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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계

단문 2015. 6. 16. 19:33

동생의 훈계가 다시 시작되고 있다. 동생의 훈계를 들을 때면 화가 나는데, 그 자식에게 반박할 말이 떠오르지 않다는 게 더 화가 난다. 

동생 말을 들으니 정말 내가 심각하게 잘못된 사람인 것만 같다. 정말 난 이상한 사람인걸까. 가족이 이상하다고 하면 정말 이상한 건지, 아니면 가족에게 다른 가족 구성원이란 언제나 정신병자 같아 보이는 건지. 


발이 또 아파져서 결국 종합병원 재활의학과에 진료 예약을 했다. 허리디스크 환자가 평생 그 상태로 더 악화만 안되면 다행이듯 나도 지금보다 아프지 않으면 다행이다 하고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건가... 하는 우울한 생각을 하며 6월을 보내고 있다. 


어제는 갑자기 회식을 한대서 오랜만에 야간 운전을 했는데, 좀 겁이 나고 낯설었다. 그만큼 요즘 내 퇴근이 빨랐다는 것이고, 그만큼 요즘 해가 길다는 건데 오늘은 눈치가 보여서 한시간 딴짓하다가 이제 퇴근을 하려고 한다. 

배철수 음악캠프 30분도 못들을 것 같아서 좀 서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