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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솔직히 오늘 김광현 VS 류현진 매치가 성사되면 kia 경기 안보고 얘네 경기를 보려고 했다. 그런데 5시 1분 전에 취소.
만약에 발생할 류현진이 패배했을 경우의 정신적 충격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취소된 게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류현진 경기 전날 인터뷰에서는 운명이니 받아들이겠다는 식으로 하더니 부담이 되긴 된 모양이다.
옆에 사진은 경기 전 취소 후 류현진의 표정변화. 저런 함박웃음이라니!! 그리고 대전이 고향인 회사 후배랑 류현진 이야기하면서 항상 했던 이야기는 류현진 얼굴에 여백 쩐다는 이야기였다. 야구선수니까 야구만 잘하면 된다지만, 오늘 김광현 류현진 교차해서 보여주는데 농담 아니고 얼굴크기가 김광현의 두배다 두배!!! (뭐 난 그래도 류현진이 더 좋다)
아쉽지만, 뭐 언젠간 볼 수 있겠지? 한화 내야진과 sk 내야진이 수준 차이가 좀 나고 득점력 자체도 차이나지만, 안티 없는 류현진이 이겨줬으면 좋겠다.
오늘 kia 랑 넥센 경기는 나중에는 잠들었다. 아버지가 계속 시청 중이라 채널을 돌리지 못했지만, 넥센이 안쓰러워서 더 못볼 지경이었다. 스포츠의 경우 한 쪽이 울면 한 쪽은 웃으니까... 난 넥센도 꽤 좋아하기 때문에 오늘 같이 처절한 실책으로 무너지는 경기를 보면 가슴이 아프다.
유선정도 다음부터는 그런 실수 안하겠지. 유선정의 송구 실책으로 3:4가 될 스코어가 순식간에 3:6이 되어버렸다. 송구를 해도 장타코스인 3루수 바로 뒤로 공을 보내다니. 그곳에는 아무도 없는데 말이다.
오늘 두팀의 경기는 한마디로 볼넷과 실책의 향연?? 이순철 해설위원은 경기를 보면서 이것이 프로의 경기가 맞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까지 했다. 얼굴이 붉어지는 졸전 중의 졸전이었다.
그리고 오늘 이숭용이 만루를 3번씩이나 맞았는데 단 한번도 안타를 치지 못하셨다. 난 이숭용 선수도 좋아하는데 어차피 오늘 기아가 13점이나 뽑았으니까 이숭용 선수가 한 번쯤은 안타쳐도 그닥 기분 안나빴을텐데 말이다.
다음주 kia는 lg,한화와 붙는다. 화요일에는 윤석민 선발. 윤석민 승수가 단 3승밖에 되지 않는다. 참으로 안습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넥센은 한화랑 맞붙는다.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경긴데 고원준이 진짜로 잘 던지는 투수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그나저나 집에서 노니까 포스팅 진짜 자주 자주 하는구나.

야구 폴더를 만든지가 언젠데 글은 부끄러울 수준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난 야구를 열심히 보고 있다. 저번에 황금사자기 고교야구까지 봤다.
이번 주말에는 문학에서 두산 : sk 빅매치가 있어서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추워서 안가고, (안가길 잘한듯 아직 야구보기엔 춥다~) KIA 대 롯데의 경기를 봤다.
스크롤 압박 심하고 아무도 안 읽을 거 같지만, 난 포스팅을 하련다. 으흐흐.

4월 3일 토요일 PM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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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4월 3일 토요일 경기.
저녁 약속이 있었는데, 2시에 시작해서 2시간 30분 안에 경기가 끝나는 바람에 다 봤음.
전형적인 KIA의 경기였다. 작년에도 유독 1점차 2점차 승부가 8개 구단 중 제일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찾기 귀찮아서 모르겠지만 어디서 봤다) 그런 경기는 보는 중에는 피 말리지만 이기면 기쁨 두배. 여하튼 작년에는 유동훈 없으면 우승은 꿈도 못꿀 일이었지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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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경기에서 심하게 무너졌던 로페즈가 명예를 회복하며 승리투수. 중간 중간 스트라익인데 안 잡아 준다고 불만스러운 얼굴도 몇번 했지만, 난 그래도 선한 얼굴 로페즈가 좋다. 그런데 로페즈는 김상훈을 싫어하는 것일까? 작년에도 차일목 + 로페즈로 나오더니 4월 3일 경기도 이성우 + 로페즈 조합이었다. 결과적으로는 승리했지만, 이성우는 아예 타격을 안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일까 싶을 정도로 심했다. (뭐 사실 김상훈 타격도 안습이긴 하지만) 경기 내용과 상관 없는 말이지만, 난 유격수고 2루수고 포수고 간에 그냥 잘 치는 타자가 좋다. 흔히들 말하는 공격형 포수, 공격형 유격수 정말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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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는 다른 시즌에 비해서 엄청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4월 3일에는 그래도 두 번이나 출루했다. 아직 시즌 초긴 하지만 저 시즌 타율은 이용규의 타율이 아니다고요.
-김원섭의 홈런은 브라보~ 작년에 친 8개 홈런도 그랬지만, 김원섭의 홈런은 뭔가 타이밍이 진짜 기가 막히게 맞았다는 게 느껴지는 홈런이다. 경쾌하다고 해야 하나. 올 시즌은 10개홈런 쳐주세요. 원섭동무. 소리없이 잘하는 원섭동무. 솔직히 난 가끔 원섭동무가 용규보다 더 의지가 되더라.
-나지완 4월 3일 무안타. 그래도 첫 승할 때 홈런 쳤으니까 봐준다.
-최희섭은 키가 커서 스트라익 존이 커서 그런것인가? 아니면 뭔가 밸런스가 안 맞는 것인가? 삼진이 너무 많다. 더이상 죄희섭은 안돼는데.
-김상현 홈런이 왜 난 기억이 안나지? 못봤나? 김상현이 작년보다 잘하기는 정말로 힘들겠지만, 30홈런 기대합니다!
-채종범이 친 안타 두개는 모두 잔루가 되었다.
-안치홍은 작년 이 맘 때쯤에도 sk 전에서 3안타 치고 롯데전에서 홈런치고 해서, 설레게 만들었다가 여름에는 정말 저러다가 1할 치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무지막지한 삼진 생산능력을 보여줬는데 올해는 봄치홍으로 끝나지 말고 여름치홍을 넘어 가을치홍까지 날아오르길.
-이성우의 포수 파울 플라이는 내 뒷골을 땡기게 만들었다. 무사 1,2루에서 번트를 시도하였는데 1사 1,2,루로 만든 장본인.
-이현곤은 병살만 안쳐주면 감사. 작년에도 KBO 전체에서 병살 5위. KIA의 병살신.

