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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25 오일사랑

오일사랑

단문 2012. 1. 25. 02:02
밤12시가 넘어서 때를 밀고 티비를 보다 벌써 새벽2시. 꿈같은 연휴도 끝나고 내일은 출근이다. 울고싶어라.
예전에 친구가 내 발등을 만지고선 부드러워서 깜짝 놀란 적이 있다. 난 아마 대한민국에서 가장 부지런하게 발에 로숀을 바르는 사람일 것이다. 내 발꿈치가 갈라지는 걸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침저녁으로 바세린과 풋크림을 발라줘서 손보다 부드러운 내 발. 보여줄 사람이 없어 애석할 뿐이다.
또 내가 공들이는 건 몸에 오일바르기이다. 샤워하고 나서 싼 바디오일을 듬뿍듬뿍 문지르고 그 위에 또 바디로숀을 번질번질할 때까지 발라주는데 이것도 사실 보통일은 아니다. 얼굴처럼 작은 면적이 아니니까. 하지만 난 근성있게 언제나 오일과 로숀을 온 몸에 바른다. 이렇게하지 않으면 이 건조한 겨울을 버틸 수가 없다.
꽤 부드럽고 매끈한 얼마가지않을 이 젊은 피부를 나 혼자 보고 만지고 있단게 좀 애처롭다면 애처롭달까. 흐흐흐.
근데 뭐 내가 오일바르는 이유는 이렇게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몸에 피지가 안나오기 때문일 뿐 딴 이유는 없다. 빌어먹을 건성피부때문에 난 아마 주름도 빨리 생길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