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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단문 2012. 11. 5. 01:06
나는 2007년 2월에 대학을 졸업했다. 백수였던 4개월을 제외하고는 쭉 이렇게 월요일이 오는 것이 끔찍하다.
오늘은 하루종일 날씨가 우울했다. 강하진 않아도 꾸준히 비가 왔다.
대학 입학 전에는 배우고 싶은 걸 배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연애 시작 전에는 사랑은 더 숭고하고 오래가는 것인 줄 알았는데, 직장생활 전에는 내가 대단한 일을 할 줄 알았는데.. 모두 빗나갔다.
하긴 어렸을 때는 내가 스물다섯이 넘으면 조금 대단한 인물이 되어 있을 줄 알았었지.
하루하루 십분 후 한시간 후 주어진 과제를 매일 하고는 있지만 월요일밤만 되면 이렇게 지옥같이 우울하니. 대체 구만리같이 남은 이 인생을 어찌하오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