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Tigers 새 유니폼

야구 2010. 2. 4. 11:00
난 괜찮은데 다들 구리다고 난리다. 두산 유니폼 새로 나왔을 때도 난 괜찮은데 다들 왜 그럴까 생각하긴 했지만.
내 눈이 썩은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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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급 선수들은 스프링캠프를 갔음. 홍세완 선수와 한기주 선수의 어두운 표정.


처음 유니폼 봤을 때 왜 브이넥에 단추가 없는 유니폼인가! 하고 불만스러웠는데 기사를 보니 단추 없이 해달라는 건 선수단의 요청이었다고 한다. 흠.. 야구는 티셔츠를 바지에 넣어 입으니까 단추가 있으면 불편할 것 같기도 하고.
폰트는 예전 폰트는 텍사스 레인져스 폰트 따라한 것 같아서 마음에 안 들었는데, 저 폰트도 구리지만 예전 폰트보단 나은 거 같다. 모자도 앞 챙에 검은 색 칠해 있는 거 맘에 안들어서 사놓고도 야구장 갈 때도 안 썼는데 뭐 저정도면 괜찮고.
무엇보다 구단 마크가 바뀌어서 좋다. 예전 파란색 바탕으로 된 병맛나는 구단 마크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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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BASEBALL CLUB 라고 해도 될 거 같은데 저 PRO 가 좀 맘에 안든다.

호랑이는 고양이라고 해도 될 만큼 깜찍 해졌다. 저 호랑이 역시 난 예전 호랑이보다 맘에 든다. 예전 호랑이는 변태 같이 생겼었어 (참고 아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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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호랑이 -_-;


물론 해태 타이거즈의 위엄 쩌는 모습의 호랑이도 아니고 폼도 안나지만, 새로 만든 호랑이 캐릭터는 뭐 그럭저럭 봐줄만하다.
무엇보다 한국 프로야구의 촌스러움의 아이콘 기아 타이거즈(기아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임)가 이정도 만들었음 많이 노력한거라 생각한다.
새로 유니폼을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중이다. 개인적으로 브이넥 옷을 엄청 싫어하는데 지금 있는 예전 유니폼은 20번 윤석민인데 윤석민 배번도 28번으로 바뀌었다고 그러고, 팬 입장에서 유니폼 하나 정도는 있었음 하는 마음이 있어서 아마 또 사겠지.
난 흰색으로 이번에는 선수 이름 없이 사야겠다.

그리고 역시 맨날 포스팅 하는 건 무리였다.
아. 참고로 김병현이 마이너리그에 입단해서 기분 무지 좋다!! 으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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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야구 볼 때만 해도 내가 결혼하기 이전에 기아타이거즈가 우승하는 걸 볼 수 있을까? 의문이었다. 그런데 2009년 정규시즌 1위, 한국시리즈 우승을 봤다.
야구 보는 재미에 살았던 2009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난 야구를 열심히 봤다. (블로그 못한 이유 중 하나)
어제 아침 뉴스가 너무 재미 없어서 MBC ESPN을 틀었는데 한국시리즈 직후에 리플레이를 너무 많이 봐서 지겨웠던 한국시리즈 하이라이트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블로그에 정리를 하기로 결정! 경기를 안 본 사람에게는 암호 같은 포스팅 이겠지만 말이다.
내가 기아 타이거즈 팬이라 그런게 아니라 진짜 이번 한국시리즈는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 길이남을 명 시리즈였다. 두 팀이 어찌나 치열했는지 7차전 내내 양팀이 득점한 점수가 같다.
말 그래도 용쟁호투(SK 마스코트는 용, 신기하게도 진짜 용쟁호투다) 였던 한국시리즈의 감동을 되살리며 시작! (야구에 대해 쓰면 왠지 이런 오글거리는 표현을 하고 싶어진다)  

