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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종아. 아낀다.


아. 사진 크기의 압박? 큭.
여기 블로그에 썼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프로야구 선수랑 바로 옆에서 서서 사진 찍은 선수는 바로 바로 저 양현종이다. 양현종이 작년에 문학구장에서 전화하면서 어느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있을 때 혹시 양현종 선수 아니세요? 라고 물어보니 맞다고 하는거다. 그래서 사진 한장만. 이랬더니 별말 없이 찍어줬다. 웃거나 그렇진 않았지만;
가까이서 본 양현종은? 음... 첫 느낌은 얼굴에 점이 많네? 크크큭. 아니 농담이고. 생각보다 키 크잖아? 정도? 키크고 사진으로 봐선 안 날씬해 보이지만 엄청 늘씬한 몸매였다. 여자팬이 많은 선수인데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구 선수 답지 않게 안경까지 끼고 말이야.
야구 폴더를 만들어놓고 올해 기아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했는데 블로그 버려두느라고 그 어떤 글도 사진도 올리지 못했다. 양현종 사진도 찾아보면 있을텐데.
사실 올해 블로그 버려둔 가장 큰 이유는 야구 너무 열심히 보느라 그런 것도 한 이유다. 열심히 보면서 블로그질도 많이 할걸.
결국 기아 타이거즈의 가장 마지막 공식경기 끝나고 나서야 이렇게 글을 올린다.
요미우리 대 기아 경기를 일본 나가사키에서 11월 14일 오후 1시에 했다.
결과는 9:4의 대패.
그래도 양현종이 삼진을 6개나 잡고 빠른 승부로 시원신원하게 던지는 모습에 흐믓해졌다. 6회까지 3:1로 앞서갈때는 어머 이거 정말 이기는 거 아냐? 했는데 7회 한 이닝에 무려 7실점이나 하면서 무너져서 결국 졌다.
나의 의문은 도대체 왜 양현종을 6회 2아웃 잡고 내렸나 하는 것이다. 물론 양현종이 설사병에 신종플루까지 걸려서 정상 상태가 아니었다고는 하나, 양현종이 1이닝 7실점 할 투수는 아니다. 그런데 왜왜 양현종을 내렸느냐. 이 말이다. 다 끝났으니 긍정적으로 조범현이 양현종을 너무 아낀 나머지 더 던지게 하면 아플까봐 내렸을거다. 하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런데 정말 1회부터 6회까지는 엄청 흥미진진한 경기였다. 특히 양현종 던지는 것만 봐선 흐믓하기도 했고.
어떻게 다시 내년까지 야구를 기다려야 하나 우울하다.
올 시즌은 기아가 성적이 좋았는데 회사 일이 너무 바빠서 야구장에 많이 못갔다. 그래도 한국시리즈는 갔다왔지만. 차차 사진이랑 찾아서 올리면서 야구에 대한 그리움을 무마해보련다.
어제 패인은 양현종 이후 요미우리한테 통할 투수가 없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그냥 양현종이 7회까지 갔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 (그럼 8회에 7실점 했으려나 쩝)
그리고 어제 경기 중에 가장 귀여웠던 장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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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말하고 있는걸까?


귀찮아 하는데도 안타치고 1루가서 이승엽한테 계속 말거는 안치홍.
블로그 버려두는 동안 내 메인 사진은 안치홍 손이었다. (아 얼빠 냄새~~~하지만 저는 야구를 정말 사랑합니다)
내년 기아 타이거즈는 어떨까?
난 솔직히 올 시즌 처음 시작하면서 기아 타이거즈 꼴찌할 것 같았다. 그런데 1등을 했다. 야구는 정말 예측을 못하겠다. 선발이 한명도 빠지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내년에도 4위권 안 무난히 예상해 본다. 그리고 양현종은 내년이 더 기대되는 투수. 위에 안치홍도 내년이 더 기대되는 야수.
아... 야구가 끝났다.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