4월 4일 일요일 PM 5:00
주말에는 반드시 낮잠을 자는 내가 중간 중간 자다 깨다 하다가 봤던 경긴데 허무하게 졌다. 아... 경기가 너무 길었다. 두팀 다 잔루 쩌는 답답한 경기.  이날 KBS N 스포츠에서 중계 하면서 민훈기 해설위원이었는데 저번에 외국인이랑 인터뷰 하는거 보니까 완전 원어민 수준으로 영어를 하시던데, 그런 민훈기 해설위원도 "Balance"를 "바란스" 라고 발음하는 걸 듣고 갑자기 급 친근감이 들었다.
각 케이블 방송 해설위원들을 칭찬파, 비판파 로 나눈다면 비판파의 대표자는 이순철 위원 (그래도 좋아합니다 이순철 위원님), 칭찬파의 대표자는 이효봉으로 나눌 수 있다. 민훈기 해설위원은 칭찬파에 가깝다고 볼 수 있는데 난 좋다. 참고로 이병훈 해설위원은 독자적인 해설영역을 구축하고 있는데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만담파. -_-;;; 이병훈 해설위원의 만담 해설은 올스타전 해설에 딱이라고 생각한다. 이병훈 해설위원도 나름대로 난 좋음. 솔직히 말하자면 김상훈 해설위원 빼고는 싫은 해설 별로 없고, 지금 SBS 해설위원이 바뀐 것으로 아는데, 아직 SBS 해설은 안들어봐서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SBS 해설이 제일 질 떨어지는 것 같다. 뭐.. 그래도 중계 안해주는 것 보다는 백배 좋으니까 참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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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의 안타수와 득점을 주시해보라. 안타 10개의 2점, 안타 13개의 3점. 이 두팀이 얼마나 재미 없는 경기를 했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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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현은 저번 두산전에서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전력으로 투구하는 게 느껴져서 안타까울 지경이다. 투구 후 모자가 벗겨질 정도로 전력투구 하는 모습, 마른 침 삼키는 모습이 화면으로 봐도 느껴지니까. 이번에도 역시나 오래 못던지고 내려왔는데, 첫번째 두산전 보다는 희망적이라고 생각해야지. 그리고 롯데 선발 잘던지던데, 아직 초반이라 두고봐야겠지만 앞으로 롯데 선발 한자리를 차지하며 잘 던질 수 있을 거 같다. 그러고보니 롯데도 왼손선발이 둘이네.
김희걸은 잘생겨서 좋고 (완전 미남임!!!) 앞으로 작년 곽정철만큼 해준다면, KIA 불펜의 미래는 밝을텐데 그건 장담 못하겠고, 요즘 못하고 있는 건 곽정철인데 전체적으로 공이 좀 높다. 공 한개 정도 낮았으면 좋겠는데 그게 뭐 말처럼 쉬운 건 아니겠지.
손영민은 KIA가 치룬 6경기 중 5경기에 등판했다. 두산 전 빼고는 다 엄청 잘 던졌는데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던진다면 여름 쯤에는 나가 떨어질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조범현 감독이 투수를 무리시키지 않는 스타일이니 크게 걱정은 안한다.
일요일 경기의 문제는 유동훈이 2와 3분의 1 이닝 씩이나 던졌다는 건데, 항상 1점 2점차 승부를 하는 KIA 로서는 주중 SK 3연전에서 손영민 유동훈을 못 쓰는 것이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어제 sk 가 단 2안타만 쳤기 때문에 화요일부터는 다시 제 페이스 찾고 많이 칠 거 같은데, 양현종은 항상 6이닝 정도 던지는 투수고, 서재응도 5이닝 혹은 6이닝이고 윤석민도 아직 시즌 초반이라 6이닝이 마지노선이고, 아무래도 주중 3연전에서는 선발이 투구수 적게 가져가면서 한 7이닝 이상 던져주면 좋겠지만, 뭐... 모르겠다. 별로 기대는 안된다.
이동현이 던지는 건 자느라고 못봐서 모르겠다. 아버지 말로는 계속 찬스 날려먹던 강민호 때문에 졌다고 하던데. 그래 지려면 1승도 없었던 롯데한테 지는게 낫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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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 마지막 타석에서 끝내버릴 수도 있었는데, 좌익수 플라이였다. 이미 안타가 두개 나온 상황이라 기대는 안했지만.
-김원섭의 4번째 타석에서 삼진이 뼈아팠다.
-나지완 일요일 경기도 4타수 무안타.
-최희섭의 마지막 타구는 경기에 지는 한이 있더라도 2루타가 되었어야 하는데 박종윤의 호수비로 경기 종료.흑. 최희섭 이번 주중 3연전에서 제발 감 찾으시길.
-김상현한테는 롯데가 승부를 피하는 느낌이었다.
-채종범도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
-이종환은 대타로 나와서 삼진 두개.
-안치홍이 4할타자라니!!! 안치홍 크는 맛에 야구 본다. 홈런보다 나오기 힘들다는 3루타를 이틀 연속 쳤다. 근데 일요일 경기 3루타는 롯데 외야수들이 너무 느릿느릿 중계하는 느낌이었다. 두산이나 sk 가 하는 빠릿빠릿한 중계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 안치홍의 3루타 쳐서 2:1로 앞섰으나 그 다음에 바로 2;2 가 되었다.
-안치홍이 3루에 있을 때 우익수 쪽 깊은 플라이로 1타점이 있는 김상훈. 이때만 해도 좋았지.
-이현곤 4번째 타석 때 끝내기 안타 되는 줄 알았는데 좌익수 손아섭에게 잡히는 플라이. 아... 좌익수 키를 넘겨버려야 했어.

일요일 경기는 경기내용으로 보면 진짜 재미 없는 경기였지만, 롯데의 박종윤 때문에 엄청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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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런 홈런인 줄 알았지만 김원섭에게 잡혀서 플라이.


내가 박종윤이었으면 너무 너무 챙피했을 거 같다. 그래도 박종윤이 2타점 치고 마지막에 호수비까지 했으니까. 그렇다 하더라도 저 표정은 너무 웃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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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홍아 문학에서 첫홈런 신고해!


KIA Tigers 새 유니폼

야구 2010. 2. 4. 11:00
난 괜찮은데 다들 구리다고 난리다. 두산 유니폼 새로 나왔을 때도 난 괜찮은데 다들 왜 그럴까 생각하긴 했지만.
내 눈이 썩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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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급 선수들은 스프링캠프를 갔음. 홍세완 선수와 한기주 선수의 어두운 표정.


처음 유니폼 봤을 때 왜 브이넥에 단추가 없는 유니폼인가! 하고 불만스러웠는데 기사를 보니 단추 없이 해달라는 건 선수단의 요청이었다고 한다. 흠.. 야구는 티셔츠를 바지에 넣어 입으니까 단추가 있으면 불편할 것 같기도 하고.
폰트는 예전 폰트는 텍사스 레인져스 폰트 따라한 것 같아서 마음에 안 들었는데, 저 폰트도 구리지만 예전 폰트보단 나은 거 같다. 모자도 앞 챙에 검은 색 칠해 있는 거 맘에 안들어서 사놓고도 야구장 갈 때도 안 썼는데 뭐 저정도면 괜찮고.
무엇보다 구단 마크가 바뀌어서 좋다. 예전 파란색 바탕으로 된 병맛나는 구단 마크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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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BASEBALL CLUB 라고 해도 될 거 같은데 저 PRO 가 좀 맘에 안든다.

호랑이는 고양이라고 해도 될 만큼 깜찍 해졌다. 저 호랑이 역시 난 예전 호랑이보다 맘에 든다. 예전 호랑이는 변태 같이 생겼었어 (참고 아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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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호랑이 -_-;


물론 해태 타이거즈의 위엄 쩌는 모습의 호랑이도 아니고 폼도 안나지만, 새로 만든 호랑이 캐릭터는 뭐 그럭저럭 봐줄만하다.
무엇보다 한국 프로야구의 촌스러움의 아이콘 기아 타이거즈(기아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임)가 이정도 만들었음 많이 노력한거라 생각한다.
새로 유니폼을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중이다. 개인적으로 브이넥 옷을 엄청 싫어하는데 지금 있는 예전 유니폼은 20번 윤석민인데 윤석민 배번도 28번으로 바뀌었다고 그러고, 팬 입장에서 유니폼 하나 정도는 있었음 하는 마음이 있어서 아마 또 사겠지.
난 흰색으로 이번에는 선수 이름 없이 사야겠다.

