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0시가 넘어 고속도로를 내 차가 낼 수 있는 한 최고의 속력으로 달리다 보면,
이 상태로 누군가가 내 차 속도와 똑같은 속도로 나를 치면 난 죽겠지.
만약 지금 여기서 사고가 난다면 바로 아무것도 느끼지 않고 죽어버렸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아주 가끔씩 한다.
아마 사람들이 그래서 스피드를 즐기는 모양이다.
물론 이건 생각 뿐이다.
실제로 큰 사고 날 뻔해서 순간 내 인생은 끝났구나 라고 생각한 적이 한번 있었는데 그 상황이 종료되고 나서는 화가 너무 나서 미칠 뻔 했으니까.
언제나 어디서나 죽음은 내 눈앞에 있고 마음만 바꾼다면 사람 죽는 거 참 쉬운 거 같다.
노력하고 있는데도 왜 출구가 없는 것 처럼 느껴지는 지 알 수가 없다. 난 여전히 회사에서 오늘도 사람들이랑 웃고 잘 떠들었는데. 정말 웃겨.
이 모든 생각을 하게 만드는 야심한 밤시간에 퇴근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데 지금도 아직 회사고. 휴.
오늘 집에 들어가기 전에 교회를 가든 성당을 가든 둘 중 한군데는 가서 기도 좀 하다 들어가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