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경계

단문 2017. 1. 4. 19:26

저번주는 2016년, 이번주는 2017년이다.
나는 평소대로 주말을 보냈는데 일주일 만에 나이를 한 살 더 먹었다. 좀 억울하다.
가끔, 일주일, 한달, 1년 같은 시간의 단위가 왜 만들어졌을까 생각한다.
매일 매일 해가 뜨는 시간에 뜨고, 달이 지는 시간에 지는 것 뿐인데 날짜가 있고 요일이 있는 이유는 사람이 희망을 품을 구실을 만들기 위해서 아닐까.
나는 뭘해도 안된다고 절망하고, 겁쟁이로 시간을 보내는 나를 스스로 안타까워 하면서 1년을 보내다가, 새해가 밝으면 아주 작은 것이라도 다짐하게 되고, 작년보다는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이라 확신한다. 아무 증거도 없이, 단지 새해가 밝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빠의 환갑

단문 2015. 1. 5. 00:24

  12월 31일이 음력으로 11월 10일이라, 우리가족은 외식을 했다. 우리 아빠가 환갑쯤이면 나도 결혼하고 애도 있을 줄 알았는데, 난 혼자고, 동생도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하는 수 없이 우리끼리 모일 수 밖에 없었다.

  송도에 있는 비싼 한식점에 갔는데, 주차 때문에 아빠가 또 식당사람들한테 화를 내시는 거 아닌가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잘 넘어갔다.

  아빠 말씀이 우리가 환갑되었을땐 지금 우리집 보다는 살림이 넉넉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그럴 수 있을까?  

  마지막날 종무식 점심때도 소고기를 먹고, 저녁때도 가족들과 소고기를 먹고, 하루종일 소고기만 먹은 날 이었다.

  1월 2일도 회사에서 그냥 쉬라고 해서 난 총 4일을 집에서 놀았다. 친한 친구는 시골 내려가고, 이상하게 이번 주말은 서울까지 가기도 무지 귀찮아서 다른 서울 사는 사람들에게는 만나자는 말도 안했다.

  영화를 아무리 찾아봐도 볼만한 영화가 없어 하는 수 없이 집에서 TV를 참 많이도 봤다. 간간히 셜록홈즈도 읽고.

  2015년이 되면서 33살이 되었다. 별거 있겠나? 뭐 올해도 별다른 목표는 없다. 그저 또 하루하루 살다보면 뭐든 되어 있겠지 싶다. 올해는 고등학교 친구와 대만이나 놀러가자 했다. 항상 새해 계획같은거 없었는데 올해는 돈 좀 아껴쓰는게 목표라면 목표다. 영어 공부 하던거 열심히 하고, 건강하게 하루에 30분 운동비슷한 거라도 하고. 책도 지금보다는 많이 읽고, 피부관리도 하고, 연애할 기회 있으면 연애도 하고?

  생각보다 올해 하고 싶은일이 많구나. 하지만 나는 안다. 2015년도 2014년 처럼 별 거 없이 끝날 거란 걸.

  한달만에 교회에 가서 작년과 완전히 똑같은 기도를 했다. 4일만에 회사간다고 생각하니 4배로 가기 싫어지는 느낌이다.


감흥없는 2013년

일상 2013. 1. 6. 01:11

1. 연말 - 연말에는 많이 바빴다. 아직도 회사에서 내 정체성이 무엇일까 고민 중인데, 누군가가 시킨 일을 하다보면 늘 시간이 없고 벅찼다. 가끔 내가 일반 회사를 벗어나 학교에서 2년동안 일해기 때문에 일하는 감이 떨어진 것인가, 못올 곳에 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고 그러다보면 우울하고 자신감이 없어졌다. 난 유능한 직장인 이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다 착각이었나 싶었다. 이 모든 생각이 피곤함에서 비롯된 것 같은데... 매일 매일 밤 10시 혹은 11시가 다 되서 도착을 하니까 운전해서 들어가는 길도 외롭고 집에 와서도 몸이 녹아버리는 기분이었다. 