그리고 역시 맨날 포스팅 하는 건 무리였다.
아. 참고로 김병현이 마이너리그에 입단해서 기분 무지 좋다!! 으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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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야구 볼 때만 해도 내가 결혼하기 이전에 기아타이거즈가 우승하는 걸 볼 수 있을까? 의문이었다. 그런데 2009년 정규시즌 1위, 한국시리즈 우승을 봤다.
야구 보는 재미에 살았던 2009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난 야구를 열심히 봤다. (블로그 못한 이유 중 하나)
어제 아침 뉴스가 너무 재미 없어서 MBC ESPN을 틀었는데 한국시리즈 직후에 리플레이를 너무 많이 봐서 지겨웠던 한국시리즈 하이라이트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블로그에 정리를 하기로 결정! 경기를 안 본 사람에게는 암호 같은 포스팅 이겠지만 말이다.
내가 기아 타이거즈 팬이라 그런게 아니라 진짜 이번 한국시리즈는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길이남을 명 시리즈였다. 두 팀이 어찌나 치열했는지 7차전 내내 양팀이 득점한 점수가 같다.
말 그래도 용쟁호투(SK 마스코트는 용, 신기하게도 진짜 용쟁호투다) 였던 한국시리즈의 감동을 되살리며 시작! (야구에 대해 쓰면 왠지 이런 오글거리는 표현을 하고 싶어진다)  

양팀 선발 투수는 로페즈 : 카도쿠라. 한국시리즈 시작 전에 로페즈가 워낙 다혈질이라 고민을 했는데 무려 8이닝을 소화하며 그 몫을 충분히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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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전에 SK 한테 겁먹었던 건 기아 타자들이 못할 것 같아서였다. 투수들은 충분히 잘한다고 생각했고. 근데 아니나 다를까 위 기록지에서 보듯 1회말 1번부터 3번까지 카도쿠라에게 상쾌한 삼진 퍼레이드.
앞선 플레이오프에서 SK 가 보여준 타격이 정말 공포스러웠고,(특히 박정권- 진짜 미친 타격) 기아 타이거즈는 너무 오래 쉰 느낌이 들었다. 거깃다 기아 타이거즈 특유의 팀컬러인 야수들의 에러 부분도 많이 걱정됐는데, 위 기록지에서 보듯 에러 2번하고도 이기긴 했다. 1차전이 70% 이상이라고 말할 정도로 1차전의 중요성이 컸는데 한국 시리즈 다운 수준 높고 재미있는 경기로 승리했다.
기아 타이거즈 타자들은 잘 던지던 카도쿠라가 4회 볼넷로 김원섭이 나갔을 때 안타 후 희생플라이로 처음 찾아온 찬스를 살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기아 타이거즈는 SK 가 던진 볼넷 총 5개 그 중 4번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적시타가 터지지 않는 변비 같은 야구를 하지 않을까 걱정한 건 기우에 불과했다. 역시 야구에서 볼넷은 안타 홈런보다 안좋은 것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일깨워줬다. 선두타자 볼넷은 선두타자 안타보다도 득점확률이 높다고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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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의외로 박재홍이 1번 타자로 나왔는데, 3타석에 2번 출루했으니까 그럭저럭 테이블세터로서 역할은 했으나 1회 선취점 찬스에서 3루수 김상현의 실책을 틈탄 출루 때 바로 도루사를 한 건 정말 아까운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때 미친 타격을 보여줬던 박정권은 역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SK 분위기의 분수령이 되었던 시점은 4회 나주환이 1루 직선타로 아웃이 된 것이었다. (김성근도 경기 후 가장 아쉬웠던 장면으로 뽑았음) 정근우가 선두타자 좌중간 2루타, 미친 박정권의 깨끗한 중견수 앞 2루타 로 가볍게 1점을 득점하고 주자 2루, 그 후 최정의 희생번트, 주자 3루, 이 상황에서 로페즈는 흔들리며 김재현에게 볼넷을 내주며, 1아웃 주자 1,3루의 찬스였으나, 그 다음 나주환이 친 엄청 잘 맞은 타구가 최희섭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며 간단히 더블아웃이 되면서 이닝이 종료되었는데, 그 때 그 공이 최희섭 글러브를 빠져 나갔다면 적어도 2루타였고, 4회에만 3득점 이상 할 수 있는 찬스였으나, 기아 타이거즈가 이기려고 그랬는지 거짓말 처럼 나주환이 친 공은 최희섭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플레이오프때 보여준 나주환의 더티 플레이가 생각나면서 쌤통이었다.
이후 4회 말이 기아 타이거즈의 선취점을 얻었다. 너무 좋은 찬스가 무산 되었기 때문에 카도쿠라도 흔들렸을 거라 생각한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근데 박정권도 박정권이지만 광주에서 1차전 2차전 때 정상호가 가장 인상깊었다. 정상호 내년 시즌 풀타임으로 치루면 국가대표 포수 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박경완이 리드를 잘한다고는 하지만 WBC 때 그가 타석에 섰을 때의 지독한 무료함을 다시 보고 싶지 않다. (SK 팬들은 박경완을 신격화 하기 때문에 이 글을 본다면 욕 좀 먹겠지만)
이 날도 이종범이 6회 2타점으로 2:1에서 3:2로 역전 시키고 바로 7회에 정상호는 엄청난 홈런을 날려버렸다. 내년은 정상호한테 기회를 많이 줬으면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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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와 SK의 투수기록을 보면 자랑스러워지는데, 1차전에 SK 가 투입한 투수는 무려 6명, 믿고 내보냈던 고효준이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역사가 시작되었다. 그 뒤 시리즈에서도 고효준은 이상하게 이용규만 보면 볼넷 내줬고, 우리 아버지는 고효준 아무래도 기아 선수인 거 같다고 농담까지 하셨다. (고마워요. 고효준!)
시리즈 전 예상으로 기아 타이거즈는 선발이 강하지만 중간이 SK 투수들보다 떨어진다는 것이었는데, 1차전은 아예 중간 투수 없이 선발 후 바로 마무리 투수로 가는 간지나느 투수기용을 보여주며 이번 시즌 기아 타이거즈 선발은 수준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줬다.
유동훈이 간단히 주자 없이 3아웃을 잡고 감격의 한국시리즈에서 1승을 신고 하며 2차전에 대한 기대를 높이며 경기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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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의 히어로 - 이종범.


1차전에서 이종범의 6번 기용은 대성공이었다. 난 사실 이종범이 리그를 평정할 당시에는 야구팬이 아니었고, 다른 기아 팬들처럼 이종범을 절대 신격화 하지도 않고, 이종범 보다 다른 선수들을 더 좋아하지만, 이날 12년만의 한국시리즈에서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니까 보기 좋았다.
그리고 문제의 신의 손 사건. 흐흐흐. 정대현이 던질 때 완전한 스윙인데 볼판정을 받으며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안타를 날려버렸는데, 이런 거 보면 왠지 한국시리즈 우승팀은 하늘이 점지해 주는 거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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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페즈 없으면 정말 정말 못살아.

로페즈 없었으면 기아 타이거즈는 한국시리즈 우승 못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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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종아. 아낀다.