양팀 선발 투수는 로페즈 : 카도쿠라. 한국시리즈 시작 전에 로페즈가 워낙 다혈질이라 고민을 했는데 무려 8이닝을 소화하며 그 몫을 충분히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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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전에 SK 한테 겁먹었던 건 기아 타자들이 못할 것 같아서였다. 투수들은 충분히 잘한다고 생각했고. 근데 아니나 다를까 위 기록지에서 보듯 1회말 1번부터 3번까지 카도쿠라에게 상쾌한 삼진 퍼레이드.
앞선 플레이오프에서 SK 가 보여준 타격이 정말 공포스러웠고,(특히 박정권- 진짜 미친 타격) 기아 타이거즈는 너무 오래 쉰 느낌이 들었다. 거깃다 기아 타이거즈 특유의 팀컬러인 야수들의 에러 부분도 많이 걱정됐는데, 위 기록지에서 보듯 에러 2번하고도 이기긴 했다. 1차전이 70% 이상이라고 말할 정도로 1차전의 중요성이 컸는데 한국 시리즈 다운 수준 높고 재미있는 경기로 승리했다.
기아 타이거즈 타자들은 잘 던지던 카도쿠라가 4회 볼넷로 김원섭이 나갔을 때 안타 후 희생플라이로 처음 찾아온 찬스를 살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기아 타이거즈는 SK 가 던진 볼넷 총 5개 그 중 4번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적시타가 터지지 않는 변비 같은 야구를 하지 않을까 걱정한 건 기우에 불과했다. 역시 야구에서 볼넷은 안타 홈런보다 안좋은 것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일깨워줬다. 선두타자 볼넷은 선두타자 안타보다도 득점확률이 높다고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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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의외로 박재홍이 1번 타자로 나왔는데, 3타석에 2번 출루했으니까 그럭저럭 테이블세터로서 역할은 했으나 1회 선취점 찬스에서 3루수 김상현의 실책을 틈탄 출루 때 바로 도루사를 한 건 정말 아까운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때 미친 타격을 보여줬던 박정권은 역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SK 분위기의 분수령이 되었던 시점은 4회 나주환이 1루 직선타로 아웃이 된 것이었다. (김성근도 경기 후 가장 아쉬웠던 장면으로 뽑았음) 정근우가 선두타자 좌중간 2루타, 미친 박정권의 깨끗한 중견수 앞 2루타 로 가볍게 1점을 득점하고 주자 2루, 그 후 최정의 희생번트, 주자 3루, 이 상황에서 로페즈는 흔들리며 김재현에게 볼넷을 내주며, 1아웃 주자 1,3루의 찬스였으나, 그 다음 나주환이 친 엄청 잘 맞은 타구가 최희섭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며 간단히 더블아웃이 되면서 이닝이 종료되었는데, 그 때 그 공이 최희섭 글러브를 빠져 나갔다면 적어도 2루타였고, 4회에만 3득점 이상 할 수 있는 찬스였으나, 기아 타이거즈가 이기려고 그랬는지 거짓말 처럼 나주환이 친 공은 최희섭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플레이오프때 보여준 나주환의 더티 플레이가 생각나면서 쌤통이었다.
이후 4회 말이 기아 타이거즈의 선취점을 얻었다. 너무 좋은 찬스가 무산 되었기 때문에 카도쿠라도 흔들렸을 거라 생각한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근데 박정권도 박정권이지만 광주에서 1차전 2차전 때 정상호가 가장 인상깊었다. 정상호 내년 시즌 풀타임으로 치루면 국가대표 포수 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박경완이 리드를 잘한다고는 하지만 WBC 때 그가 타석에 섰을 때의 지독한 무료함을 다시 보고 싶지 않다. (SK 팬들은 박경완을 신격화 하기 때문에 이 글을 본다면 욕 좀 먹겠지만)
이 날도 이종범이 6회 2타점으로 2:1에서 3:2로 역전 시키고 바로 7회에 정상호는 엄청난 홈런을 날려버렸다. 내년은 정상호한테 기회를 많이 줬으면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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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와 SK의 투수기록을 보면 자랑스러워지는데, 1차전에 SK 가 투입한 투수는 무려 6명, 믿고 내보냈던 고효준이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역사가 시작되었다. 그 뒤 시리즈에서도 고효준은 이상하게 이용규만 보면 볼넷 내줬고, 우리 아버지는 고효준 아무래도 기아 선수인 거 같다고 농담까지 하셨다. (고마워요. 고효준!)
시리즈 전 예상으로 기아 타이거즈는 선발이 강하지만 중간이 SK 투수들보다 떨어진다는 것이었는데, 1차전은 아예 중간 투수 없이 선발 후 바로 마무리 투수로 가는 간지나느 투수기용을 보여주며 이번 시즌 기아 타이거즈 선발은 수준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줬다.
유동훈이 간단히 주자 없이 3아웃을 잡고 감격의 한국시리즈에서 1승을 신고 하며 2차전에 대한 기대를 높이며 경기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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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의 히어로 - 이종범.


