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엄마 CT 결과를 듣고 항암을 하는 날이었는데, 항암을 못하고 그냥 집에 오셨다. CT를 찍는다고 했을 때 전체적으로 암이 줄어들어서 엄마가 조금이라도 다시 희망 갖고 힘을 낼 수 있길 기도드렸다.

  그런데, 부위별로 줄어든 부위 늘어난 부위가 있어서 전체적으로 도세탁셀의 효과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엔 역부족인 것 같고, CT를 딱 봐선 효과가 있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태다.

  아빠만 불러서 아마도... 빠른 시일 내 엄마가 돌아가실 수 있다고 말한 것 같은데, 아빠가 무슨 말을 들었는지 엄마한테 말을 안하신다고 한다. 장기기증, 연명치료를 얘기했겠고 또 기대수명은 얼마나 얘기했을까? 올해는 넘기실 수 있는건가?

  내년 2월에 쌍둥이 낳았는데 엄마가 없으면 어떡하지. 내년 2021년이 엄마 인생의 마지막 해가 되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만 해쓴데 어쩌면 올해가 될 수도 있는건가.

  일반 피검사 수치가 다 괜찮아서 좋아지셨으리라 기대했는데. 그렇게 기도드렸는데. 엄마 없는 세상은 어떤 세상이지? 대체 어떤 세상이야.... 알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