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못한 길

평소 냉소적인 편이다.
기적을 믿지 않고, 사람들의 행동의 이면에는 결국 경제적 계산이 깔려 있다고 생각해왔다.
나는 남들 시선 신경안쓴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며, 니가 그런 말을 하는 거 자체가 엄청나게 남들 시선 생각하는 걸 반증하는 거라며 속으로 비웃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는 논리로 어느 작은 한부분을 침소봉대하여 남들을 업신 여겨왔다. 안그런 척 하면서 끊임없이 남들과 나를 비교해왔다.
싫어하는 사람은 죽도록 끝까지 싫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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