1차전에서 이종범의 6번 기용은 대성공이었다. 난 사실 이종범이 리그를 평정할 당시에는 야구팬이 아니었고, 다른 기아 팬들처럼 이종범을 절대 신격화 하지도 않고, 이종범 보다 다른 선수들을 더 좋아하지만, 이날 12년만의 한국시리즈에서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니까 보기 좋았다.
그리고 문제의 신의 손 사건. 흐흐흐. 정대현이 던질 때 완전한 스윙인데 볼판정을 받으며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안타를 날려버렸는데, 이런 거 보면 왠지 한국시리즈 우승팀은 하늘이 점지해 주는 거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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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페즈 없으면 정말 정말 못살아.

로페즈 없었으면 기아 타이거즈는 한국시리즈 우승 못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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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종아. 아낀다.


아. 사진 크기의 압박? 큭.
여기 블로그에 썼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프로야구 선수랑 바로 옆에서 서서 사진 찍은 선수는 바로 바로 저 양현종이다. 양현종이 작년에 문학구장에서 전화하면서 어느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있을 때 혹시 양현종 선수 아니세요? 라고 물어보니 맞다고 하는거다. 그래서 사진 한장만. 이랬더니 별말 없이 찍어줬다. 웃거나 그렇진 않았지만;
가까이서 본 양현종은? 음... 첫 느낌은 얼굴에 점이 많네? 크크큭. 아니 농담이고. 생각보다 키 크잖아? 정도? 키크고 사진으로 봐선 안 날씬해 보이지만 엄청 늘씬한 몸매였다. 여자팬이 많은 선수인데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구 선수 답지 않게 안경까지 끼고 말이야.
야구 폴더를 만들어놓고 올해 기아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했는데 블로그 버려두느라고 그 어떤 글도 사진도 올리지 못했다. 양현종 사진도 찾아보면 있을텐데.
사실 올해 블로그 버려둔 가장 큰 이유는 야구 너무 열심히 보느라 그런 것도 한 이유다. 열심히 보면서 블로그질도 많이 할걸.
결국 기아 타이거즈의 가장 마지막 공식경기 끝나고 나서야 이렇게 글을 올린다.
요미우리 대 기아 경기를 일본 나가사키에서 11월 14일 오후 1시에 했다.
결과는 9:4의 대패.
그래도 양현종이 삼진을 6개나 잡고 빠른 승부로 시원신원하게 던지는 모습에 흐믓해졌다. 6회까지 3:1로 앞서갈때는 어머 이거 정말 이기는 거 아냐? 했는데 7회 한 이닝에 무려 7실점이나 하면서 무너져서 결국 졌다.
나의 의문은 도대체 왜 양현종을 6회 2아웃 잡고 내렸나 하는 것이다. 물론 양현종이 설사병에 신종플루까지 걸려서 정상 상태가 아니었다고는 하나, 양현종이 1이닝 7실점 할 투수는 아니다. 그런데 왜왜 양현종을 내렸느냐. 이 말이다. 다 끝났으니 긍정적으로 조범현이 양현종을 너무 아낀 나머지 더 던지게 하면 아플까봐 내렸을거다. 하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런데 정말 1회부터 6회까지는 엄청 흥미진진한 경기였다. 특히 양현종 던지는 것만 봐선 흐믓하기도 했고.
어떻게 다시 내년까지 야구를 기다려야 하나 우울하다.
올 시즌은 기아가 성적이 좋았는데 회사 일이 너무 바빠서 야구장에 많이 못갔다. 그래도 한국시리즈는 갔다왔지만. 차차 사진이랑 찾아서 올리면서 야구에 대한 그리움을 무마해보련다.
어제 패인은 양현종 이후 요미우리한테 통할 투수가 없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그냥 양현종이 7회까지 갔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 (그럼 8회에 7실점 했으려나 쩝)
그리고 어제 경기 중에 가장 귀여웠던 장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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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말하고 있는걸까?


