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날 때리네.

일상 2008. 7. 3. 15:45
물론 물리적으로 맞은 건 아니지만,
요즘 회사에서 너무 바빠요.
그래서 회사에서 블로그 할 시간도 없고,
집에와서도 가끔 눈물 그렁그렁 맺혀서 찡찡대다 바로 자요.;
아.. 내 블로그.
조금 여유로워 지면 다시 돌아올께요.
얼마 안되는 제 블로그에 자주 오는 분 들~~~
죄송해요. (뭐 죄송할 것 까지는 없지만 진짜로 좀 죄송한 마음)

이제 하반기가 되었어요.
조금 여유로워 질 수 있도록 기원해주세요.

길지 않은 시간내에 곧 보아요.

블로그에 열중하기

일상 2007. 12. 5. 16:20
블로그
직장 처음 들어왔을 때는 이제 블로그 할 시간이나 있으려나 싶었는데,
오히려 일하기 싫을 때 열중할 수 있는 한 가지 과업이 되서 더 열심히 하고 있다. 파일이나 그림 등을 올리기에는 좀 번거로워서 거의 텍스트로만 꾸며지고 있지만 뭐 원래 난 그랬으니까.

심리테스트
일요일에 친구를 만났는데 친구가 지금 생각나는 고사성어 두 개 대봐. 해서
목불인견, 죽마고우. 이렇게 말했다. 그랬더니 첫번째는 인생철학 이고 두번째는 결혼철학 이랜다.
인생철학이 목불인견 이라니. 봉두난발 이라고 하려다 말았는데.
흠 죽마고우는 그럭저럭 의미상으로는 통하지만 난 죽마고우 같은 남자랑 결혼하기 싫은데.

회사메신저
난 공채출신이 아니다. 대기업에 공채로 들어간 한 친구가 동기 없어서 진짜 심심하겠다. 진짜 힘 안나겠다. 난 동기들한테 의지하면서 산다. 동기들이랑 뒷다마 안까면 무슨 재미냐. 이런 얘기할 때마다 빈정상했다. 그래. 넌 공채출신이다. 흥! 하고 속으로만 말했다. 근데 또 할 말 없는게 내 수준에 노릴 수 있는 공채는 하나도 없기도 했다. 난 아마 1년 더 놀고 도전했어도 공채란 공채는 다 떨어졌을 게 뻔하다. 100대 1 이상의 공채 경쟁률 뚫고 입사한 사람들은 동기들하고 실컷 친하게 지내라지. 난 동기 따위 없어도 잘 산다고. 라고 생각은 하지만. 쪼끔 심심한 거나 부러운 것도 사실이다.
요런 상황때문에 회사메신저에 접속해도 말할 사람도 한명도 없고 나한테 말거는 사람도 한명도 없고 뭐 그렇다. 근데 어제 한명이 말을 걸었다. 그 사람도 나처럼 중간에 입사한 9월 입사자 인데 저번에 회사 교육 때 같은 조로 편성되서 알게 된 사람이었다. 어색하기도 하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했지만, 그냥 그 사람도 회사메신저 켜면 아무도 말 안걸었겠지. 라는 생각을 하니 묘하게 동질감 느끼면서 슬퍼졌다. 친하게 지내면 좋겠지만 남자라서 좀 불편하다. 그..그리고 사실 또 말걸면 무슨 얘기해야허나 싶어서 메신저 꺼놨다.;; 큭큭 역시 난 이런 관계에는 적응이 안되나보다. 동기 없는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지.

건망증
가끔 상대방의 답문자에 대하여 이해를 못할 때가 있다. 왜냐하면 이제금방 내가 그 사람에게 뭐라고 문자를 보냈는지 기억이 안나기 때문이다.  어제는 "그런 마인드 아주 맘에 들어!" 라는 답문자를 받았는데 내가 뭐라고 했길래 이런 문자를 보냈나.. 한참 생각하다 결국 포기했다. 아직도 기억 안난다. 앞으로는 그냥 보낸 문자도 다 저장할까보다.