아. 사진 크기의 압박? 큭.
여기 블로그에 썼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프로야구 선수랑 바로 옆에서 서서 사진 찍은 선수는 바로 바로 저 양현종이다. 양현종이 작년에 문학구장에서 전화하면서 어느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있을 때 혹시 양현종 선수 아니세요? 라고 물어보니 맞다고 하는거다. 그래서 사진 한장만. 이랬더니 별말 없이 찍어줬다. 웃거나 그렇진 않았지만;
가까이서 본 양현종은? 음... 첫 느낌은 얼굴에 점이 많네? 크크큭. 아니 농담이고. 생각보다 키 크잖아? 정도? 키크고 사진으로 봐선 안 날씬해 보이지만 엄청 늘씬한 몸매였다. 여자팬이 많은 선수인데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구 선수 답지 않게 안경까지 끼고 말이야.
야구 폴더를 만들어놓고 올해 기아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했는데 블로그 버려두느라고 그 어떤 글도 사진도 올리지 못했다. 양현종 사진도 찾아보면 있을텐데.
사실 올해 블로그 버려둔 가장 큰 이유는 야구 너무 열심히 보느라 그런 것도 한 이유다. 열심히 보면서 블로그질도 많이 할걸.
결국 기아 타이거즈의 가장 마지막 공식경기 끝나고 나서야 이렇게 글을 올린다.
요미우리 대 기아 경기를 일본 나가사키에서 11월 14일 오후 1시에 했다.
결과는 9:4의 대패.
그래도 양현종이 삼진을 6개나 잡고 빠른 승부로 시원신원하게 던지는 모습에 흐믓해졌다. 6회까지 3:1로 앞서갈때는 어머 이거 정말 이기는 거 아냐? 했는데 7회 한 이닝에 무려 7실점이나 하면서 무너져서 결국 졌다.
나의 의문은 도대체 왜 양현종을 6회 2아웃 잡고 내렸나 하는 것이다. 물론 양현종이 설사병에 신종플루까지 걸려서 정상 상태가 아니었다고는 하나, 양현종이 1이닝 7실점 할 투수는 아니다. 그런데 왜왜 양현종을 내렸느냐. 이 말이다. 다 끝났으니 긍정적으로 조범현이 양현종을 너무 아낀 나머지 더 던지게 하면 아플까봐 내렸을거다. 하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런데 정말 1회부터 6회까지는 엄청 흥미진진한 경기였다. 특히 양현종 던지는 것만 봐선 흐믓하기도 했고.
어떻게 다시 내년까지 야구를 기다려야 하나 우울하다.
올 시즌은 기아가 성적이 좋았는데 회사 일이 너무 바빠서 야구장에 많이 못갔다. 그래도 한국시리즈는 갔다왔지만. 차차 사진이랑 찾아서 올리면서 야구에 대한 그리움을 무마해보련다.
어제 패인은 양현종 이후 요미우리한테 통할 투수가 없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그냥 양현종이 7회까지 갔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 (그럼 8회에 7실점 했으려나 쩝)
그리고 어제 경기 중에 가장 귀여웠던 장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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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말하고 있는걸까?


귀찮아 하는데도 안타치고 1루가서 이승엽한테 계속 말거는 안치홍.
블로그 버려두는 동안 내 메인 사진은 안치홍 손이었다. (아 얼빠 냄새~~~하지만 저는 야구를 정말 사랑합니다)
내년 기아 타이거즈는 어떨까?
난 솔직히 올 시즌 처음 시작하면서 기아 타이거즈 꼴찌할 것 같았다. 그런데 1등을 했다. 야구는 정말 예측을 못하겠다. 선발이 한명도 빠지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내년에도 4위권 안 무난히 예상해 본다. 그리고 양현종은 내년이 더 기대되는 투수. 위에 안치홍도 내년이 더 기대되는 야수.
아... 야구가 끝났다. 슬프다.

야구가 최고야!

야구 2009. 3. 25. 14:18
WBC가 끝이 났다. 애초에 병맛나는 룰과 미국의 상업적 의도가 다분한 대회라 호응하고 싶은 대회는 아니었지만, 국내 프로야구 선수들 중 잘하는 선수들로만 모인 드림팀을 볼 수 있는 거 자체가 야구팬인 나에게는 큰 행복이었다.
연일 여론에서 WBC에 대해서 말을 많이 해서 야구를 전혀 안보는 사람들도 다 알고 있겠지만, 이번 대회는 일본하고만 5번을 붙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였다. 이렇게 일본이랑 한국이랑 여러번 붙일거면 뭐하러 미국에서 개최한 건지 모르겠다. 차라리 일본에서 개최하는 것이 나을 뻔 했다. 시차도 안나고.
그렇다고 하여 이번 대회에 성과가 전혀 없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평소 때 야구에 대해서 하나도 몰랐던 사람들도 야구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니까. 아쉬운 건 진짜 제대로 된 토너먼트로 해서 정정당당하게 맞붙는 대회가 있었으면 하는 건데 그건 좀 어려울 것 같고.
사람들은 WBC 끝나서 이제 무슨 재미로 사나 하는 사람도 있던데, 프로야구를 보면 되지 않는가. 크크큭. 4월 4일 프로야구 개막일인데 나는 그 날만 손꼽아서 기다리고 있고만.

난 2002년 월드컵 때 국민 모두가 한국전 경기만 있으면 Be the reds 티를 입고 전광판 앞에서 응원할 때도 단 한번도 빨간티를 입지 않았다. 이게 뭐 무슨 자랑도 아니지만, 평소 때 K리그나 K리그 말고 좀 더 수준 높은 프리미어 리그, 분데스리가, 세리에A 등에 대해서 전혀 시청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던 사람들이 밤 늦게까지 바깥에서 응원하는 게 공감이 되지 않고 신기하기도 하고 그랬다. 물론 내가 너무 냉소적이고 축제에 참여하지 못하는 찌질하고 촌스러운 사람이라 그런 걸 수도 있지만 말이다.;
그리고 난 내 또래 남자와 여자가 서로에게 은연 중에 잘보이고 마음에 들고 속된말로 한 번 엮어 보려는 그런 분위기에 굉장히 취약한데 그때 월드컵을 모여서 시청하고 있는 내 또래 사람들을 보면 남자에게나 여자에게나 그런 느낌이 심하게 들어서 같이 섞여 있기에 거북하고 그랬다. 이래서 내가 애인이 없는건가. 뭐 2002년에 출산률이 다른 해에 비해 증가했다는 것을 보면 내가 느낀 분위기와 결과가 정말 이었던 거 같기도 하고.

