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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 변경

단문 2016. 3. 12. 13:57

예전 티스토리 스킨은 하나같이 별로 였다. 그래서 내가 적용한 스킨을 한번도 바꾼 적이 없었는데, 오랜만에 스킨 변경하려고 보니 생각보다 괜찮은게 많아서 변경했다. 나만의 블로그지만, 뭔가 새로운 기분이 들어서 자꾸 들어와보게 된다. 

이 스킨으로도 몇 년 가려고 한다. 민트색이 맘에 들어서. 

부모님께서는 성남으로 친척 결혼식에 가시고 나는 11시 쯤 일어나서 알지도 못하는 바둑 방송 틀어놓고 포맷한 아빠 컴퓨터 세팅을 하고 있는 토요일 오후다. 이세돌이 뭔가 안됐다. 천억은 받았어야 하는건데. 

어렸을 때 충청도 홍성에 살 때 그러니까 내가 초등학교 1학년 정도 됐을 때 아빠가 나에게 바둑을 가르치시려다 포기하셨다. 아빠가 바둑이 점수 따는 방식에 대해 설명해주시는데 너무 너무 이해가 안가서 정신적 아노미 상태에 빠졌던 게 조금 기억 난다. 

우리 아빠는 일 그만 둔 뒤로 바둑방송 종종 보시는 애호가신데, 이세돌이 불계패 한 것에 충격이 상당히 크신 것 같다. 이세돌이 다섯판 다 지겠지..  

저번 주에 맡긴 부츠 찾으러 백화점에 가야하는데, 참으로 귀찮다. 앞머리도 길어서 잘라야 하고.. 어제 당한 굴욕을 어떻게 무마해야 하나 궁리도 해야하고, 미래를 위한 준비도 해야한다.  

어제는 겨울 마냥 너무 너무 추웠다. 신도림역에서 급행 기다리는데 너무 추워서 다음 전철 안기다리고 지옥전철에 그냥 몸을 맡겼다 . 더 기다리다가는 얼어버릴 것 같아서. 

다음주에 완연한 봄이라는데, 일기예보 믿을 수 있는 거겠지? 

어제는 내가 가진 예금 중 가장 금액이 큰 예금 하나가 만기되었다. 세금 빼고 나니 1% 밖에 이익이 나지 않았다. 그래도 큰 돈이 내 입출금 통장에 입금되니 기분이 좋았다. 소심하고 여유돈도 없어서 펀드나 주식에는 도저히 투자를 못하겠고, 예적금 이자는 실질적으론 무이자라서, 어제 외화 통장을 하나 만들었다. 지금 달러가 오를만큼 오른건지, 더 오를 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재미로 달러 투자 좀 해봐야지.

근데 우리 회사 있는 건물 1층에 있는 은행 지점의 직원 한명이 너무 예쁘다. 가끔 식당에서도 만나고 전철역에서도 보는데, 저정도 되야 요즘 은행 면접에 붙는 건가 싶어서 위화감 마저 들 정도다. 저 얼굴로 살면 얼마나 행복할지 잠시 상상해봤다.  

하아. 할 일이 있는데 너무 하기 싫어서 끄적였다. 이제 할 일을 하자. 해야할 일을 해야, 벗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