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킹만큼 가격 대비 품질이 정확하게 비례하는 공산품도 드물다.
토요일에 친구네집 갈 때 신었던 스타킹이 하나에 8천원 짜리였는데 카페 의자에 뜯겨서 빵구가 났다.
비싼 스타킹은 하나에 삼만원도 넘지만, 내 기준에 하나에 8천원이면 대단히 비싼 편에 속하는 스타킹인데 아까워 죽는 줄 알았다.
오늘 신은 스타킹은 이천원 짜린데, 신은 느낌이 8천원짜리와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흐물거리고 색도 별로고 하여튼 맘에 안든다.
난 털털해서 스타킹 대부분 5번 정도 신으면 다 빵꾸나서 버린다. 저번에 백화점 가서 검정 스타킹 10개를 샀는데 벌써 2개 밖에 안남았다.
나같이 스타킹 오래 못신으면 그냥 싼 거 사서 버리고 버리고 해야 하는데, 이 싸구려 스타킹은 아무리 싸구려라지만 너무 심히 구리다. 불쾌할 정도로.
예전에 큰 맘먹고 이태리제, 일본제 스타킹을 거금 주고 사서 신어봤는데, 좋긴 진짜 좋았다. 근데 그 스타킹들도 다 빵꾸나서 5번도 못신고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