이번 WBC 역시 잠실, 문학경기장에서 모여서 응원한다고 경기장을 개방했는데 완전한 낮시간에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봤더라.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좀 허탈하기도 하다. 난 야구만은 그런 응원 안하길 원했는데. 단체 응원이 싫은 이유를 이야기 하라고 하면 할 말 없지만 난 직접 경기를 시청하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대규모로 모여서 응원을 하는지 잘 모르겠어서; 뭐 술집 같은데서 조촐하게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보는 건 재밌지만, 그렇게 대규모로 모여서 스포츠를 시청하는 걸 보면 도무지 공감이 되질 않더라.
이러한 이유와 함께 난 직장인이라 야구가 한창일 때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을 시간이고 하여 집에서 조용히 혼자 시청하였다. 말로는 에잇 WBC는 병신 같은 대회야. 일본애들만 열광하는 대회야! 라고 불만을 쏟아내어 놓고서는 1경기도 안 빼고 모두 시청하였다. ;;; 재방송도 많이 해주고 해서 좋드만.
어제는 대망의 결승전 이었는데 선발 이와쿠마한테 완전히 막혀서 안타를 5개 밖에 못치고 일본에게 패배. 이와쿠마가 너무 잘한 것도 있지만, 사실 어제는 2루심이 너무 하더라. 지고나서 심판 탓 하는 건 우울한 짓 이지만 고영민 2루타 때도 내가 보기엔 완전한 세입이고, 용규가 헬멧부서지면서 도루한 것도 완전한 세입이었다. 두 개다 만약에 세입이 되었다면 분위기가 완전히 우리 쪽으로 넘어올 수 있었던 타이밍에 나온 아웃 판정이라 난 어제 밤까지 아까워서 한숨을 푹푹 쉬고 오바 좀 더해서 미칠 것 같았다. 크크큭. (내가 이런 데 선수들은 오죽할까) 야구가 분위기 싸움이라 안타 15개 치고도 5점밖에 못낸 일본한테 우리가 이길 수 도 있었던 건데 역시 한 게임 이기는게 어쩔 땐 엄청 쉽지만 어쩔 땐 엄청 어려운 것 같다. 그래도 9회말 2아웃에 3:3 만들 때는 잠깐동안 소름 돋았다. 으하하하. 그 뒤에 고영민이 끝내기 안타 치고 4:3으로 이겼어야 하는건데. 원래 끝내기로 이기는 게 최고 기분 좋고 끝내기로 지는 게 최고 기분 나쁜 건데 맘속으로 간절히 염원했건만 고영민은 삼진을 당해버렸다. 아. 그래도 정말 명승부였어!!!

P.S 기아팬 사이에서는 원래 유명했던 용규 인기가 너무 많아져서 무서울 정도다.
개막전 가고 싶었는데 개막전 예매시작하자마자 서버가 다운되어버렸다는 슬픈소식.
그리고 이번 WBC의 가장 큰 성과라면 평소 아무 이유없이 개무시 받던 석민이가 재조명 되었다는거.(사실 이에 대해 구구절절하게 썼다가 다시 읽어보고 다 지워버렸다)

2008년 5월 31일 - 두산 기아 전 지정석에서 혼자 관람.
5월 달에는 기아 타이거즈 한참 이길 때라 이날도 이겼다. 원래 두산은 선발이 별로라 1회 실점이 많은 팀인데 이 날도 역시 1회에 대거 6점이나 실점했음.
그러나 나는 2회 시작할 때 들어갔고 1회 이외에는 뭐 그닥 재밌는 경기는 아니었다. 뭐 윤석민이 선발이었다는 거 본 걸로 만족한다. 윤석민이 3실점이나 한 경기라 그렇게 잘한 경기는 아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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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14일 - SK 기아 전 회사 대리님 결혼식 갔다오면서 홧김에 비정석에서 혼자 관람.
기아는 이번 시즌 SK한테 단 4번 밖에 못이겼는데 이때 3연전에는 기아가 고의성 빈볼을 좀 많이 던져서 문제가 많았다. 근데 내가 보기에 고의성은 아니고 (내가 팬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SK랑 할 때는 언제나 큰 점수차로 끌려다님 - 패전처리용 투수 투입 - 제구 안됨 - 눈치없는 포수 그대로 계속 몸쪽 공 요구 - 결국 몸에 맞는 볼 작렬 - 욕은 욕대로 먹고 패배.이 사이클이 시즌 내내 계속 되었다.
김성근이 기아 투수들에 대해서는 완벽히 분석한 듯 보인다. 그냥 다 알고 치는 느낌이랄까?  난 둔해서 잘 모르겠지만 기아 투수들한테 쿠세 같은 게 좀 있는 거 같다. 역시 기본기가 부족하여 그런거겠지. 그래서 그런가 오히려 SK 한테는 아예 분석할 기회도 없었던, 처음으로 선발투수 나가는 신인 투수 내보내면 오히려 좀 비등비등하게 경기가 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결과는 패배) 이날 갔던 경기는 기아가 시즌들어 최초로 SK 한테 승리하는 날이었고, 토요일마다 문학구장에선 불꽃놀이 해줘서 불꽃놀이까지 보고 괜찮았지.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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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15일 - SK 기아 전 아빠랑 비지정석에서 관람.
흠.. 이날은 10대 1로 졌던 경기. 오.. SK 는 홈런이 뻥뻥 터지고 나랑 아빠는 그냥 속수무책으로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뜨겁긴 또 어찌나 뜨겁든지 이날 내 팔뚝은 다 익어서 저녁에는 따끔거렸다. (평소 자외선 차단제 같은거 안바르는데 야구장 갈 때는 꼭 바릅시다~~) 나랑 아빠는 10 대 0 되었을 때 그냥 집으로 와버렸는데 이날 희대의 사건이 터진 날이었다. (윤길현 욕설 사건) 우리집이랑은 문학이 가까운데 문학을 가면 항상 기아가 지는 경기를 봐야하니 이게 참 문제다. 잠실은 두산이랑 LG 할 때 인데 두산이랑 할 때도 거의 지고. 내년에는 좀 나아지려나.
아 참참. 이 날은 아빠랑 경기장 들어가다가 기아 신인 투수 양현종 선수를 마주쳤는데 평소 친절하기로 소문난 양군이라 그런지 역시 엄청나게 친절했다. 아직 어린티 팍팍 나는 선수인데 프로 데뷔 2년 차인데 아직도 1승도 못챙겼다. 선발로는 꽤 나왔는데 7이닝 2실점 해도 기아는 3점이상 못 뽑을 때도 아주 비일비재한 팀이라...... 내년에는 선발 투수로 나오려나? 작년에 김태균한테 홈런맞고 덕아웃 들어가서 분해서 우는 걸 잔인한 카메라가 비추는 바람에 크라잉 피쳐라고 불리기도 했었다. 그래도 뭐 난 왠지 고교야구 삘 나는 진지한 분위기 때문에 양현종이 좋더라. 아직 어리기도 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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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13일 SK 기아 전 탁자지정석에서 혼자 관람.
말할 것도 없이 최악의 졸전이었다. 1대0으로 졌는데 SK 도 빈타에 허덕이고 뭐 기아는 0 패 했으니 말할 것도 없었지. 정말 정말 정말 재미없었다. 만오천원씩이나 주고 탁자지정석 예매했는데 제길! 뭐 선수들 가까이서 본 게 소득이라면 소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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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14일 두산 기아 전 테이블석에서 아빠와 함께 관람.
12대 2로 패배. 뭐 말할 것도 없는 졸전. 이미 6위 확정에 감독도 1군 멤버 안쓰고 2군 멤버로만 내보냈는데 솔직히 야구경기에서 볼 수 있는 실책은 이 날 다 본 것 같다. 추석날에 길도 밀려서 갔는데 이만원짜리 탁자지정석에서 이런 경기 보고 앉아있어야 하나 하고 울화가 치밀었다. 흑. 열받아서 사진도 달랑 이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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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선수들 진짜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데... 나이가 나이인만큼 그런 짓은 차마 못하겠더라.