2. 생일 - 12월 27일에는 내 생일이었다. 우리 회사는 생일이면 케익도 사주고 생일 축하 노래도 불러주고 10만원도 주는데 한창 바쁠 때 생일이라 차려주는 것만 남이 차려주고 나중에 생일 케익 치우고 음료수 치우고 설겆이 하는 건 내 몫이었다. 이러려면 왜 생일축하 해주나 싶어서 좀 화가 났다. 왜 내 생일에 내 일을 만들어줘. 이러면서 투덜댔지만 그래도 10만원 받았으니까. 10만원은 엄마께 5만원 아빠께 5만원 드렸다. 불행히도 12월 27일에는 회사에 물건이 20개가 넘게 들어와서 하루종일 입고 물품 정리를 했는데 그거 하느라고 그날도 역시 9시가 넘어 집에 갔다. 차장님은 그냥 집에 가라고 하셨지만, 괜히 생일이라는 핑계로 일 안하고 갔다고 안들어도 될 말을 듣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컸다. 12월에는 야근이 너무 잦아서 웬만해선 직장 있는 걸 감사히 알라며 직장에 대하여 불평하면 무조건 회사편 드는 우리 엄마도 니네 회사 사람 더 뽑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셨다. 근데 나는 매일 10시 쯤 집에 가는 것도 힘들어 죽을 것 같았는데 저쪽 팀 다른 여직원은 새벽 1시 2시 어쩔 땐 3시에 간 적도 있다는 얘기가 들려서 혼자 좀 두려워 하고 있다. 난 솔직히 새벽에 퇴근하면서까지 일할 자신은 없어. 

3. 팀의 변화 - 새해가 되면서 팀의 변화가 좀 생겼다. 나 있던 부서에서 무역 관련 업무가 다 빠지고 나는 원래 부서에 머무르게 되었다. 나중의 내 경력을 고려해서는 무역일을 하는 게 더 좋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원래 팀의 차장님이 좋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하긴 근데 나 같은 애가 경력 얘기하면 웃기기도 하네. 계속 옮겨다니고 계속 새로운 일을 해 왔으니... 딴 부서로 안 가게 되서 원래 자리에 그냥 있으면 되기 때문에 짐 옮기는 귀찮은 일이 하나 줄었다. 하지만 난 금요일 저녁에 새로운 업무와 부서에 대한 공지를 받는 순간 표정관리가 안됐다. 왜냐하면 입고 물건 확인 업무를 그대로 나한테 남겨놨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힘든 건 그냥 니가 계속 해라 이 말인데 우리 부서랑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도 나한테 떡하니 그 업무가 남아있는 걸 보니 화가 나고 그 쪽 부서 사람들 속도 보이고. 또 한편으로는 내가 꼴찌로 들어와서 그런건데 누구를 탓하나 싶었다. 뭐 이 힘든 일은 내 밑으로 누군가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그냥 영원히 내 일이라고 생각하는 걸로. 한편으로는 물건 확인할 때는 전화안받아도 되고 딴 일 안시키니까. 

4. 운전 - 점점 운전의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 난 이제 출퇴근 길은 어느 정도 잘 하는 것 같다. 아직 비가 억수로 내리는 밤이나 눈이 오는 날에는 안해봤지만 요즘에는 처음 운전 했을 때 처럼 심장이 차창 밖으로 나갈 것 같은 상태도 아니고 음악도 흥얼거리니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아직도 내가 모르는 길은 못가겠다. 네비게이션이 어디로 가라고 말해도 아직 찬스도 잘 못잡겠고, 겁도 엄청 많으니 말이다. 이제 회사에서 어디 갔다오라고 하면 갔다올 수준이 되어야 할 것 같은데. (팀원이 줄어들면서 더욱더 그런 압박이) 하다보면 되겠지라는 생각도 하는데 여하튼 새해 목표 중 하나가 되었다. 운전 더 잘하는 것이. 아 그리고 운전하면서 더욱 더 깨달은 게 내가 심각한 길치라는 것이다. 어디를 가야한다 생각을 하면 대략적으로라도 길의 방향이 생각나야 하는데 전혀. 전혀 아무런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아... 신이시여. 난 대체 잘하는 게 뭡니까. 

5. 서른한살 - 신기할 정도로 아무런 감정이 없다. 내가 서른한살이라는 것이. 아마 서른살이 이미 지나가버렸기 때문이겠지. 슬프지도 않고 기쁘지도 않고. 조금 외롭긴 하지만 그렇다고 남들이 그렇게 부럽지도 않다. 참 다행스러운 점이 난 의외로 남을 부러워하지 않고 남과 나를 비교하지 않는다. 나를 딱하고 불쌍한 여자로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정말로 아무렇지도 않다. 가끔 은연 중에 내가 혼자 늙어가는 걸 불쌍하고 큰일이라고 얘기하면서 은근히 자기가 나보다 낫다는 걸 주지시키려는 사람들을 보면 화도 나지만, 한편으로는 얼마나 자기 인생이 재미 없으면 남을 깍아내리면서 자기 자신을 위로할까 싶다. 

