마 난 또 표를 구하기 위해 혈안이 될 것이다. (근데 sk 한테 질 것 같다. 으흑)
기아가 지금 전력으로 2위를 유지하고 있고, 작년에는 못갔던 포스트시즌이 거의 확실시된다는 건 팬으로선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응원하는 팀 성적이 별로여도 야구는 그냥 야구 경기 자체만으로도 즐겁고 흥분되니까 말이다.
이제 야구가 끝나면 난 당분간은 깊고 깊은 슬픔에 빠져들 것 같다. 그래서 말인데 야구 끝나면 진지하게 주말에 축구라도 볼까 생각 중이다. 흐흑. 하루에 3시간씩 매일같이 하던 일이 사라지면 난 정말 허전할거야.

지금부터는 올시즌 내가 갔던 경기와 간단한 관전평.

2011년 4월 9일 KIA vs 두산


1. 선발 투수는 윤석민 vs 이혜천 : 두산이 이혜천을 11억씩이나 주고 다시 데려온 이유를 모르겠다. 시즌초 윤석민은 팬들을 패닉으로 몰아넣었었다. 이 날도 삼진 하나 못잡고 흠씬 두둘겨 맞았었다. 완전 지고 있었지만 이용규의 싹쓸이 3루타로 동점까지 만들었었나? 아니면 1점차까지 따라갔었나. 잘 기억은 안나지만, 8회 나온 이용규의 3루타 때 정말 신나게 소리질렀다. 하지만 김현수에게 끝내기 안타 맞고 패배. 친구랑 이때만 해도 담요 2개 덮고 얇은 패딩입고 가서 야구 봤는데.

2011년 5월 7일 문학에서 KIA vs SK


2. 선발투수는 양현종 vs (상대편은 기억 안남) : 잠실 문학 3연전 중 2번을 봤다. 금요일 토요일 경기. 금요일에 동생이랑 덜덜 떨면서 문학 3층에서 치킨 뜯으면서 봤는데 제대로 된 장타 한번 못쳐보고 졌었다. 그래서 선발투수 누군지 기억도 안나네. 위에 사진은 토요일 경기 직후 사진. 양현종이 잘 던져서 무난한 승리. 문학에서 김성근 감독 출장경기 기록 기념으로 불 다 끄고 불꽃놀이 해줬었다. 딱히 기억나는 장면은 없네. 그냥 야구장에 불 꺼진 모습이 이색적이었다는 거 말곤. 
양현종은 올시즌 정말 실망이다. 할만큼 했던 투수가 이다지도 못할 수 있단 말인가. 원래도 볼넷이 많은 투수였지만, 올시즌 양현종이 던지는 경기를 볼 때마다 엄청나게 실망만 하고 있다. 볼넷머신 양현종. 올시즌 기아가 이런 성적밖에 못내게 된 가장 큰 원인. 
 

2011년 7월 9일 KIA vs LG 잠실


3. 선발투수는 양현종 vs 박현준 : 주말 잠실 기아 경기는 예매가 무지하게 힘들다. 거의 서버가 열림과 동시에 매진되거나 다운되거나. 예매 안해도 경기장 가면 암표 파는 아줌마 아저씨들 많지만, 그 아줌마 아저씨들 때문에 예매 힘든거 생각하면 괘씸해서 난 절대 암표는 안산다. 이 날도 예매 정말 힘들게 성공. 11시에 예매가 열리는데 안되고 있다가 1시쯤 한번 해볼까? 하고 접속했는데 운좋게 포수 뒷자리 2연석 예매에 성공했었다. 담요 덮고 봤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 날은 정말 찜통같은 더위였다. 그 더운 날 인천에서 잠실까지 갔는데 기아는 또 패배. 에라이.
잠실경기는 항상 두산하고 할 때만 갔었는데 엘지경기 가니까 재밌었다. 엘지 기아 두쪽 다 팬 많고 워낙 유별나기로 유명해서. 두산 경기 가면 두산 여자팬이 많아서 그런지 두산쪽 응원소리가 완전 하이톤인데, 엘지 기아 전 가니까 우워워워워워 이렇게 중저음으로 응원소리가 울려퍼졌다.

2011년 7월 23일 올스타전 잠실.


