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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반성

단문 2013. 11. 12. 00:15

  타인의 가장 싫어하는 부분을 잘 들여다보면 가끔 그것이 나 자신의 일부임을 발견하게 된다. 진저리치게 혐오하고 타인을 비난하는 것은, 내 약점은 이것이오~ 라고 만천하에 알리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고, 결국에는 내가 얼마나 내 맘 속의 그 이면을 두려워 하고 있는지, 그리고 내가 얼마나 형편없고 가치없는 없는 인간인지를 증명하는 것이다.

 

  하루만에 회사에서 내가 얼마나 재수없는 인간인지 스스로 확인하면서 다시 저번주에 느꼈던 깊은 우울의 늪으로 빠져 들게 되었다. 주말동안 간신히 기분이 좀 나아졌다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나는 가끔 너무 신중하지 못하게 감정적으로 행동하고 말하고, 그 후에 이렇게 죽도록 후회하고, 또 이렇게 내 인격의 하찮은 깊이를 확인한 후, 자괴감에 엉엉 울고 싶어진다.

 

  그리고나선 그 여운이 어찌나 긴지, 아주 오랫동안 그와 관련된 꿈을 꾸곤 한다.

  열라 소심한 주제에 참을성도 없고 신중하지도 못하고 냉철하지도 못하고. 

  휴. 오늘 밤은 정말 대책없이 내가 싫다. 정말 미안한 짓을 해버렸다. 백만번 사과를 해도 이 마음은 나아지지가 않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