귀찮아 하는데도 안타치고 1루가서 이승엽한테 계속 말거는 안치홍.
블로그 버려두는 동안 내 메인 사진은 안치홍 손이었다. (아 얼빠 냄새~~~하지만 저는 야구를 정말 사랑합니다)
내년 기아 타이거즈는 어떨까?
난 솔직히 올 시즌 처음 시작하면서 기아 타이거즈 꼴찌할 것 같았다. 그런데 1등을 했다. 야구는 정말 예측을 못하겠다. 선발이 한명도 빠지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내년에도 4위권 안 무난히 예상해 본다. 그리고 양현종은 내년이 더 기대되는 투수. 위에 안치홍도 내년이 더 기대되는 야수.
아... 야구가 끝났다. 슬프다.

새로운 취미.

야구 2008. 5. 7. 11:31
예전에 만화할 시간에 기다리던 만화는 안하고 프로야구를 할 때 정말 싫었다.
프로야구가 인기 많을 땐 공중파에서 골든 글러브 시상식도 했다.
우리 아빠는 해태 타이거즈의 팬으로, (한창 해태가 잘 나갈 때라) 신이 나서 퇴근하자마자 TV 앞에서 프로야구를 시청하셨다. 골든 글러브 시상식에서 선동열이 탈 때도 얼마나 흐믓해 했는지 모른다.
예전에 대전에 살 때는 한화랑 해태랑 경기 있으면 퇴근하시면서 무려 혼자!!!! 야구장 가서 혼자 야구 보고 오신 적도 꽤 되셨다고.

난 요즘 직장생활 한 지 한 30년은 된 아저씨 마냥 퇴근하자마자 프로야구를 본다. 54번, 56번, 46번은 MBC, SBS, KBS 의 스포츠 채널.(가끔 경인 TV 에서 SK 경기도 해줌) 차례대로 돌려보며 보고싶은 경기를 본다. 한 경기만 계속 보는 경우도 있고 무한 반복하면서 3경기 다 보는 경우도 있다. 야구는 9회말까지 보고 있으면 시간이 잘가기 때문에 아주 좋다. 가끔 주말 낮에도 야구본다.; 퇴근해서 야구보고 보고나선 다음날 출근해서 '네이버 스포츠' 들어가서 기사 내용보고 댓글 보면서 화낸다. 하지만 야구에 재미 붙인지 얼마 안되서 댓글은 못단다. 이러다 네이버 문자 중계 신청하는 건 아닌가 몰라.

워낙 귀찮은 걸 싫어해서 드라마를 찾아서 다운 받는 거 조차 귀찮아하는 성격이라. 그리고 난 모니터 싫고 브라운관이 더 좋다.
이제까지 인천에서 가장 오래 살았기 때문에 SK 를 응원해야 정석이지만, SK는 굳건한 1등이라 응원해도 별 재미가 없다. 그리고 어차피 SK는 또 결승전 갈텐데 뭐. 크하하하. (이 자신감!!!) SK는 결승전 때 응원해도 충분하다.