4. 선발투수는 윤석민 vs 차우찬 : 운좋게 올스타전 티켓에 당첨되서 계획에도 없던 올스타전에 갔다. 이번 올스타전은 30주년이라 꽤 크게 했다. 사진에 찍힌 쟤는 윤석민. 불펜에서 워밍업하다가 30년 올스타 때문에 카메라에 잡힌다고 쫓겨나서 외야에서 몸풀었다. 꽤 가까운 자리여서 LG 이병규도 가까이서 보고. (아 이병규 선수 정말 멋있었다! 그 나이에 그런...몸매!) 올스타전이라 같은 서군인 LG, 한화 응원가도 따라부르고 올스타전 끝나고 돈 많이쓴 불꽃놀이도 보고. 흐흐흐. 맨날 서군이 지는데 이 날 이병규의 끝내기로 승리! 언제부턴가 올스타전 이기면 보너스가 나온다고 해서 그런지 거의 장난식으로 하는 올스타전에서 고의사구도 나오고 선수들이 열심히 했다. 제일 재밌었던 이벤트는 타자 스피드왕 이벤트. 최정이 무려 146km/h를 기록!

2011년 8월 5일 KIA vs SK 문학


5. 선발투수는 윤석민 vs 이영욱 : 7월 5연승에다가 2연속 완봉승의 위엄 윤석민을 믿고 휴가까지 취소하며 간 경기였다. 원래 금요일부터 여름휴가 내려다가 딱히 할일이 없기도 하고, 어차피 휴가내도 야구장 갈 것 같아서 휴가를 취소하고 일 끝나자마자 혼자 문학으로 달려갔다. 왜냐면 승리를 확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석민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줬어.
이 날 야구장에 메이져리그 스카우트 들이 많이 와서 엄청 화제가 됐는데 이상하게 윤석민은 스카우트만 오면 제대로 못 던져서,... 이 날도 1회 초구부터 안타를 맞으면서 실점하고. 기아는 제대로 된 공격 한번 못해보고 완벽히 패했다.
문학 야구장 가장 높은 자리에서 봤는데 view 가 꽤 괜찮았다. 아.... 하지만 이 날 정말 무지하게 더웠다.


결국 올 시즌 직관 승률은 단 2승. 잘좀해라. 기아타이거즈야~내일부터 롯데와 주중 3연전. 아... 전혀 기대가 되지 않는다. 그래봤자 난 내일 저녁에도 TV 앞에 앉아서보고 야구 보겠지. 

요즘 같이 야구보기 힘든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난 kia가 압도적 꼴찌를 해도 가끔 나오는 승리에 기뻐할 수 있고, 무사만루에서 내야 플라이 병살을 쳐도 내년에는 좀 잘하겠지 하면서 기대하면서 볼 수 있다.
하지만 요즘은 정말 한경기 한경기 보기가 너무 괴롭고 올시즌 전체가 그냥 괴롭다.
야구에서 져서 열받는게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뼈저리게 깨닫는 중이다.
야구를 좋아하는 인간 중에는 정말로 또라이가 많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고, 야구든 축구든 그 스포츠와 팀에 대한 애정을 면죄부로 용서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용서할 수 가 없다.
솔직히 지금 마음 같아서는 영원히 야구를 안 보고 싶다.
아버지 왜 저에게 야구를 보게 하셨나요. 으흑. 그리고 저는 왜 kia 팬인가요.

그리고 앞으로 내가 롯데 팬을 뭐 개인적으로 볼 일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롯데 팬은 상종 안하기로 했다. 영원히 저주한다.

야구가 최고야!

야구 2009. 3. 25. 14:18
WBC가 끝이 났다. 애초에 병맛나는 룰과 미국의 상업적 의도가 다분한 대회라 호응하고 싶은 대회는 아니었지만, 국내 프로야구 선수들 중 잘하는 선수들로만 모인 드림팀을 볼 수 있는 거 자체가 야구팬인 나에게는 큰 행복이었다.
연일 여론에서 WBC에 대해서 말을 많이 해서 야구를 전혀 안보는 사람들도 다 알고 있겠지만, 이번 대회는 일본하고만 5번을 붙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였다. 이렇게 일본이랑 한국이랑 여러번 붙일거면 뭐하러 미국에서 개최한 건지 모르겠다. 차라리 일본에서 개최하는 것이 나을 뻔 했다. 시차도 안나고.
그렇다고 하여 이번 대회에 성과가 전혀 없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평소 때 야구에 대해서 하나도 몰랐던 사람들도 야구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니까. 아쉬운 건 진짜 제대로 된 토너먼트로 해서 정정당당하게 맞붙는 대회가 있었으면 하는 건데 그건 좀 어려울 것 같고.
사람들은 WBC 끝나서 이제 무슨 재미로 사나 하는 사람도 있던데, 프로야구를 보면 되지 않는가. 크크큭. 4월 4일 프로야구 개막일인데 나는 그 날만 손꼽아서 기다리고 있고만.