펀드수익률
펀드로 재미보는 건 재작년 혹은 작년 투자자들로 끝이 났나보다. 다들 펀드 수익률 좋다는데 나는 뒤늦게 넣어서 그런가 다 마이너스다. 심지어는 수익이 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내가 생전 듣도보도못한 펀드에 돈을 넣은것도 아니다. 나름 다 유명한 펀드다. 근데 다 심하게 마이너스다. 거기에 돈을 많이 안넣길 잘했지. 그냥 적금 예금이나 넣으련다.

명동
어제 그냥 퇴근하고 곧장 집으로 가서 잠이나 잘 것이지 괜히 설렁탕 먹는다길래 혹해서 명동까지 갔다. 한 정거장이라 걸어가는데. 오마이갓! 진짜 추웠다. 설렁탕만 딱 먹고 곧장 집으로 가서 잠이나 잘 것이지 괜히 또 레깅스 산다는 분들을 쫓아갔다. 밀리오레에서 레깅스와 스타킹이란 스타킹은 다 펼쳐보고 안사는 옆에 분들, 왜 내가 민망한건지. 괜히 주인한테 수면양말 있냐고 물어봤다가 안사고 오기 뭐해서 사버렸다. 우리동네에서는 천원인데 명동밀리오레에서 사천원이나 했다. 언제부턴가 가게 들어가서 미안한 짓(옷 여러번 입어보기, 가게에 있는 거 다 구경하기, 이것저것 물어보기)을 하면 꼭 사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겨서 꼭 뭔가 하나씩을 사게 된다. 우리동네 천원짜리와 비교해도 전혀 나을 것 없는 사천원짜리 수면양말. 아 돈아까워. 그리고 들어가는 길에 세일하는 스타킹을 하나 샀다. 찐한 와인색에 무뉘 약하게 있는건데 예전부터 은근히 무채색 이외의 무뉘있는 스타킹을 사고 싶었다. 그래서 백화점 스타킹코너 갔다가 식겁하고 돌아왔다. 스타킹 하나에 3만3천원 이라니! 장난해? 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세상물정을 너무 몰랐구나. 싶었다. 그런데 어제 단돈 팔천원에 꽤 유명한 브랜드의 스타킹을 구입했다. 흐흐. 그래서 수면양말로 인한 돈 아까움을 무마했다.(결국 돈 더 썼으면서 무마했다고 좋댄다)

유예기간
내년 부터 무슨 목표설정을 한 다음에 연봉에 반영하겠다는 지침이 내려왔다. 다들 그렇게 하고 있으니 당연한 거였다. 난 아무래도 내년에 죽어날 것 같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니까 힘을 내자. 라고 하기엔.. 크흑. 12월을 마지막으로 이렇게 조금의 여유도 허락되지 않는 근무시간이 될 것인지.
저번에 아직 졸업을 안한 선배의 선배가 목표설정때 맨날 4~5번씩 빠꾸 당한단 말 듣고 울컥하면서 그 분 만나서 손 붙들고 함께 직장인의 울분을 토하고 싶었다. 대학생때 생각한 직장과 진짜 직장과는 역시 하늘과 땅 차이다. 모든게 겪어보면 원래와는 하늘과 땅 차이이지만. 그 하늘과 땅 차이를 알게 되는 계기가 대부분은 부정적인 면을 발견하면서 부터니 우울한 일이다.

일본사람
예전에 만화나 코메디 보면 일본사람들 흉내를 내면서 "알게스므니다" 이렇게 말하는 걸 많이 봤는데, 엊그제 한국말 잘하는 일본 아줌마랑 이야기 하는데 그 아줌마가 "알게스므니다" 라고 발음하는 걸 똑똑히 들었다. 오오. 일본사람들을 희화화 하느라고 그렇게 표현한 게 아니라 진짜 일본 사람들은 "알게스므니다" 라고 말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좀 웃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