내일은 끔찍한 월요일 한동안 휴일이 중간중간 끼어 있어서 좋았는데 이제... 지겨운 5일을 버텨야만 주말이 오겠구나 싶어서 한숨이 난다. 날씨도 너무 춥고. 난 기본으로 4겹을 입고 (가끔 5겹도 입는다. 나도 놀랐다. 내가 5겹을 입고도 자유롭게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털달린 레깅스에 니트 치마를 입고 발바닥에 핫팩까지 붙이면서 이 겨울에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서른 된 느낌.

일상 2012. 1. 1. 16:13
12월 초 주말에 밀린 사이버대 강의 노트를 읽고 있었다. 친구에게서 문자가 와서 그 문자에 답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사무치게 서른이 된다는 것이 슬퍼졌다. 갑자기 아무 일도 없었는데 눈물이 날 것 같고 이제 끝인가 싶고 그랬다. 
스무살부터 스물아홉살까지는 정말 재미없는 날의 연속이었다. 누워서 가만히 내 대학시절과 대학 이후 젊었지만 사회인이었던 순간을 떠 올려 보니 후회만 밀려왔다. 생각해보면 여유가 참 없었다. 서른이 되었다고 해서 없던 여유가 갑자기 찾아오고 전전긍긍하던 일에 갑자기 초월해지는 건 불가능 할 것 이다. 
다만 내가 내일 죽는다고 해도 하나도 아쉬운 것이 없다는 점은 조금 문제 인 것 같다. 매사에 아무 의욕이 없다. 그나마 우리 엄마를 보면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할 뿐이다. 박박 우겨서 시골을 벗어나겠다는 일념하나로 대학가놓고 대학 4년 값어치 못하고 있는 지금의 나를 보려니 화가 난다.
여하튼 난 하나도 이루어 놓은 것도 없고, 곁에 의미 있는 사람도 없는 채로 그냥 서른이 되었다. 이제 서른이 된 4년제 대학 졸업한 여자가 응당 해야만 하는 일들의 압박이 올텐데 난 솔직히 말하면 중3, 16살때부터 그대로다. 
 

사람 뿐 아니라 회사도 새해가 되면 각오가 새로워 지나보다.
그래서 뭔가 새롭게 해야 할 일이 속속들이 나에게 떨어지고 있다.
주말에 일하러 간 적도 얼마나 많은지, 이번 주말에도 일해야돼. 제기랄.
아직 이 일들에 익숙하질 않아서 매일 매일 일만 하다보면 끝이다.
정말로 인터넷 뉴스 한 번 클릭 안하고 미친 듯이 일만 하고 있다.
주말에도 일을 하고 주중에도 일을 하고 집에서 하는 건 자는 일 뿐이니.. (그 와중에도 꽃보다 남자는 보고 잤음)
블로그에  쓰고 싶은 이야기는 이따만큼 인데 항상 마음 속에 걸려 있기만 하고 내 블로그에 하루에 한번 방문하지도 못하는 날이 부지기수 이다.
내 능력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어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우스워 지면 난 또 일기나 쓰고 그러고 싶다.

블로그를 관리하고 있진 않지만, 내가 일이 좀 많아졌다는 걸 빼놓고는 2009년이 되어 달라진 것은 없다.
눈이 피로하다.삐꼼씨라도 먹어볼까.