난 2002년 월드컵 때 국민 모두가 한국전 경기만 있으면 Be the reds 티를 입고 전광판 앞에서 응원할 때도 단 한번도 빨간티를 입지 않았다. 이게 뭐 무슨 자랑도 아니지만, 평소 때 K리그나 K리그 말고 좀 더 수준 높은 프리미어 리그, 분데스리가, 세리에A 등에 대해서 전혀 시청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던 사람들이 밤 늦게까지 바깥에서 응원하는 게 공감이 되지 않고 신기하기도 하고 그랬다. 물론 내가 너무 냉소적이고 축제에 참여하지 못하는 찌질하고 촌스러운 사람이라 그런 걸 수도 있지만 말이다.;
그리고 난 내 또래 남자와 여자가 서로에게 은연 중에 잘보이고 마음에 들고 속된말로 한 번 엮어 보려는 그런 분위기에 굉장히 취약한데 그때 월드컵을 모여서 시청하고 있는 내 또래 사람들을 보면 남자에게나 여자에게나 그런 느낌이 심하게 들어서 같이 섞여 있기에 거북하고 그랬다. 이래서 내가 애인이 없는건가. 뭐 2002년에 출산률이 다른 해에 비해 증가했다는 것을 보면 내가 느낀 분위기와 결과가 정말 이었던 거 같기도 하고.

이번 WBC 역시 잠실, 문학경기장에서 모여서 응원한다고 경기장을 개방했는데 완전한 낮시간에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봤더라.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좀 허탈하기도 하다. 난 야구만은 그런 응원 안하길 원했는데. 단체 응원이 싫은 이유를 이야기 하라고 하면 할 말 없지만 난 직접 경기를 시청하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대규모로 모여서 응원을 하는지 잘 모르겠어서; 뭐 술집 같은데서 조촐하게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보는 건 재밌지만, 그렇게 대규모로 모여서 스포츠를 시청하는 걸 보면 도무지 공감이 되질 않더라.
이러한 이유와 함께 난 직장인이라 야구가 한창일 때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을 시간이고 하여 집에서 조용히 혼자 시청하였다. 말로는 에잇 WBC는 병신 같은 대회야. 일본애들만 열광하는 대회야! 라고 불만을 쏟아내어 놓고서는 1경기도 안 빼고 모두 시청하였다. ;;; 재방송도 많이 해주고 해서 좋드만.
어제는 대망의 결승전 이었는데 선발 이와쿠마한테 완전히 막혀서 안타를 5개 밖에 못치고 일본에게 패배. 이와쿠마가 너무 잘한 것도 있지만, 사실 어제는 2루심이 너무 하더라. 지고나서 심판 탓 하는 건 우울한 짓 이지만 고영민 2루타 때도 내가 보기엔 완전한 세입이고, 용규가 헬멧부서지면서 도루한 것도 완전한 세입이었다. 두 개다 만약에 세입이 되었다면 분위기가 완전히 우리 쪽으로 넘어올 수 있었던 타이밍에 나온 아웃 판정이라 난 어제 밤까지 아까워서 한숨을 푹푹 쉬고 오바 좀 더해서 미칠 것 같았다. 크크큭. (내가 이런 데 선수들은 오죽할까) 야구가 분위기 싸움이라 안타 15개 치고도 5점밖에 못낸 일본한테 우리가 이길 수 도 있었던 건데 역시 한 게임 이기는게 어쩔 땐 엄청 쉽지만 어쩔 땐 엄청 어려운 것 같다. 그래도 9회말 2아웃에 3:3 만들 때는 잠깐동안 소름 돋았다. 으하하하. 그 뒤에 고영민이 끝내기 안타 치고 4:3으로 이겼어야 하는건데. 원래 끝내기로 이기는 게 최고 기분 좋고 끝내기로 지는 게 최고 기분 나쁜 건데 맘속으로 간절히 염원했건만 고영민은 삼진을 당해버렸다. 아. 그래도 정말 명승부였어!!!

P.S 기아팬 사이에서는 원래 유명했던 용규 인기가 너무 많아져서 무서울 정도다.
개막전 가고 싶었는데 개막전 예매시작하자마자 서버가 다운되어버렸다는 슬픈소식.
그리고 이번 WBC의 가장 큰 성과라면 평소 아무 이유없이 개무시 받던 석민이가 재조명 되었다는거.(사실 이에 대해 구구절절하게 썼다가 다시 읽어보고 다 지워버렸다)

회사 컴퓨터의 고장.

일상 2008. 7. 28. 22:45

내 컴퓨터가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해서 내꺼 컴퓨터를 통째로 들고가버렸다.
좀 오래걸릴 것 같다. 아.. 오래 걸려도 좋으니 복구만 잘 되었으면 좋겠다. 근데 내꺼 개인 폴더에 있는 거 다 찾아서 보는 건 아니겠지? 그럼 안돼~~ 웃긴 사진도 엄청 많은데;
이런관계로 오늘 우리팀 공용 노트북으로 하루종일 일했는데
여러번 나의 성질을 돋구었다. 공용이 그렇듯이, 애가 너무 험하게 다루어져서 인터넷은 수시로 끊기고, 느리기는 더럽게 느리고 또 오늘은 월요일이라 일이 바쁘기는 엄청 바빴다.
내일은 마감일인데. 내꺼 컴퓨터로 죽어라 해도 모자를 판에 버벅대는 놈이랑 하루종일 씨름할 생각하니 암울하다.흑.

