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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고 빠지기

단문 2012. 5. 14. 18:17
나는 매일매일 실체도 없는 과거와 싸우고 있다. 지금 나를 가장 괴롭게 하는 건 암담한 나의 미래지만, 내가 더 나아가지 못하는 이유는 특정 시점에 받았던 공포 때문이리라.
내 인생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거고, 내가 던진 돌때문에 누군가 맞아 죽는다고 해도 나는 전혀 상관없이 살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쓸데없이 연민이 너무 많다. 아 .. 난 왜이렇게 변덕이 심한걸까. 대체 뭘 두려워하길래 이렇게 살고 있는걸까.
난 사실 아무 고통없이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왜 이렇게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날 구해줄 사람이 있을까. 틈만나면 이지경 이꼴이 되고마는 이 정떨어지는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