2008년 9월 21일 SK 기아 전 고등학교 친구랑 비지정석에서 관람.
이 날은 친구랑 백화점에서 옷 사다가 즉흥적으로 간거라 둘다 디카가 없었다. 올림픽 스타 김광현이 선발이었는데 SK는 이 경기만 이기면 패넌트레이스 1위 확정되는 경기라 사람 엄청 많았고, 기아는 이미 6위 확정이라 응원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원래 그늘 자리 앉느라고 SK 응원단 쪽 앉아서 응원 조금 했는데 팬심이 어떻게 안되서 결국 다시 3루 응원석으로 돌아왔다. (SK 안타 치는데 환호하는 분위기에 적응 못함)
난 원래 그냥 응원 별로 심하게 안하고 조용히 보는 편인데 그날 따라 너무 응원 심하게 하는 사람들이 많은 데 앉아서 무서웠다. 3루쪽 2층에 "최~정 안타" (최정은 SK 간판 타자) 이렇게 응원하니까 우리 응원석에 있던 아저씨들 쌍욕 작렬. ; 심판이 스트라이크 같은 공 볼 주니까 또 쌍욕 작렬. 결국 무서워서 다른 자리로 옮겼다.
내가 롯데를 싫어하는 이유는 롯데팬들 때문인데 나는 너무 승부에 집착하면서 지면 욕하고 쓰레기 집어던지고 이러는 거 싫더라. (물론 롯데팬 다음으로 유별나기로 유명한 기아팬이지만) 어차피 즐기려고 보는건데 지면 지는가보다 하면 되는데 왜 그리 욕을 하고 집착을 하는지 나로서는 조금 이해가 안간다.
어쨌든 이날은 기아는 SK 패넌트레이스 우승을 위하여 자비롭게 승리를 헌납. 문학구장에 We are the champion 노래 듣고 꽃가루 날리고 행가래 치고 남의 잔치 끝까지 구경하고 왔다. 근데 난 패넌트레이스 우승하고 그렇게 유난 떠는 거 좀 웃기더라. 그거 1등 했다고 한국시리즈 우승한 것도 아닌데... 하긴 4강 확정되어다고 샴페인 터뜨린 롯데도 있지만.
뭐 한국 시리즈도 SK 가 우승할 확률이 최고 높아보인다. 뭐 강한팀이 우승해야겠지. 일본은 주니치 드래곤스 아니면 요미우리 자이언츠 우승인데... 잘하면 이번에는 한국 우승팀이 일본 우승팀 이길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내년에는 기아 한화 LG 가 치열하게 6,7.8 위 싸움할 것 같다. 응원하는 팀에뭐 그리 부정적이냐 하면 할말 없는데, 난 그냥 8등해도 좋으니까 선수발굴이나 좀 잘하고 젊은 애들 좀 잘 키웠으면 한다. 흐흐흐.
아... 난 야구 끝나서 마음이 좀 허하다.
준플레이오프 봐도 내가 좋아하는 팀이 경기 안하니까 재미없어. 쳇.


6월에 일이 많고 받는 스트레스도 많고 해서 그런지 주말마다 담이 왔다.
이제 담은 나와 일심동체가 되어버린 것 같다. 조금만 무리해도 담이 오니. 이제 오는 부위도 꽤 다양하다. 양쪽 등, 허리, 날개뼈 아래 등등.
저번주말에도 토요일에 12시 넘어까지 자고 있는데 좀 추워서 이불을 덮으려고 하는데 이불을 덮을 수가 없는거다. 이런 쉩! 목하고 어깨 부분 이어지는 곳에 담이 와서 왼쪽 팔이 맘대로 안 움직였다. 자느라 한의원 갈 시간도 늦었고, 씻기도 귀찮고 해서 그냥 그러고 있었다.
저녁에 부모님께 "내 팔이 안올라가~"(문희준 포즈로) 하고 반병신된 팔의 모습을 보여드렸더니 안되겠다면서 흑염소 엑기스 넣은 한약을 지어오셨다. 겉봉에 흑염소 라고 써있고 흑염소 사진도 붙여져 있는데 이런 건 흑염소의 어느부분을 달여 넣는거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요즘 자기 전에 꼬박꼬박 흑염소 한약을 챙겨 먹고 있다. 내가 챙겨먹는 건 아니고, 엄마 아빠가 챙겨주시는데 먹은지 한 일주일 밖에 안되서 아직 효과는 모르겠다. 맛은 굉장히 호러블 하다. 정관장은 나름 먹을만 했는데.
몸이 허한 사람들의 특징은 운동할 생각은 안하고 몸에 좋은 거 먹어서 건강 유지하려고 하는 거라던데 맞는 말인 듯 싶다.

작년에는 2월부터 일하다가 한번도 못쉬고 7월에 취직을 했다. 벌써 취직 1주년이 다가오고 있다니 참 장하다. 취직 처음 해서는 정말 개같이 일만 했다. 그때는 원래 이 직장이 이런건가 싶어서 꾹 참고 한 3개월 일했는데 그때 부터 지금까지도 내가 취직해서 3개월 만큼 일이 많았던 적은 없었다. 그땐 정말 죽을 것 같았지만, 취직 직후에 회사에 일이 많았던 건 오히려 잘 된 것 같기도 하다. 그때 그렇게 버텼는데 지금이라고 못할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 버티기 좀 쉽다. 입사한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나에겐 여름 휴가 같은 것도 있을리가 만무했는데 이번 에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름 휴가 가 생겼다.

내 친구 중 최고 잘나가는 친구는 그 능력을 인정받아 회사에서 벌써 두차례 인도에서 일하라고 내보냈다 들여왔다. 그 친구가 인도 가 있을 때 우리 이번 휴가 날짜 똑같이 맞춰서 훗카이도 에 가자고 다짐을 했다. 이유는 단 하나 훗카이도는 북쪽이니 좀 시원하지 않을까? 하는 확신 때문에. 그리고 친구는 일본 애니메이션, 드라마, 책 등을 무지 좋아해서 언젠가 한 번 일본을 가리라 다짐하고 있기도 했고 말이다.
친구가 한국에 와서 우리 둘이 본격적으로 훗카이도 여행에 대해 알아보는데 이게 너무 비싼거다. 그래서 100만원 가지고는 어림도 없겠구나. 싶어서 우리 그냥 도쿄 가자 도쿄. 하고서 도쿄를 알아봤다. 근데 도쿄도 훗카이도 만만치 않았다. 결국 우리 둘은 큐슈에 가기로 합의 했다. 큐슈로 합의한 이유는 단 하나. 싸서.
주변에 큐슈 갔다온 사람이 없다. 헐. 이미 여행사에 예약도 다했고, 여행사에서 벌써 숙소예약까지 끝낸 상태. 일본 최북단 가자고 해놓고 결국 최남단으로 가긴 하지만, 뭐 나는 혼자 집에서 있는 것 보다는 훨씬 좋으니까.. 친구가 안가려고 하면 그냥 혼자라도 어딘가 가려고 했는데 그것보단 낫지.
여행 후기 보면 덥단 얘기 엄청 많지만, 괜찮아 괜찮아. 벌써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고 휴가가기 전 까지는 휴가 간단 사실 하나로 즐거이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일정은 8월 13일부터 3박 4일.

이 포스팅은 어제부터 쓰던 건데.. 내가 말하는 빅매치는 프로야구에서 삼성 라이온즈 VS 기아 타이거즈. 였다. 일명 단두대 매치. 왜냐하면 이번 3연전에서 이기는 팀이 4강에 올라갈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붙여진 게 단두대 매치다. 어제는 삼성의 에이스 배영수랑 기아의 에이스 윤석민의 대결이었고, 워낙 중요한 경기라 만만치 않겠다고 생각했다.