나의 여름이 끝나간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난 여름이 좋다. 집에 들어올 때 완전히 어둡지 않은 것도 좋고 출근할 때 난 남들보다 시원할 때 다니지롱~ 하는 느낌도 좋다. 겨울에는 남들보다 추울 때 다니는 것 때문에 매일이 약올랐다.
근데 오늘 아침 느꼈다. 세수하고 내방으로 들어가는데 이젠 내방 형광등을 켜야 하더라.
벌써 새벽이 어두워지고 있다.
이제 며칠만 있으면 내 사랑 7월도 끝난다.  내여름..
난 이번 여름에 무엇을 했나? 응?

하반기 7월 1일이 되면서 6월보단 좀 널럴해지는가.. 싶었는데 다 훼이크였다. 이 빌어먹을 훼이크!

* 오늘 사무실에 출근하여 점심식사 바로 전에 쓴 이야기.
: 요즘 들어 나에게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윤석민의 국대탈락이었다. (무뇌아 같지만 진심이다) 야구도 이번주 목요일까지만 하고 올림픽 때문에 안하는데 올림픽 야구는 꼴도 보기 싫어졌다.
방어율 2위, 피안타율1위, 다승단독선두인 애를 안 뽑은 대한민국 야구계는 반성하라.
안 뽑힌 이유가 뭔가? 도대체 도대체 도대체 왜???
내 생각에는 윤석민 고등학교가 야구부 있는 고등학교 중에선 전통없는 야탑고라서 그런거 아닐까 싶다. 불쌍하다. 한마디로 빽 없어서 안된 거 같다. 내 심정이 이런데 본인은 또 얼마나 억울할까.
국가대표 중에 좋아하는 선수가 안나오니 응원도 하기 싫고, 윤석민이는 나중에 군대가서 상무 에이스나 해야겠구나. 제기랄. 동메달 정도는 딸 꺼 같은데. 저번처럼 대만한테 진다면 그도 안되겠지만서도.
김경문 감독은 자기 팀 애 군면제 시켜주려다 엄한애들까지 다 현역가게 될지도 모른다.( 이사람아 ) 학연,지연은 역시 나쁜거다. 흑.

내가 축구를 별로 안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승부차기 때문인데, 이번 올림픽때 야구에서는 승부치기 한댄다. 푸하하. 이 뭐 병?? 인생 최초로 야구에서 승부치기 하는 거 보게 생겼네. 타임아웃 없는 경기의 묘미 모르시나. 이사람들.
오늘 네이버 스포츠 뉴스보다가 다시 화나서 지껄여본다.

난 사실 올림픽 경기만큼 개막식이 참 기대된다. 중국 사람들 도대체 개막식에 얼마나 공을 들였을까? 저번 호주 올림픽 개막식은 구렸는데.


6월에 일이 많고 받는 스트레스도 많고 해서 그런지 주말마다 담이 왔다.
이제 담은 나와 일심동체가 되어버린 것 같다. 조금만 무리해도 담이 오니. 이제 오는 부위도 꽤 다양하다. 양쪽 등, 허리, 날개뼈 아래 등등.
저번주말에도 토요일에 12시 넘어까지 자고 있는데 좀 추워서 이불을 덮으려고 하는데 이불을 덮을 수가 없는거다. 이런 쉩! 목하고 어깨 부분 이어지는 곳에 담이 와서 왼쪽 팔이 맘대로 안 움직였다. 자느라 한의원 갈 시간도 늦었고, 씻기도 귀찮고 해서 그냥 그러고 있었다.
저녁에 부모님께 "내 팔이 안올라가~"(문희준 포즈로) 하고 반병신된 팔의 모습을 보여드렸더니 안되겠다면서 흑염소 엑기스 넣은 한약을 지어오셨다. 겉봉에 흑염소 라고 써있고 흑염소 사진도 붙여져 있는데 이런 건 흑염소의 어느부분을 달여 넣는거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요즘 자기 전에 꼬박꼬박 흑염소 한약을 챙겨 먹고 있다. 내가 챙겨먹는 건 아니고, 엄마 아빠가 챙겨주시는데 먹은지 한 일주일 밖에 안되서 아직 효과는 모르겠다. 맛은 굉장히 호러블 하다. 정관장은 나름 먹을만 했는데.
몸이 허한 사람들의 특징은 운동할 생각은 안하고 몸에 좋은 거 먹어서 건강 유지하려고 하는 거라던데 맞는 말인 듯 싶다.

