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기

투병 2020. 7. 15. 15:33

  오늘 임신 6주 6일째. 병원가서 아기 둘의 심장소리를 들었다. 저번 주말에 엄마집 청소하고 이사짐 정리하느라고 힘들었는데 아기 둘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었다.

  오늘 하루만 엄마 생각을 잊고 기뻐해도 되는 거겠지. 아기들이 고맙다. 이런 시기에 엄마에게 와줘서. 니들이 내 희망이고 행운이고 삶의 낙이야.


전뇌 방사선 종료

투병 2020. 7. 14. 10:44

  전뇌 방사선 10회가 종료됐는데 어제 밤에 방사선 받기 전에 아팠던 부위가 너무 아파서 진통제를 맞았다고 한다. 설마 전뇌 방사선 아무 효과가 없었던건가. 무섭고 두려워서 아침부터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임신 부작용인지, 약 부작용인지 모르겠는데 코가 부어 올라서 아프다. 난 내일 초음파 보는데 아기들 잘 크고 있으려나. 이렇게 허구헌 날 우리 엄마 걱정하고 우는데, 애기들한테 미안하다. 매일 매일 즐거워해도 모자란데.

  우리 엄마 정말 전뇌 방사선 효과가 아예 없었던건가. 60% 정도 환자들한테 효과가 나타난다는데 설마 우리 엄마가 그 40% 인건가. 무섭다. 무섭다.... 퇴원하자마자 똑같은 두통이 생길까봐. 제발 하나님 매일 울면서 기도하잖아요. 들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