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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사이즈

단문 2015. 3. 30. 00:13

살이 빠지긴 했지만, 이제 어느 정도 회복이 되면서 빠졌던 살이 다시 1kg 쪘다. 우리 엄마는 가끔 말한다. 여기저기 다 다녀봐도 너처럼 가슴 없는 여자는 못봤다고. 그런데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나보다 가슴 없는 여자는 못본 것 같다. 고등학교 때 몸무게는 반에서 제일 조금 나간 적 없는데, 가슴둘레가 제일 작았던 적은 꽤 많다. 성인 여자 중 나처럼 가슴둘레가 작고, 나처럼 몸통이 작은 사람도 없을거다. 팔뚝도 마찬가지. 나보다 얇은 팔뚝은 없다. 어깨는 뭐 더 말할 것도 없다. 이보다 더 얇고 작을 순 없을 수준.

문제는 하체다. 내 허벅지 살은 평생 안 빠질 것 같다. 대학 때 43kg 나갈 때는 허벅지도 얇았다. 하지만 지금은 허벅지가 전혀 얇지 않고 내 몸에 비해 너무 굵다. 골반이야 있는게 더 보기 좋으니 큰 거에 불만없지만.

살이 빠졌을때 허벅지 살이 좀 빠지겠지 하고 기대를 했다. 하지만, 허벅지 살은 전혀 빠지지 않은 것 같고, 매일 하던 브라가 유난히 요즘 따라 헐렁한 걸 봐선, 또 상체 살만 빠진 모양이다. 놀랍다. 내 작고 작은 몸통이 더 작아질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놀라울 따름이다. 샤워할 때 보니, 원래 맨 아래 갈비뼈만 보였는데 이제 위에 갈비뼈까지 보이는 걸 봐선, 상체 살만 빠졌다는 것이 확실해졌다.

동생이 누나는 대학 때보다 날씬해도 모자를 판에 대학 때보다 몸무게가 더 쪄선 어떡할거냐고 구박했다. 확실히 나이살이 라는 게 있는 것 같다. 우울하다. 몸통이 더 작아지고 굵은 허벅지는 그대로라니... 살이 안빠지느니만 못해졌다. 불균형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