작년에는 2월부터 일하다가 한번도 못쉬고 7월에 취직을 했다. 벌써 취직 1주년이 다가오고 있다니 참 장하다. 취직 처음 해서는 정말 개같이 일만 했다. 그때는 원래 이 직장이 이런건가 싶어서 꾹 참고 한 3개월 일했는데 그때 부터 지금까지도 내가 취직해서 3개월 만큼 일이 많았던 적은 없었다. 그땐 정말 죽을 것 같았지만, 취직 직후에 회사에 일이 많았던 건 오히려 잘 된 것 같기도 하다. 그때 그렇게 버텼는데 지금이라고 못할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 버티기 좀 쉽다. 입사한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나에겐 여름 휴가 같은 것도 있을리가 만무했는데 이번 에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름 휴가 가 생겼다.

내 친구 중 최고 잘나가는 친구는 그 능력을 인정받아 회사에서 벌써 두차례 인도에서 일하라고 내보냈다 들여왔다. 그 친구가 인도 가 있을 때 우리 이번 휴가 날짜 똑같이 맞춰서 훗카이도 에 가자고 다짐을 했다. 이유는 단 하나 훗카이도는 북쪽이니 좀 시원하지 않을까? 하는 확신 때문에. 그리고 친구는 일본 애니메이션, 드라마, 책 등을 무지 좋아해서 언젠가 한 번 일본을 가리라 다짐하고 있기도 했고 말이다.
친구가 한국에 와서 우리 둘이 본격적으로 훗카이도 여행에 대해 알아보는데 이게 너무 비싼거다. 그래서 100만원 가지고는 어림도 없겠구나. 싶어서 우리 그냥 도쿄 가자 도쿄. 하고서 도쿄를 알아봤다. 근데 도쿄도 훗카이도 만만치 않았다. 결국 우리 둘은 큐슈에 가기로 합의 했다. 큐슈로 합의한 이유는 단 하나. 싸서.
주변에 큐슈 갔다온 사람이 없다. 헐. 이미 여행사에 예약도 다했고, 여행사에서 벌써 숙소예약까지 끝낸 상태. 일본 최북단 가자고 해놓고 결국 최남단으로 가긴 하지만, 뭐 나는 혼자 집에서 있는 것 보다는 훨씬 좋으니까.. 친구가 안가려고 하면 그냥 혼자라도 어딘가 가려고 했는데 그것보단 낫지.
여행 후기 보면 덥단 얘기 엄청 많지만, 괜찮아 괜찮아. 벌써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고 휴가가기 전 까지는 휴가 간단 사실 하나로 즐거이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일정은 8월 13일부터 3박 4일.

이 포스팅은 어제부터 쓰던 건데.. 내가 말하는 빅매치는 프로야구에서 삼성 라이온즈 VS 기아 타이거즈. 였다. 일명 단두대 매치. 왜냐하면 이번 3연전에서 이기는 팀이 4강에 올라갈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붙여진 게 단두대 매치다. 어제는 삼성의 에이스 배영수랑 기아의 에이스 윤석민의 대결이었고, 워낙 중요한 경기라 만만치 않겠다고 생각했다.

아... 이 포스팅을 처음 썼을 때 부터 벌써 이틀이 지났다. 우와. 진짜 포스팅 하나 완성하기 힘드네.
하던 이야기 마저하자면, 단두대 매치 첫째날은 윤석민 VS 배영수 의 대결이었는데 윤석민은 그럭저럭 잘 던지는 느낌이 안들었는데 배영수가 너무 못던져서 승리.
두번째날은 믿었던 이범석이가 내야수 실수에 흔들리면서 2실점, 번트댄 공 송구를 못해서 또 4실점 하면서 2이닝에 6점을 헌납한 결과로다가 패배.
역시 야구는 모르는거다. 이범석이 선발이라고 했을 때 당연히 이겼구나 했는데, 역시 설레발=패배 인건가.
흠... 이 단두대 매치에 대해서는 더 많은 말을 하고 싶지만 우선은 3일내내 끌어온 포스팅을 끝마치는 게 급선무라 이정도로 얘기하기로 하고.

