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오는 앨범이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다. 

비싼 책이나 우리나라에서 구하기 힘든 음반을 살 때마다 돈버는 보람을 느낀다. 







음반은 기대했던대로 좋다. 앞으로 루이치 사카모토가 더 좋아질 것 같다. 이번에 받은 앨범에 실린 노래 중 가장 좋았던 곡을 링크한다. 한자로 대항해 라고 써져 있는데 일본어로는 발음이 어떤지 잘 모르겠다. 참 과감하고 이상한 곡인데 좋다.  


기다림이 힘든 이유는 확신이 없기 때문일 거다. 온다는 확신, 된다는 확신만 있다면 사람들은 아마 하루나 이틀은 물론이고 몇 년도 기다릴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기다리는 게 너무 싫다. 

기다리는 게 싫어서 시도조차 안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다. 

오랜만에 뭔가를 기다렸고, 기다리는 중의 초조함 때문에 주말내내 힘들었다.

결국 오늘 출근 차 안에서는 얼굴을 가리고 울고 말았다. 

실컷 기다렸지만 실패했을 경우 느끼게 되는 쓰라림이 언제나 나를 방어적으로 만들고 있다. 실패에서 오는 실망이 클수록 성공에서 오는 기쁨이 크다는 게... 인생을 참 살기 힘들게 만드는 것 같다. 

어디까지 상대방의 말을 믿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나는 여전히 애송이에 멍청이 같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상하게 요즘 차가 안밀린다. 유행하는 바이러스 때문인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오늘도 퇴근길은 하나도 안밀리겠지. 신나게 달려서 인천으로 가버릴테다..


뛰는 게 너무 좋지만, 2015년 동안은 안 뛰기로 했다. 뛰기만 하면 어김없이 한 3일 발이 아프다. 금요일에는 회사에서 노동집약적인 일을 몇시간 했더니 이제 팔목 관절까지 아픈 상태다. 

이렇게 재미없이 또 2015년 상반기를 마감하려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