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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2.15 흑인 오르페 OST 중 - A felicidade



내가 좋아하는 버전은 흑인 오르페 OST 에 있는 어린 애가 부르는 버전인데 유튜브에서 아무리 검색해도 나오질 않는다. Orfeu negro, Catano veloso 로 검색해도 나오지 않아서 그나마 제일 그 버전에 가까운 버전을 넣는다. 
흑인 오르페 OST 의 어린애가 부르는 버전은 클래식 현악기 소리로만 연주를 하고 어린애가 애절하고 느리게 부르는데 아침이나 저녁 때 멍하니 듣고 있으면 진짜 눈물이 흐를 것 같다. 
catano veloso 는 왕가위 감독의 해피투게더 OST 맨 첫 곡 "쿠쿠루쿠쿠 팔로마"를 부른 아저씨이기도 하다. 내가 알기로는 아르헨티나 아저씨고 국민가수 라고 들었는데 정확치는 않다. (쿠쿠루쿠쿠 팔로마 도 정말 좋아한다. 팔로마는 비둘기라는 뜻이라고. 쿠쿠루쿠쿠쿠 는 비둘기가 우는 느낌을 표현한건데 어감이 귀엽다) 
난 남미에 대한 환상이 있다. 쿠바를 포함하고 멕시코를 제외하고 더 정확히 말하면 아르헨티나 와 브라질에 대한 환상이 있는데 왠지 그쪽 사람들은 순박할 것 같고, 감수성이 예민할 것 같고, 그냥 걸어다니는 사람들도 다 노래 잘하고 기타 잘치고 춤잘출 것 같고 마음을 터놓는 친구가 될 수 있을 것 같고 그렇다.
어렸을 때는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때문에 그런 환상이 생겼고, 조금 커서는 안토니오 까를로스 조빔, 까이따노 벨로소, 조앙 질베르토, 부에나비스타소셜 클럽, 피아졸라, 브라질 영화 중앙역을 어렴풋이 접하면서부터 인것 같다. (영화 중앙역 보고 엄청 울었는데)
가끔 TV에서 보는 남미 사람들은 어쩌면 다 그렇게 몸매도 얼굴도 모조리 다 훌륭한 것 같은지 모르겠다. 매력이 철철 넘친다. 거기는 겨울도 없고 다시 태어나면 남미에서 태어나야지 하는 생각도 가끔 한다. 
쿠바 여행가고 싶어서 비행기편을 그냥 검색만 해본 적이 있었는데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미국에서 쿠바로 가는 방법밖에는 없고 24시간 이상 걸린다고 들었다. 나의 이러한 환상 속 남미를 내가 한번은 가볼 수 있을까? 

사전에서 찾아보니 felicidade 은 남미 쪽에서 흔한 여자 이름이라고 하는데, 워낙 멜로디가 훌륭해서 어떤 버전을 들어도 좋다. 
음... 다시 들얼보니 바로 아래 아저씨 두명이서 부른게 위에 일본여자가 부른 것 보다 좋은 것 같다. 아무래도 본토인이 불렀으니 그렇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