이번 삼성전 보면서 마음이 짠했던 건 삼성 투수 배영수 때문이다. 사람들이 배영수보고 이제 완전히 맛이 갔다고 만만히 보는데 인생에서 배영수 만큼 최고 절정기를 맞아본 적도 없는 놈들이 참 말들이 많은 것 같다.( 이녀석들아!!! ) 발단, 전개, 절정, 위기, 결말 따위도 없이 발단도 못하고 있는 놈들이 지금 위기 맞고 있는 투수한테 그리 욕을 해도 되는건지.
수술이 잘못된 건지 모르겠지만,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끌었던 배영수 저번 인터뷰 보니 수술하지 말고 재활할 걸 그랬다고, 은퇴할까도 심각히 고려했다고 하는데 으헝헝. 남일이지만 너무 슬펐다. 겨우 28살 밖에 안됐는데 무슨 은퇴야.
내년에 배영수가 보란듯이 재기에 성공해서 언터쳐블 되었음 한다. 타팀이지만, 최고 에이스가 요즘 계속 얻어터지는거 가슴아파서 못보겠다. 흑. ;
이런거 보면 운동 선수들 대단하다. 난 내가 일하는 분야에서 딱 1년 일하고 내가 전혀 새로운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 혹은 두려움이 드는데 선수들은 부상 있을 때 마다 평생 해온 이 일을 못할 수도 있겠단 두려움을 안고 살아야하니 말이다.

아... 기아타이거즈가 4강에 가면 진짜로 좋겠지만, 기아의 6위 본능은 만만히 볼 게 아니다. 5위 되었다고 좋아했더니 하루만에 다시 6위 되버렸다. 오늘은 비와서 야구 안할 거 같은데, 잘됐다. 난 오늘도 야근. 제길.

야구장 가기.

야구 2008. 6. 5. 12:23
5월 31일 : 두산 대 기아 전.

SK 한테 7전 전패를 그것도 이틀만에 만루홈런 3개 맞고 질때만 해도 이거 두산한테 완전 털리겠구나. 생각했다. 응원하는 팀이 7연패 하는 걸 보고 있었던 팬만이 느낄 수 있는 연패에 대한 두려움. 난 결국 경기 끝까지 못보고 그냥 자버렸는데. 봤다간 진짜 속뒤집어질만한 경기였지. 밤 12시까지 끈질기게 연장전 치루다가 만루홈런에 와르르 무너져버리는 모습. 으아..

SK를 제외한 7개구단 팬들은 다 SK를 한국 프로야구의 명성에 먹칠하는 팀이라고 욕한다. 물론 기아랑 경기하면서 투수를 9명이나 내보낸 전대미문의 지겨운 야구를 구사한 걸 보면 정이 떨어지긴 하는데, 난 아무리 봐도 SK 잘 하는 거 같다.(9명인지 6명인지 확실치 않네. 6명인가?? 나 그날 경기 끝까지 안봐서 잘 모르겠음) 아무리 밉상이라도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 SK 야구 잘하더라. 쩝. 교체되서 나온 투수들도 하나같이 다 안정적. 부러웠다. 뭐 스포츠맨 쉽이 결여되어있든 아니든 간에 어쨌든 계속 이기잖아. 저번주 일요일에는 삼성한테 2연패 하고 마지막에 18:0 으로 이겼다지. 솔직히 멋있더라. SK 팬들 얼마나 속 시원했겠냐. 8:0 도 아니고 18:0. 후덜덜이지.

SK한테 그렇게 진 뒤로 두산을 만난다고 할 때 솔직히 두산한테 2승 1패만 해도 성공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왠일 금요일에 10:3 으로 두산한테 이긴거다. 경기내용도 가히 압도적이었다. 그리고선 기분 좋아서 또 야구 게시판 가서 기아 승리에 대한 기사 보고, 하이라이트 동영상 보고 하다가 12시가 훌쩍 넘어버렸다. 그 다음날 윤석민이가 선발이라고 그래서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왠지 기분에 또 이길 것 같아서 가기로 결심했다.

티켓링크가서 이왕 가는 거 제일 좋은 자리 가야지 하고 테이블 석 봤더니 거긴 매진. 지정석 봤더니 군데 군데 한자리씩 남아 있었다. 그래 뭐 혼자 오는 사람이 흔치는 않겠지. 흐흐흐. 제일 좋아보이는 자리로 예매하고 다음날 조금 일찍 잠실로 향하려고 했는데 자다가 조금 늦었다.

2회말 이었나? 그때 쯤 경기장에 들어갔는데 이 뭥미? 벌써 6:0 이었다. 걸어들어가면서 기아팬들이 미친듯 환호하드만 이거 때문이었구나 싶었다. 그리고 엄청 아쉬웠다. 점수 내는 걸 못봐서..;;

내 자리는 3루 지정석이었는데 윤석민이 공던지는 것도 잘 보이고 타자들이 공 때리는 것도 잘 보이고 꽤 좋은 자리였다. 경기하면서 선수들이 투수가 공던지는 거 타자가 공 치는 거에 집중 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거의 빨려들어갈 듯 쳐다보면서 공격 과 수비를 준비하는 모습! 굳@

지정석 사람들은 응원보다는 그냥 야구 보러 온 사람이 많아서 큰 소리로 응원은 안하는데 저쪽 일반석 기아 팬들은 크레이지 모드였다. 근데 혼자가선 거기 껴서 미친 듯 응원하면 더 웃겨 보일 듯 싶어서 난 나중에도 그냥 지정석 가기로 했다. 아니면 저쪽 외야수 쪽 가서 이용규 얼굴이라도 가까이서 보든지.

