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카페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친정 엄마가 돌아가셨더라. 2년이 넘어도 엄마 생각만 하면 밤에 엉엉 운다고 한다. 내 슬픔을 아이한테 물려주지 말란 댓글에 힘내 보려고 하지만 잘 안된다고... 나는 가능할까? 엄마 돌아가시고 우리 애들한테는 내 기분 안 들키는 거 가능할까?

  엄마가 엉치뼈쪽이 아프다고 해서 불안하다. 엄마가 암에 걸린 뒤로 어디 아프다고 하면 대부분 암의 전이였다. 본스캔을 5월 중순에 찍었는데 이제 겨우 3개월 지났는데 설마 뼈에 전이된 것일까.


유난히 힘든 날

투병 2020. 8. 4. 15:34

  엄마 생각 때문에 일이 손에 안잡힌다. 회사 일이 다행히 바쁘진 않지만... 정말 가만 앉아서 미친듯 암관련 정보만 검색하다가 집에 간다. 엄마가 VLP 치료 중인데, 또 24시간 척수강으로 약이 들어가겠지. 어제 오전 이후로 전화를 못했더니 금단 증상이 온 것 같다. 엄마에게 너무 고된 치료인데.. 그래도 이 치료를 해야 단 몇개월이라도 더 사실 수 있다고 하니까.  아직도 그래도 1년 이상은 괜찮으실 수도 있지 않을까. 헛된 희망을 품고 있다. 엄마. 제발 견뎌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