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운 마음

단문 2016. 5. 3. 22:03

사랑이 주는 기쁨만큼이나 사랑이 주는 슬픔도 어마어마하다.
나에게 다정하면 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지만, 평소와 다르면 만사에 의욕이 없다. 가끔 내가 사랑하는 것 만큼 나를 사랑해주지 않는다는 기분이 들면 순식간에 콱 죽고 싶어지기도 한다.
내가 더 사랑하지 않도록, 언제든 헤어나올 수 있을만큼만 마음을 열게된다.
나는 참으로 딱한 인생을 살고 있다.

긴 시간 함께 있고 싶지만, 또다시 예전의 흉한 내가 될까봐 두려운 마음에 마냥 기다린다. 예전에는 죽었다 깨어나도 안될 것 같았던 일을 용케도 잘도 한다. 쯧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