아... 이 포스팅을 처음 썼을 때 부터 벌써 이틀이 지났다. 우와. 진짜 포스팅 하나 완성하기 힘드네.
하던 이야기 마저하자면, 단두대 매치 첫째날은 윤석민 VS 배영수 의 대결이었는데 윤석민은 그럭저럭 잘 던지는 느낌이 안들었는데 배영수가 너무 못던져서 승리.
두번째날은 믿었던 이범석이가 내야수 실수에 흔들리면서 2실점, 번트댄 공 송구를 못해서 또 4실점 하면서 2이닝에 6점을 헌납한 결과로다가 패배.
역시 야구는 모르는거다. 이범석이 선발이라고 했을 때 당연히 이겼구나 했는데, 역시 설레발=패배 인건가.
흠... 이 단두대 매치에 대해서는 더 많은 말을 하고 싶지만 우선은 3일내내 끌어온 포스팅을 끝마치는 게 급선무라 이정도로 얘기하기로 하고.

이번 삼성전 보면서 마음이 짠했던 건 삼성 투수 배영수 때문이다. 사람들이 배영수보고 이제 완전히 맛이 갔다고 만만히 보는데 인생에서 배영수 만큼 최고 절정기를 맞아본 적도 없는 놈들이 참 말들이 많은 것 같다.( 이녀석들아!!! ) 발단, 전개, 절정, 위기, 결말 따위도 없이 발단도 못하고 있는 놈들이 지금 위기 맞고 있는 투수한테 그리 욕을 해도 되는건지.
수술이 잘못된 건지 모르겠지만,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끌었던 배영수 저번 인터뷰 보니 수술하지 말고 재활할 걸 그랬다고, 은퇴할까도 심각히 고려했다고 하는데 으헝헝. 남일이지만 너무 슬펐다. 겨우 28살 밖에 안됐는데 무슨 은퇴야.
내년에 배영수가 보란듯이 재기에 성공해서 언터쳐블 되었음 한다. 타팀이지만, 최고 에이스가 요즘 계속 얻어터지는거 가슴아파서 못보겠다. 흑. ;
이런거 보면 운동 선수들 대단하다. 난 내가 일하는 분야에서 딱 1년 일하고 내가 전혀 새로운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심 혹은 두려움이 드는데 선수들은 부상 있을 때 마다 평생 해온 이 일을 못할 수도 있겠단 두려움을 안고 살아야하니 말이다.

아... 기아타이거즈가 4강에 가면 진짜로 좋겠지만, 기아의 6위 본능은 만만히 볼 게 아니다. 5위 되었다고 좋아했더니 하루만에 다시 6위 되버렸다. 오늘은 비와서 야구 안할 거 같은데, 잘됐다. 난 오늘도 야근. 제길.

야구장 가기.

야구 2008. 6. 5. 12:23
5월 31일 : 두산 대 기아 전.

SK 한테 7전 전패를 그것도 이틀만에 만루홈런 3개 맞고 질때만 해도 이거 두산한테 완전 털리겠구나. 생각했다. 응원하는 팀이 7연패 하는 걸 보고 있었던 팬만이 느낄 수 있는 연패에 대한 두려움. 난 결국 경기 끝까지 못보고 그냥 자버렸는데. 봤다간 진짜 속뒤집어질만한 경기였지. 밤 12시까지 끈질기게 연장전 치루다가 만루홈런에 와르르 무너져버리는 모습. 으아..

SK를 제외한 7개구단 팬들은 다 SK를 한국 프로야구의 명성에 먹칠하는 팀이라고 욕한다. 물론 기아랑 경기하면서 투수를 9명이나 내보낸 전대미문의 지겨운 야구를 구사한 걸 보면 정이 떨어지긴 하는데, 난 아무리 봐도 SK 잘 하는 거 같다.(9명인지 6명인지 확실치 않네. 6명인가?? 나 그날 경기 끝까지 안봐서 잘 모르겠음) 아무리 밉상이라도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 SK 야구 잘하더라. 쩝. 교체되서 나온 투수들도 하나같이 다 안정적. 부러웠다. 뭐 스포츠맨 쉽이 결여되어있든 아니든 간에 어쨌든 계속 이기잖아. 저번주 일요일에는 삼성한테 2연패 하고 마지막에 18:0 으로 이겼다지. 솔직히 멋있더라. SK 팬들 얼마나 속 시원했겠냐. 8:0 도 아니고 18:0. 후덜덜이지.

SK한테 그렇게 진 뒤로 두산을 만난다고 할 때 솔직히 두산한테 2승 1패만 해도 성공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왠일 금요일에 10:3 으로 두산한테 이긴거다. 경기내용도 가히 압도적이었다. 그리고선 기분 좋아서 또 야구 게시판 가서 기아 승리에 대한 기사 보고, 하이라이트 동영상 보고 하다가 12시가 훌쩍 넘어버렸다. 그 다음날 윤석민이가 선발이라고 그래서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왠지 기분에 또 이길 것 같아서 가기로 결심했다.

티켓링크가서 이왕 가는 거 제일 좋은 자리 가야지 하고 테이블 석 봤더니 거긴 매진. 지정석 봤더니 군데 군데 한자리씩 남아 있었다. 그래 뭐 혼자 오는 사람이 흔치는 않겠지. 흐흐흐. 제일 좋아보이는 자리로 예매하고 다음날 조금 일찍 잠실로 향하려고 했는데 자다가 조금 늦었다.

2회말 이었나? 그때 쯤 경기장에 들어갔는데 이 뭥미? 벌써 6:0 이었다. 걸어들어가면서 기아팬들이 미친듯 환호하드만 이거 때문이었구나 싶었다. 그리고 엄청 아쉬웠다. 점수 내는 걸 못봐서..;;

내 자리는 3루 지정석이었는데 윤석민이 공던지는 것도 잘 보이고 타자들이 공 때리는 것도 잘 보이고 꽤 좋은 자리였다. 경기하면서 선수들이 투수가 공던지는 거 타자가 공 치는 거에 집중 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거의 빨려들어갈 듯 쳐다보면서 공격 과 수비를 준비하는 모습! 굳@

지정석 사람들은 응원보다는 그냥 야구 보러 온 사람이 많아서 큰 소리로 응원은 안하는데 저쪽 일반석 기아 팬들은 크레이지 모드였다. 근데 혼자가선 거기 껴서 미친 듯 응원하면 더 웃겨 보일 듯 싶어서 난 나중에도 그냥 지정석 가기로 했다. 아니면 저쪽 외야수 쪽 가서 이용규 얼굴이라도 가까이서 보든지.

5회 끝나고 운동장 정리할 때 긴 화장실 줄을 기다려 6회말에 다시 자리로 돌아와보니 또 이 뭥미. 나 없는 동안에 기아가 2점을 더 뽑아놓았다. 결론은 야구장을 가긴 갔으나 기아가 점수 뽑는 건 하나도 못봤다는거.

이후로는 평범한 경기내용으로 8:3 으로 끝났다. 두산은 만루 상황에서 점수를 못 뽑은 게 가장 큰 패인이었을 듯. 윤석민은 예전 최고의 컨디션 때 만큼은 못던지더라. 그러니 만루 상황도 만들었겠지만, 그래도 또 믿을맨임을 증명해준 게 원아웃 만루에서 고영민 삼진 잡을 때 완전 멋져부러~~ 역시 기아에 믿을맨은 윤석민 밖에 없나 싶었다. 아이코 듬직하여라. 아. 그리고 석민어린이 키도 엄청 크고 등치도 엄청 크다! 오늘의 MVP 로 뽑혀서 인터뷰 할 때 그나마 가까이서 봤는데 크긴 크더라. TV 로 볼 땐 딴 선수들에 비해 비리비리 해보이는데 그럼 딴 선수들은 어떻단거지.
윤석민 다음으로 좋아하는 이용규는 그나마도 제대로 못봤다. 프로필상 키는 173 이지만 내가 보기엔 더 작아보였던 것 같다. 아.. 이용규 진짜 가까이서 보고 싶었는데.
그래도 난 종종 잠실, 목동, 문학 을 찾을 것 같다. 생각보다 꽤 재밌더라.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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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경기장에 간 팬이 찍은 윤석민 투구 연속동작-출처 : 기아 타이거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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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전에서 공격 끝나고 이용규가 홈으로 못들어온 걸 아쉬워 하는 장면이랜다.- 출처 : mydaily

아. 이날 승리로 작년 시즌 성적이 7승 18패로 최다패전투수 였던 윤석민은 현재 7승 3패로 롯데 손민한과 함께 다승 1위. 솔직히 말하면 기아가 4강안에 들려면 앞으로 6연승 7연승을 해줘야 하는데, 이는 좀 어려워보이고 맘 같아선 그냥 윤석민이 다승왕만 해도 이번 시즌 성공이라고 본다.