새 다이어리 고르기

일상 2007. 12. 3. 17:19

다음년도 내 다이어리의 이름은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修身 齊家 治國 平天下) 다.
음헤헤헤헤.
평소 소심의 끝을 달리는 나로서는 가슴이 답답하면 책상에 쪼그려 앉아서 다이어리에 내 우울을 토로한다. 쓴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울적한 감정은 덜어진다. 확실히 느껴질 정도로.
난 다이어리를 중3때부터 썼는데, 1년내내 한 다이어리를 쓰는 것에 전혀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그 해에 다이어리를 샀으면 1년내내 그 다이어리를 쓸 수 있다.
대신 다른 여자애들 처럼 이쁘게 꾸미는 데는 잼병이다. 고작해야 색연필로 찍찍 줄을 긋거나 스티커 하나 띡 붙여놓는 식. 다른 여자애들은 어떻게 그렇게 꾸미는지 신기하다. 근데 난.. 그런거 좀 별로다. 다이어리를 쓰고싶 싶어서 쓰는 것이 아니라 쓰기 위해 쓰는 느낌이 들어서.
고1때 홍대 나온 미술선생이 있었는데 그 미술선생의 취미는 책상위에 올려져 있는 여자애들 다이어리 보기 라고 그랬다. 내용은 안볼테니 내가 니네 다이어리 들면 싫어하지 말아달라고 했는데.(진짜로 안 읽었을까?) 그 이유인 즉슨 여고애들이 다이어리 꾸며놓은 거 보면 가끔 놀랄 정도로 미적으로 멋있는 페이지 들이 있어서 자기가 일할때 아이디어로 참고하기 위해서랜다. 그러면서 한 마디 덧붙였다. 다이어리 꾸미는 거의 반의 반의 반만이라도 미술시간에 해달라고 흐흐. 뭐 내 다이어리는 열외였지만;
난 다이어리를 다 모아놓긴 했는데 예전에는 그 다이어리를 다신 펼쳐보지 않고 나중에 결혼할 때 남편될 님에게 줘야지. 했다. 하지만 며칠전에 재작년 다이어리 한페이지를 읽고서는 미련없이 그 생각을 접었다.
수치스러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내가 보기에도 낯뜨겁고 나 진짜 왜이랬니? 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걸 어떻게 남에게 줄 수가 있나.
다행스러운 건 내 주변의 다이어리 열심히 쓰는 사람들이 거의 동일하게 나 같은 감정을 느낀다는 거다. 내 친구 하나는 며칠 전 발견한 2005년 다이어리를 누가 볼까봐 다 찢어 버리느라 손아파 죽는 줄 알았다고 하고, 다른 친구 하나는 무조건 새해에 작년 다이어리를 아무도 못보게 버린댄다. 이건 다이어리를 쓴 자만이 느낄 수 있는 수치감 이다.
나 역시도 가끔 종이가 되어준 나무에게 사죄해야 할 정도로 찌질한 내용들을 적어놓지만, 그로써 내 맘이 가벼워지기 때문에 다음 해 다이어리는 修身에 촛점을 맞췄다.
'마음의 평화'와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 중에 고민하다가, 왠지 세계평화에 이바지 하고 싶다는 어이없는 이유로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 로 정했다. 1년 내내 내 곁에 머무를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열심히 고르는 편이다. 다이어리에 집착이 심한 한 친구와 함께 작년에는 코엑스를 갔다. 거의 '다이어리 원정대' 라고 불러도 부끄럽지 않을만큼 코엑스에 있는 모든 다이어리를 봐주겠다는 각오로 다이어리 구경에 임했는데 결국 체력이 딸려서 몇 개 못봤다. 요즘 한참 다이어리가 나오는 시즌이라 틈틈히 구경하고 있는데, 나의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하기 위한 다이어리 고르기 기준을 알려주고자 한다. (큭. 인생에 절대 도움은 되지 않습니다)

1. 딱딱한 하드 커버 별로 안 좋아한다.
2. 그림 너무 많으면 안된다. 특히 글씨쓰는 부분은 흰색이었으면 좋겠다.
3. Monthly 만 쭉 있고, Weekly 만 쭉 있는 것 보다는 Monthly + Weekly 가 12개월 반복 되는게 좋다.
4. Weekly 가 한쪽에 좁게 있는 것 보다 두쪽에 넓게 있어야 한다. (Weekly 제일 열심히 쓴다)
5. 특정 목적을 위한 칸 (용돈기입장, 체크리스트, 쇼핑목록, 영화 티켓 붙이는 란 등등) 싫어한다.
6. 너무 커도 너무 작아도 안된다. 가지고 다니기 좋아야 하니까.
7. 본드제본 말고 실제본이 좋다. 그래야 쫙 펴진다.
8. 종이가 두꺼우면서 연필도 잘 써지는 재질이어야 한다.
9. 각 시각별 계획이나 일일 계획표가 있는 건 최악이다.
10. 가격은 이만오천원 이내!

대략 이런 기준으로 다이어리를 구경하지만,
결국 나는 작년에 던킨도너츠에서 공짜로 주는 다이어리를 썼다. 왜냐하면 위의 기준을 모두 충족시키는 다이어리는 내가 제작하기 전에는 없을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이번년도에 거의 부합하는 다이어리를 찾았으나 아끼는 웹카툰을 그리는 작가들의 다이어리를 보면서 침 흘리다가 결국 저 기준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아래에 보이는 다이어리로 결정했다. (내가 그렇지 뭐;)
내년이면 이제 20대 후반인데. 나 참 어울리지 않게 이런 다이어리 써도 되나 몰라;; 쫌 부끄럽네.

그래도 귀여워서 맘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