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일상 2009. 1. 6. 14:16
2008년 마지막을 아파서 버라이어티하게 보내고 1월 3일에는 친구에게 다녀왔다.
그때 이후로 기분이 전혀 나아지지 않는다. 친구 때문은 아니지만 내 주변 모든 일이 다 싫어졌다.
회사에 들어와서 줄곧 느껴던 감정은 짜증이다. 짜증과 피곤 지루함.
아주 작은 일 조차 하기 싫다. 원래 나는 원인모를 우울감에 시달리곤 했는데 회사와서는 먹고살기 바빠서 그런 기분 모르고 지냈다.
대학교때는 가끔가다가 이런 기분이 들었는데 그럴 때는 그냥 책 읽거나 혼자 시간 보내다보면 나아지곤 했다. 아니면 그래도 몇마디 끄적 거릴 수 있는 친구도 있었고. 어제는 그 친구가 생각나서 문자도 보내고 메일도 썼다. 근데 답이 없네. 어디 아픈가.... 걱정된다.
지금 페레로로쉐 초코렛을 얻어서 조금 먹었는데 먹었더니 기분이 조금 낫네.
무엇을 해야 기분이 조금 좋아질까. 일본여행 사진 꺼내서 그 여행기나 적을까.
친구 만나러 전라도 갔다온 얘기도 쓰고 싶었는데. 요즘 본 영화 포뇨랑 예스맨 얘기도 쓰고 싶고.
아.. 이런 성의 없는 포스팅 관두고 제대로 해야겠다.

나 진짜 너무 우울해. 크아.
근데 대학생 때 느꼈던 기분을 또 느끼고보니까 왠지 옛날로 돌아간 것 같아서 익숙해서 한편으로는 좋다.

어제밤에는 피곤한데도 잠이 안와서 또 여러 생각을 하는데 내가 이런 기분 하나도 없이 외롭지도 않고 내내 즐겁기만 하다면 좋기도 좋겠지만 왠지 아쉬울 것 같다. 내 원래 정서는 그게 아니야.
아 오늘 하루종일 회사서도 삽 푸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