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라도 제발.

단문 2015. 3. 24. 06:32

바로 전날까지 무슨 남자친구라도 된 거 마냥 말하고 메세지를 보내던 사람이 어떻게 하루만에 나에게 오만정이 떨어진걸까.
한달 남짓 이었지만, 거의 사귀는 사이다 생각해도 무방할 정도였는데, 영화보는 중 무슨 메세지를 받았길래, 그냥 날 두고 간 것이며 그 뒤로 나에게 오만정 떨어진 티를 팍팍 내는걸까.
차라리 이유라도 알면 좋을 것 같은데, 이유를 알려주지 않으니 그날의 시간을 곱씹고 곱씹고 또 곱씹으며 내 잘못이 뭔지 고민하게 되고 결국엔 화가 난다.
내가 가지 말라고 잡았어야 하는건지.
주위에선 이상한 놈 이다. 나를 불쌍히 여겨 주지만, 그건 내 지인들이기 때문이고 걔가 말하는 나에게 정떨어진 이유가 너무 궁금해서 어제는 밤을 꼴딱 샜다.
본격적 연애를 안한지 너무 오래되서인지 정말 이유를 짐작조차 못하겠으니 너무 답답하다. 내가 물어봐도 걔는 말도 안해주고.
이번에는 정말 이제까지와 다르다 생각했는데…
크게 상심한 이 마음이 좀 오래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