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의 그 이.

단문 2011. 9. 19. 10:33

가끔 전혀 이성적 감정이 없는 실제로 알고 지내는 남자가 꿈속에 나타나서 좀 민망한 상황이 되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되면 괜히 나 혼자 얼굴이 붉어지곤 하는데 오늘 밤 꿈이 딱 그랬다.
전에 블로그에 친해지고 싶다고 한번 썼던 남자가 꿈에 나왔다. 그 남자랑 대화다운 대화를 나눈지 거의 두달째. 그 뒤로는 그냥 마주치면 인사만 하는 정도고 나도 뭐 대화를 시도해야 할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않았는데, 세상에 그 남자가 꿈속에 떡하니 나와서 나랑 같이 누워서 축구를 봤다. 그것도 한 밤중에 하는 EPL을 불끄고.; 
아 왠지 내가 좀 욕구불만 여성이 된 것 같아서 쪽팔린다. 아.. 젠장. 왜 꿈속에 나오고 지랄. 근데 다행스럽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지만 누워서 같이 축구보는 이상의 내용(?)은 꿈속에서 구현되지 않았다. 크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