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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2.01 John Mayer - 3x5 과 일요일 자유공원 산책 2

  아마 이 블로그에서 제일 많이 등장하는 태그는 자유공원 일 거다. 심심할 때 나 혼자 잘 하는 건 혼자 극장이나 서점가기, 아니면 공원 산책이다. 

  요즘 들을 음악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John Mayer 음반을 듣고 있다. 오늘 자유공원 산책도 역시 존 메이어 앨범과 함께 했다. 


  존 메이어는 미국에서 가끔 스캔들도 터지는 것 같던데. (엇 근데 케이티 페리랑 사귄다고? 지금 네이버에 존 메이어 쳐보고 처음 알았네..) 지금 네이버 보니 가끔 스캔들 터지는 게 아니라 항상 터지는 거 같네. 존 메이어 사귀는 여자들을 보면 신기한게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애인이 하고 있는 음악이 터무니 없이 관계가 없는데, 연애할 때 별로 고려 대상이 아닌가보다. 

 

 이런 옛날부터 끊임없이 미국에서 가장 뜨고 있는 여자는 다 사귀고 다니는 이미지 때문에 존 메이어는 나도 그닥 좋아하지 않고 관심이 안갔다. 하나같이 내가 싫어하는 스타일 여자들만 사귄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 같다. 하지만, 존 메이어 앨범을 들으면 한 곡도 버릴 곡 없이 좋다. 존 메이어 같은 경우는 외모 때문에 음악성이 묻히는 경우인 거 같다. 곡도 무지 좋지만, 기타도 현재 저 나이의 뮤지션 중에서는 세계에서 최고 잘 치는 거 같으니까 말이다.


  근데 궁금한게 존 메이어 같은 얼굴 미국에서는 엄청난 미남형에 속하는 건가? 나는 눈이 약간 구영탄 닮은 거 같은데. 크크크크 나는 Maroon5 보컬이 미국에서 인기 짱많은 인기남인 것도 도무지 왜 그런지 모르겠던데... 심지어 그 보컬 이름도 까먹었네. 1집은 꽤 열심히 들었는데 

  

  하지만 만약 꿈속에서 존 메이어가 나를 유혹하면 안넘어가기 쉽지 않겠지? (저 실력에!! 저 훤칠함에!! 아마 1초만에 사랑하게 될 듯) 음반만 듣고 존 메이어 얼굴 찾아볼 생각을 안하다 지금 비로소 제대로 된 사진을 봤는데, 어떻게 보면 조니뎁 닮기도 했구나. 난 특이하게 조니뎁을 멋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별로 없는데... 이상한 결론이지만 난 역시 미국 남자들 중엔 조지클루니가 최고 좋다. 


http://youtu.be/5XAArYH3IRg




  11월 3일 카페에서 차 마시고 나오면서 찍은 사진. 자유공원에서 집으로 가는 길인데, 정말 적막했다. 거리에 분명 가로등도 다 밝혀져 있고 가게에 불도 들어와 있는데 나 혼자만 인천에 살아 있는 것 같았다. 우울해서 그랬는지, 심지어 저 일방통행이라는 글자마저도 저날 나에게는 우울하기가 그지 없었지.



  오늘은 운 좋게 해질때에 딱 맞춰서 공원에 도착해서 석양을 봤다. 해가 지는 걸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있는 건 항상 사람 마음을 고요하고 경건하게 만드는 것 같다.


  이렇게 오늘도 마무리하고, 가야겠지. 회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