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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6.19 Coldplay 와 Red Hot Chili peppers


콜드플레이의 새앨범을 기다리며, 대학시절을 보냈다. 이제는 콜드플레이의 음악을 즐겨 듣지 않는다.

주변 사람들 아무도 콜드플레이를 모르지만 나 혼자 그들을 좋아했던 시절에는 콜드플레이가 이렇게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 것이라 예상치 못했다.

이제는 어디가서 콜드플레이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뭐한 정도구나..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요즘에는 콜드플레이 음악을 잘 듣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 앨범이 나오면 꼭 한번은 찾아 듣게 된다. 역시 저력이 있는 밴드라 앨범에서 적어도 한 곡이상은 내 취향 100%의 곡이 있다.

수능 망치고 정시 원서 결과 발표 기다리는 중에 내 일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컴퓨터 게임에 빠져 지냈다. 그 시절의 배경음악이 항상 콜드플레이였다. 그러니까 콜드플레이는 나의 20대 시작부터 지금까지 실시간으로 활동한 밴드인 것이다. 애정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최근 앨범에서는 Hymn for the weekend 라는 곡이 어찌나 좋은지... 즐겨 듣는다. 가사도 좋다. 힘빼고 부른 비욘세 보컬도 그럭저럭 곡과 잘 어울린다.

콜드플레이의 크리스마틴이 전형적 앵글로색슨족 미남이 아님에도 왜 15년이 넘도록 간지가 좔좔 흐르는지 위 뮤직비디오를 보며 연구했는데, 최고 매력은 말할 것도 없이 목소리고, 두번째 매력은 눈동자 인 것 같다. 이런 얘기까지 하면 남의 얼굴만 연구하는 변태 같을까봐 말하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해야겠다. 크리스마틴의 눈동자는 흰자가 옥처럼 깨끗하고 파란 눈동자는 꼭 구슬 같이 영롱하다. 세번째는 비율이다. 대체 키가 몇인지는 모르지만 크리스마틴은 키가 큰 데다, 팔다리가 엄청나게 길어서 무대 위에서 팔 한번만 허공에 휘저어도 엄청나게 폼이 난다.

꾸준히 앨범을 내줘서 정말 고맙지만, Parachute 같이 상큼하고 A Rush of Blood to the Head 같이 전곡이 다 좋은 앨범은 다시 못만드시는건지...

솔직히 기네스 펠트로랑 이혼했다고 했을 때 '오호. 다음 앨범 기대되는군?' 했지만, 별로였다.

그래도 영원히 사랑해요. 콜드플레이



누군가 좋아하는 밴드가 누구냐 물어보면, 레드핫칠리페퍼스 라고 한다.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 레드핫칠리페퍼스를 잘 몰라 추가 질문이 없고, 때문에 길게 말할 필요가 없어 편하다. 레드핫칠리페퍼스는 뭔가 캘리포니아의 향토 밴드 같은 느낌이 있다. 이 아저씨들이 캘리포니아 출신이라고 하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캘리포니아에 가본 적이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레드핫칠리페퍼스 음악과 어울리는 풍경이 펼쳐질 것만 같다. 언젠간 가볼 일이 있겠지.

예전에 큐슈 여행 갔을 때, 라면 먹으러 들어간 포장마차 젊은 사장이 레드핫칠리페퍼스 티셔츠 입고 있어서 반가웠다. 아는 체 하려다가 추가 질문 하면 일본어도 영어도 안되는 내가 오로지 스키데스 라고만 말할 것 같아서 그냥 군말 없이 라면만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도 레드핫칠리페퍼스 좋아하는 주인이 만든 라면을 먹었다는 생각에 기뻤다.

직전 앨범 I'm with you 에는 살짝 실망했지만, 이번 앨범은 오늘 한번 쭉 들어봤는데, 막 좋은 정도는 아니어도 나쁘지 않다.

내 베스트 트랙은 위에 링크하는 Goodbye Ange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