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5연승!!!!

야구 2008. 5. 11. 20:45
내가 바보같은 놈들이라고 포스팅을 한 그날 경기부터 기아가 계속 이기더니 오늘도 이겼다.!!!! 이럴수가!!!
5월 7일 경기는 일때문에 늦게와서 못봤는데 삼성한테 6대 1로 이겼다. 이범석이라는 애가 처음으로 선발출전해서 공을 던졌는데 6대 1로 이긴거다. 프로 데뷔 후 첫 승 이라던데 나중에 오늘의 선수 인터뷰 하는 데 내가 다 감동스러웠다. 프로 데뷔 후 첫 승 이라니.
그리고 5월 8일 경기. 내가 좋아하는 윤석민이 선발이라 칼퇴해서 씻지도 않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봤더랬다. 결과는 3:0 완봉승. 이날 경기도 진짜 재밌었다.

[Flash] 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NFPlayer.swf?vid=1F0B8F17BB5709D9C645F6CFF91B91F7AAEC&outKey=b0f993e67ad466dd50f89b9b1c1cbc9c5ced49070ee58bb7df813814ed29c6470554ba3b94b05ec6629f410efd860a1e



위 인터뷰를 보면서 깨달은 바는 나는 남자 웃는 모습에 무지하게 약하다는 거다. 솔직히 윤석민이 막 잘생긴 얼굴은 아닌데 웃는 거 보고 호감도 200% 더 증가!! 하여튼 나도 좋아하는 남자들 보면 외모적으로는 일관성이 전혀 없다니까. 흠. 내가 매료되는 건 우선 외모보단 웃는 모습 (ex. 만화가 조석- 부끄러운 얘기지만 내 블로그 위로 카테고리에 조석 동영상 요즘도 가끔 본다.;; 조석 웃는 거 너무 귀여워!!!) 그리고 분위기. 음.. 내가 최고로 싫어하는 남자의 유형으로는 '경거망동' 한 남자. 일단 아무리 잘생겨도 가벼운 분위기가 풍기면 무조건 패스. 하긴 잘생긴 남자도 날 무조건 패스하겠지만. 흐흐. 아. 그리고 쌍커플 있는 거 싫어하는군. 근데 대부분의 여자들은 다 쌍커플 있는 남자 싫어하더라. 쌍커플 있는 남자들은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겠지만 쌍커플을 만드는 수술은 있어도 없애는 수술은 없으니..;; 아.. 쌍커플 있는 남자들 꺼 쌍커플 그냥 나 주지. (본인은 무서워서 쌍커플 수술 끝내 못했음)

저 동영상에서 마지막 장면에서 표정관리 못하고 끝내 웃는 장면에서 오오 완전 귀엽!!! 을 외쳐버렸다. 경험도 많고 팀의 에이스로 불리고 있지만 윤석민이 아직 어리긴 어린 모양이다. 저런 얼굴 표정이 나오다니. 아저씨 같기만한 프로야구 선수들 가운데 저런 young 한 선수들 상큼발랄하고 아주 바람직하다. 역시 청춘은 아름다운 것이다!!!
윤석민은 왠지 조선시대에 그려진 그림에 나올 법한 지극히 동양적인 얼굴이고 다른 선수들에 비하여 덩치가 별로 크지 않아 키나 덩치도 별로 크지 않은 줄 알았는데 키 183에 82키로 라고 하니.. 음 역시 프로선수들은 다른건가. 아 그리고 윤석민이 마운드에서 빛나는 또 다른 이유는 침을 안 뱉는다는 거? (아 지극히 단순한 이유다) 물론 실력이 매우 출중하다는 것이 최대 매력이긴 하지만 말이다. 뭐 선수들의 개인 나름대로의 버릇이라면 버릇이기 때문에 내가 뭐라할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시청자 입장으로서 보기에 안 좋은 것은 사실이지. 흐흐 윤석민은 침도 안뱉고 껌도 안씹고 인터뷰보면 어이쿠 겸손하기까지. 이런 바람직한 청년~!!!
난 5월 8일 경기를 포함해서 오늘까지 모든 경기를 모두 다 집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시청했는데(흠 자랑은 아닌가) 기아 5연승도 5연승이지만 경기 내용 자체도 엄청나게 흥미진진했다. 으아.. 9년만에 5연승 했다니깐 말 다했지. 패는 이어가도 승은 이어가지 않는 팀이라는 말 취소할래.  
아.. 내일은 월요일이라 야구 쉬고 화요일부터 한화랑 붙는댄다. 한화나 기아나 무지하게 상승세인데, 한화는 2등이니까 이제 좀 져도 돼. 우리 히어로즈는 왠지 4월 기아 연패할 때 생각나서 이기면서도 좀 마음이 짠했다. 우리 히어로즈 기아한테 12대1로 진 경기도 있다. 아무리 기아가 4월에 죽을 쒔어도 12대 1로는 안졌는데.

요즘 네이버로 TV 중계도 보고 게시판도 자주 들어가서 느끼는 건데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소관이지만, 역시 여자는 이쁘고 봐야 하는건가 싶었다. 실시간 댓글들을 보면 (당연히 대부분이 남자들) 카메라가 그냥 생각없이 비추는 여자관객도 남자들은 하나하나 다 외모평가, 나중에 오늘의 선수 인터뷰하는 여자 아나운서들한테도 도저히 내 입에는 못 올릴 말까지 서슴치않고들 하니.. 나 솔직히 실시간 댓글 보면서 남자들한테 실망하는 바도 컸다. 니들 얼굴은 얼마나 잘났나 좀 보고 싶다만. 내가 이런 말 하면 또 못생긴 게  떠든다 또 뭐라 하겠지. 크크크. 뭐 그런 댓글들 빼고 웃긴 댓글들도 많아서 즐겨보고는 있다.

결론은 나는 앞으로 기아,우리,LG 이 순서대로 응원하기로 했다. 꼴찌부근 팀이 살아나야 재밌지. 기아는 다음주 화요일 6연승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