두산은 기아한테 3연패를 하고 롯데한테 또 져서 4연패의 늪에 빠졌다.(두산같은 강팀한테 4연패는 타격이 좀 클듯 싶다) 저번 4월에 6:0으로 기아가 이기고 있었는데 기아 투수들이 주구장창 볼넷을 던져서 마지막에 6:7로 두산이 승리한 경기가 있었다. 기아가 연패하고 있을 때였지 아마. 이 경기 생각하면 기아 선수들이 두산한테 설욕 좀 해줘야겠다고 생각하며 죽어라 뛰어다닌 건 당연하다고 본다. 그리고 두산은 여유가 많잖아. 내가 보기엔 두산이 4위 밑으로 떨어질 일은 절대 없어보이는데.



기아 5연승!!!!

야구 2008. 5. 11. 20:45
내가 바보같은 놈들이라고 포스팅을 한 그날 경기부터 기아가 계속 이기더니 오늘도 이겼다.!!!! 이럴수가!!!
5월 7일 경기는 일때문에 늦게와서 못봤는데 삼성한테 6대 1로 이겼다. 이범석이라는 애가 처음으로 선발출전해서 공을 던졌는데 6대 1로 이긴거다. 프로 데뷔 후 첫 승 이라던데 나중에 오늘의 선수 인터뷰 하는 데 내가 다 감동스러웠다. 프로 데뷔 후 첫 승 이라니.
그리고 5월 8일 경기. 내가 좋아하는 윤석민이 선발이라 칼퇴해서 씻지도 않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봤더랬다. 결과는 3:0 완봉승. 이날 경기도 진짜 재밌었다.

[Flash] 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NFPlayer.swf?vid=1F0B8F17BB5709D9C645F6CFF91B91F7AAEC&outKey=b0f993e67ad466dd50f89b9b1c1cbc9c5ced49070ee58bb7df813814ed29c6470554ba3b94b05ec6629f410efd860a1e



위 인터뷰를 보면서 깨달은 바는 나는 남자 웃는 모습에 무지하게 약하다는 거다. 솔직히 윤석민이 막 잘생긴 얼굴은 아닌데 웃는 거 보고 호감도 200% 더 증가!! 하여튼 나도 좋아하는 남자들 보면 외모적으로는 일관성이 전혀 없다니까. 흠. 내가 매료되는 건 우선 외모보단 웃는 모습 (ex. 만화가 조석- 부끄러운 얘기지만 내 블로그 위로 카테고리에 조석 동영상 요즘도 가끔 본다.;; 조석 웃는 거 너무 귀여워!!!) 그리고 분위기. 음.. 내가 최고로 싫어하는 남자의 유형으로는 '경거망동' 한 남자. 일단 아무리 잘생겨도 가벼운 분위기가 풍기면 무조건 패스. 하긴 잘생긴 남자도 날 무조건 패스하겠지만. 흐흐. 아. 그리고 쌍커플 있는 거 싫어하는군. 근데 대부분의 여자들은 다 쌍커플 있는 남자 싫어하더라. 쌍커플 있는 남자들은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겠지만 쌍커플을 만드는 수술은 있어도 없애는 수술은 없으니..;; 아.. 쌍커플 있는 남자들 꺼 쌍커플 그냥 나 주지. (본인은 무서워서 쌍커플 수술 끝내 못했음)

저 동영상에서 마지막 장면에서 표정관리 못하고 끝내 웃는 장면에서 오오 완전 귀엽!!! 을 외쳐버렸다. 경험도 많고 팀의 에이스로 불리고 있지만 윤석민이 아직 어리긴 어린 모양이다. 저런 얼굴 표정이 나오다니. 아저씨 같기만한 프로야구 선수들 가운데 저런 young 한 선수들 상큼발랄하고 아주 바람직하다. 역시 청춘은 아름다운 것이다!!!
윤석민은 왠지 조선시대에 그려진 그림에 나올 법한 지극히 동양적인 얼굴이고 다른 선수들에 비하여 덩치가 별로 크지 않아 키나 덩치도 별로 크지 않은 줄 알았는데 키 183에 82키로 라고 하니.. 음 역시 프로선수들은 다른건가. 아 그리고 윤석민이 마운드에서 빛나는 또 다른 이유는 침을 안 뱉는다는 거? (아 지극히 단순한 이유다) 물론 실력이 매우 출중하다는 것이 최대 매력이긴 하지만 말이다. 뭐 선수들의 개인 나름대로의 버릇이라면 버릇이기 때문에 내가 뭐라할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시청자 입장으로서 보기에 안 좋은 것은 사실이지. 흐흐 윤석민은 침도 안뱉고 껌도 안씹고 인터뷰보면 어이쿠 겸손하기까지. 이런 바람직한 청년~!!!
난 5월 8일 경기를 포함해서 오늘까지 모든 경기를 모두 다 집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시청했는데(흠 자랑은 아닌가) 기아 5연승도 5연승이지만 경기 내용 자체도 엄청나게 흥미진진했다. 으아.. 9년만에 5연승 했다니깐 말 다했지. 패는 이어가도 승은 이어가지 않는 팀이라는 말 취소할래.  
아.. 내일은 월요일이라 야구 쉬고 화요일부터 한화랑 붙는댄다. 한화나 기아나 무지하게 상승세인데, 한화는 2등이니까 이제 좀 져도 돼. 우리 히어로즈는 왠지 4월 기아 연패할 때 생각나서 이기면서도 좀 마음이 짠했다. 우리 히어로즈 기아한테 12대1로 진 경기도 있다. 아무리 기아가 4월에 죽을 쒔어도 12대 1로는 안졌는데.

요즘 네이버로 TV 중계도 보고 게시판도 자주 들어가서 느끼는 건데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소관이지만, 역시 여자는 이쁘고 봐야 하는건가 싶었다. 실시간 댓글들을 보면 (당연히 대부분이 남자들) 카메라가 그냥 생각없이 비추는 여자관객도 남자들은 하나하나 다 외모평가, 나중에 오늘의 선수 인터뷰하는 여자 아나운서들한테도 도저히 내 입에는 못 올릴 말까지 서슴치않고들 하니.. 나 솔직히 실시간 댓글 보면서 남자들한테 실망하는 바도 컸다. 니들 얼굴은 얼마나 잘났나 좀 보고 싶다만. 내가 이런 말 하면 또 못생긴 게  떠든다 또 뭐라 하겠지. 크크크. 뭐 그런 댓글들 빼고 웃긴 댓글들도 많아서 즐겨보고는 있다.

결론은 나는 앞으로 기아,우리,LG 이 순서대로 응원하기로 했다. 꼴찌부근 팀이 살아나야 재밌지. 기아는 다음주 화요일 6연승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