그래서 그냥 아빠 따라서 기아 응원한다. "돌아오지 않는 3루 주자", "패는 이어가도 승은 절대 이어가지 않는 기아." (우리집에서 기아는 이런 팀으로 통함)
어제도 기아가 삼성한테 졌다. 바보같은 놈들. 내가 그렇게 응원했는데.
기아와 해태는 엄연히 다른 팀이다. 해태는 9번 우승했는데 기아는 맨날 꼴찌다. 아니면 꼴찌에서 2등. 근데도 광주 홈구장에서 하면 광주 사람들 응원 엄청 열심히 한다. 뭔가 안타깝다.
하지만 해도 너무 해. 너무 못해. 크아아아아. 기회도 절대 못살리고 기껏 받은 점수도 포수가 공 떨어뜨리거나 외야수가 공 빠뜨려서 실수해서 내는 점수고.
난 윤석민 팬인데, 윤석민이 불쌍해. 근데 윤석민은 안타 맞아도 표정 변화 절대 없고 심지어 팀이 승리해도 표정 변화 없다. 저번에 이번 경기 MVP 로 뽑혔을 때 인터뷰 하는데도 표정 변화가 없었다. 나이도 어린 것이 (86년생) 내공이 보통이 아니다. 어떤 사람은 윤석민 뱃속에 벌써 사리 자라고 있을 거라고 하는 사람까지 봤다.
야구의 꽃은 역시 투수다. 투수! 타자가 아니야. 투수야. 매번 공을 던지면서 맞을까? 안 맞을까? 가 얼마나 초조할까. 근데 그거 다 견디면서 공을 던지는 거 보면 숭고한 생각마저 든다. 특히 만루면 긴장감 백배. 감정이입 백배. 보는 내가 더 조마조마할 정도.

난 월드컵때도 사람들이 왜 축구에 열광하는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중 하나였다. 심지어 이탈리아 경기 할 때는 술집에서 맥주마시다가 졸려서 잤고, 미국 경기 할때는 축구보자고 아는 사람들이 자취방에 초대 했는데도 귀찮아서 샤워하고 누워서 조용한 시간을 만끽했다. 그런데 그렇다고 축구 봐. 하면 안보냐 그건 또 아닌 것 같고. A매치는 잘 본다. 저번 독일 월드컵도 거의 다 봤어. 그것도 생중계로. 그건 하도 심심해서 본 거니까. 근데 야구처럼 챙겨보긴 재미 없더라. 아.. 난 유럽 취향이 아니라 미국 취향인가봐. 나 미국 싫은데. 그래도 야구가 더 재밌는 걸 어떡해. (나 오늘 쓰는 일기는 완전 구어체네 크크큭)

이런 이유로 야구를 안하는 월요일에는 저녁시간이 너무 허전하다. 뉴스도 재미 없고, 이젠 미우나 고우나도 끝나서 드라마도 볼 거 없고. 8월 8일에 올림픽 시작하면 야구 잠깐 쉰다는데 그것도 벌써 걱정. (걱정도 팔자다) 한가지 소망은 이번 시즌에 문학경기장 한 번 가는건데 같이 갈 사람이 마땅찮다. 엄마 아빠랑 같이 가야하나. 나중에 남자친구 생기면 같이 가고 싶은데 내가 생각하는 베스트 시나리오는 그때 키스타임 걸려서 뽀뽀하는건데. 으하하. 아 말해놓고도 유치하고 민망스럽네. 남자친구가 생김 하고 싶은 게 고작 이런 거 라니.
 
이번 어린이날 도 날씨 엄청 좋았는데 낮에 또 혼자 야구봤다.;; 그리고선 혼자라도 문학경기장 갈껄 하고 후회했다. 그날 SK가 우리한테 지고, 기아는 롯데한테 지고 했지만 그래도 TV 앞에서 야구보는 것 보단 재밌었을테데 말이다.
 
P.S 난 네이버 문자 중계가 진짜로 핸드폰으로 문자 보내주는 건 줄 알았는데 오늘 보니 아닌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