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 & 회사생활

단문 2018. 12. 14. 16:20

1. 결혼생활

  남편과 나는 몇십년 결혼생활한 부부마냥 살고 있다. 처음 한 2주간은 울면서 싸우기도 했지만, 지금은 웬만해선 싸우지도 않고. 이제 한달 남짓 됐는데 마냥 편하다. 같은 공간에 다른 사람이 있으면 불편할 줄 알았는데, 다행히 남편은 아무렇지도 않다. 

  남편은 참 여리고 순진한 사람이다. 어떻게 저 나이에 저럴까? 란 생각을 엄청 자주 한다. 워낙 사람을 안만나고 혼자 보내는 시간이 길었던 사람이라 그런것 같다. 순한 남편 얼굴 보고 있노라면 내가 꼭 지켜줘야겠다는 생각한다. 

  여전히 내가 유부녀에 결혼을 했다는 사실에는 적응을 못하고 있다. 


2. 회사생활

  월급 꼴랑 몇푼 올려줘놓고 생색이란 생색은 다내고, 직원 한명이 그만뒀는데 충원도 안시키고 그 일을 다 나한테 시키고 있다. 그래서 예전처럼 회사에서 블로그 업데이트 하는 건 언감생심 꿈도 못꾼다. 


3. 추신. 우리 엄마

  어제 정기검진 검사 결과 수치도 CT 도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한다. 어제 회사에서 엄청 짜증나는 일이 있었는데 엄마 소식에 간신히 참았다. 


  많은 위로가 되주었던 이 공간을 너무 버려두는 것 같아 흔적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