5회 끝나고 운동장 정리할 때 긴 화장실 줄을 기다려 6회말에 다시 자리로 돌아와보니 또 이 뭥미. 나 없는 동안에 기아가 2점을 더 뽑아놓았다. 결론은 야구장을 가긴 갔으나 기아가 점수 뽑는 건 하나도 못봤다는거.

이후로는 평범한 경기내용으로 8:3 으로 끝났다. 두산은 만루 상황에서 점수를 못 뽑은 게 가장 큰 패인이었을 듯. 윤석민은 예전 최고의 컨디션 때 만큼은 못던지더라. 그러니 만루 상황도 만들었겠지만, 그래도 또 믿을맨임을 증명해준 게 원아웃 만루에서 고영민 삼진 잡을 때 완전 멋져부러~~ 역시 기아에 믿을맨은 윤석민 밖에 없나 싶었다. 아이코 듬직하여라. 아. 그리고 석민어린이 키도 엄청 크고 등치도 엄청 크다! 오늘의 MVP 로 뽑혀서 인터뷰 할 때 그나마 가까이서 봤는데 크긴 크더라. TV 로 볼 땐 딴 선수들에 비해 비리비리 해보이는데 그럼 딴 선수들은 어떻단거지.
윤석민 다음으로 좋아하는 이용규는 그나마도 제대로 못봤다. 프로필상 키는 173 이지만 내가 보기엔 더 작아보였던 것 같다. 아.. 이용규 진짜 가까이서 보고 싶었는데.
그래도 난 종종 잠실, 목동, 문학 을 찾을 것 같다. 생각보다 꽤 재밌더라. 히힛.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잠실경기장에 간 팬이 찍은 윤석민 투구 연속동작-출처 : 기아 타이거즈 홈페이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LG 전에서 공격 끝나고 이용규가 홈으로 못들어온 걸 아쉬워 하는 장면이랜다.- 출처 : mydaily

아. 이날 승리로 작년 시즌 성적이 7승 18패로 최다패전투수 였던 윤석민은 현재 7승 3패로 롯데 손민한과 함께 다승 1위. 솔직히 말하면 기아가 4강안에 들려면 앞으로 6연승 7연승을 해줘야 하는데, 이는 좀 어려워보이고 맘 같아선 그냥 윤석민이 다승왕만 해도 이번 시즌 성공이라고 본다.

두산은 기아한테 3연패를 하고 롯데한테 또 져서 4연패의 늪에 빠졌다.(두산같은 강팀한테 4연패는 타격이 좀 클듯 싶다) 저번 4월에 6:0으로 기아가 이기고 있었는데 기아 투수들이 주구장창 볼넷을 던져서 마지막에 6:7로 두산이 승리한 경기가 있었다. 기아가 연패하고 있을 때였지 아마. 이 경기 생각하면 기아 선수들이 두산한테 설욕 좀 해줘야겠다고 생각하며 죽어라 뛰어다닌 건 당연하다고 본다. 그리고 두산은 여유가 많잖아. 내가 보기엔 두산이 4위 밑으로 떨어질 일은 절대 없어보이는데.



기아 5연승!!!!

야구 2008. 5. 11. 20:45
내가 바보같은 놈들이라고 포스팅을 한 그날 경기부터 기아가 계속 이기더니 오늘도 이겼다.!!!! 이럴수가!!!
5월 7일 경기는 일때문에 늦게와서 못봤는데 삼성한테 6대 1로 이겼다. 이범석이라는 애가 처음으로 선발출전해서 공을 던졌는데 6대 1로 이긴거다. 프로 데뷔 후 첫 승 이라던데 나중에 오늘의 선수 인터뷰 하는 데 내가 다 감동스러웠다. 프로 데뷔 후 첫 승 이라니.
그리고 5월 8일 경기. 내가 좋아하는 윤석민이 선발이라 칼퇴해서 씻지도 않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봤더랬다. 결과는 3:0 완봉승. 이날 경기도 진짜 재밌었다.

