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경계

단문 2017. 1. 4. 19:26

저번주는 2016년, 이번주는 2017년이다.
나는 평소대로 주말을 보냈는데 일주일 만에 나이를 한 살 더 먹었다. 좀 억울하다.
가끔, 일주일, 한달, 1년 같은 시간의 단위가 왜 만들어졌을까 생각한다.
매일 매일 해가 뜨는 시간에 뜨고, 달이 지는 시간에 지는 것 뿐인데 날짜가 있고 요일이 있는 이유는 사람이 희망을 품을 구실을 만들기 위해서 아닐까.
나는 뭘해도 안된다고 절망하고, 겁쟁이로 시간을 보내는 나를 스스로 안타까워 하면서 1년을 보내다가, 새해가 밝으면 아주 작은 것이라도 다짐하게 되고, 작년보다는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이라 확신한다. 아무 증거도 없이, 단지 새해가 밝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