[Flash] 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NFPlayer.swf?vid=1F0B8F17BB5709D9C645F6CFF91B91F7AAEC&outKey=b0f993e67ad466dd50f89b9b1c1cbc9c5ced49070ee58bb7df813814ed29c6470554ba3b94b05ec6629f410efd860a1e



위 인터뷰를 보면서 깨달은 바는 나는 남자 웃는 모습에 무지하게 약하다는 거다. 솔직히 윤석민이 막 잘생긴 얼굴은 아닌데 웃는 거 보고 호감도 200% 더 증가!! 하여튼 나도 좋아하는 남자들 보면 외모적으로는 일관성이 전혀 없다니까. 흠. 내가 매료되는 건 우선 외모보단 웃는 모습 (ex. 만화가 조석- 부끄러운 얘기지만 내 블로그 위로 카테고리에 조석 동영상 요즘도 가끔 본다.;; 조석 웃는 거 너무 귀여워!!!) 그리고 분위기. 음.. 내가 최고로 싫어하는 남자의 유형으로는 '경거망동' 한 남자. 일단 아무리 잘생겨도 가벼운 분위기가 풍기면 무조건 패스. 하긴 잘생긴 남자도 날 무조건 패스하겠지만. 흐흐. 아. 그리고 쌍커플 있는 거 싫어하는군. 근데 대부분의 여자들은 다 쌍커플 있는 남자 싫어하더라. 쌍커플 있는 남자들은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겠지만 쌍커플을 만드는 수술은 있어도 없애는 수술은 없으니..;; 아.. 쌍커플 있는 남자들 꺼 쌍커플 그냥 나 주지. (본인은 무서워서 쌍커플 수술 끝내 못했음)

저 동영상에서 마지막 장면에서 표정관리 못하고 끝내 웃는 장면에서 오오 완전 귀엽!!! 을 외쳐버렸다. 경험도 많고 팀의 에이스로 불리고 있지만 윤석민이 아직 어리긴 어린 모양이다. 저런 얼굴 표정이 나오다니. 아저씨 같기만한 프로야구 선수들 가운데 저런 young 한 선수들 상큼발랄하고 아주 바람직하다. 역시 청춘은 아름다운 것이다!!!
윤석민은 왠지 조선시대에 그려진 그림에 나올 법한 지극히 동양적인 얼굴이고 다른 선수들에 비하여 덩치가 별로 크지 않아 키나 덩치도 별로 크지 않은 줄 알았는데 키 183에 82키로 라고 하니.. 음 역시 프로선수들은 다른건가. 아 그리고 윤석민이 마운드에서 빛나는 또 다른 이유는 침을 안 뱉는다는 거? (아 지극히 단순한 이유다) 물론 실력이 매우 출중하다는 것이 최대 매력이긴 하지만 말이다. 뭐 선수들의 개인 나름대로의 버릇이라면 버릇이기 때문에 내가 뭐라할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시청자 입장으로서 보기에 안 좋은 것은 사실이지. 흐흐 윤석민은 침도 안뱉고 껌도 안씹고 인터뷰보면 어이쿠 겸손하기까지. 이런 바람직한 청년~!!!
난 5월 8일 경기를 포함해서 오늘까지 모든 경기를 모두 다 집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시청했는데(흠 자랑은 아닌가) 기아 5연승도 5연승이지만 경기 내용 자체도 엄청나게 흥미진진했다. 으아.. 9년만에 5연승 했다니깐 말 다했지. 패는 이어가도 승은 이어가지 않는 팀이라는 말 취소할래.  
아.. 내일은 월요일이라 야구 쉬고 화요일부터 한화랑 붙는댄다. 한화나 기아나 무지하게 상승세인데, 한화는 2등이니까 이제 좀 져도 돼. 우리 히어로즈는 왠지 4월 기아 연패할 때 생각나서 이기면서도 좀 마음이 짠했다. 우리 히어로즈 기아한테 12대1로 진 경기도 있다. 아무리 기아가 4월에 죽을 쒔어도 12대 1로는 안졌는데.

요즘 네이버로 TV 중계도 보고 게시판도 자주 들어가서 느끼는 건데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소관이지만, 역시 여자는 이쁘고 봐야 하는건가 싶었다. 실시간 댓글들을 보면 (당연히 대부분이 남자들) 카메라가 그냥 생각없이 비추는 여자관객도 남자들은 하나하나 다 외모평가, 나중에 오늘의 선수 인터뷰하는 여자 아나운서들한테도 도저히 내 입에는 못 올릴 말까지 서슴치않고들 하니.. 나 솔직히 실시간 댓글 보면서 남자들한테 실망하는 바도 컸다. 니들 얼굴은 얼마나 잘났나 좀 보고 싶다만. 내가 이런 말 하면 또 못생긴 게  떠든다 또 뭐라 하겠지. 크크크. 뭐 그런 댓글들 빼고 웃긴 댓글들도 많아서 즐겨보고는 있다.

결론은 나는 앞으로 기아,우리,LG 이 순서대로 응원하기로 했다. 꼴찌부근 팀이 살아나야 재밌지. 기아는 다음주 화요일 6연승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