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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04 2008년 최고의 수확 - Roald Dahl 6

2008년 내내 읽은 책들 중에서 최고는 로알드 달의 소설집 들이었다.
다른 블로거들 처럼 정성스러운 서평은 1년에 한 번도 잘 못쓰는 나이지만, 로알드 달에 대해서는 진짜로 뭐라도 적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소설이 다들 너무 너무 너무 재미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이 재밌는 소설의 세계로 빠졌으면 하기 때문에.
아침에 로알드 달 소설 읽다가 두번씩이나 내려야할 서울역을 지나 시청역까지 갔었다.

저번 봄 휴가 때 나들이 나간 영풍문고 세일코너에 로알드 달의 "세계챔피언"과 "맛"이 있었는데 내 절친 민양이 이사람 책 진짜 진짜 재밌다고 둘다 너무 재밌다고 두권 다 사라고 적극 추천을 했더랬다. 그래도 한권만 골라줘봐 했더니 "맛" 을 골라줬었다. 결국엔 나중에 "세계챔피언"도 사고 "개조심"도 사고 "기상천외한 헨리슈거 이야기", "당신을 닮은 사람" 도 사버렸다. 기상천외한 헨리슈거 이야기와 당신을 닮은 사람은 아직 못 읽었다.(근데 당신을 닮은 사람은 앞 서 읽은 소설이 많이 중복되더라)
난 안톤 체호프 같이 간결하고 위트있고 뒤가 너무 궁금해서 빨리 이 페이지를 넘기고 싶어서 안달나는 책을 좋아하는데 (이런 책 안좋아하는 사람은 없겠지) 안톤 체호프 책 이후 이렇게 재밌는 단편 소설집은 정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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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ld Dahl (1916.10.03 ~ 1990.11.23)

'에드가 앨런 포' 상을 두 차례. 전미 미스터리 작가상을 세 차례 수상한 20세기 최고의 이야기꾼 중 한 사람. 1916년 사우스웨일스에서 태어나 영국의 랩턴 스쿨을 다녔다. 부모는 노르웨이 이민자들이었다. 재기와 상상력으로 충만한 꺽다리 소년이 억압적인 학교교육과 충돌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찾아나가는 성장기 이야기는 그의 자전소설 [보이] 에 잘 그려져 있다. 랩턴 스쿨을 졸업하고 대학 진학 대신 그가 선택한 진로는 석유회사 쉘이었다.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영국 공군에 지원하여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했다. 1942년 워싱턴 영국 대사관의 공군 무관으로 부임한 뒤, 정보국으로 옮겨 공군 중령으로 종전을 맞았다. 그의 작가적 재능이 폭발하기 시작한 게 바로 이 무렵이었다. 그는 전투기 조종사로서 전장의 경험을 담은 단편소설들을 미국의 유력 잡지에 발표하기 시작했고 기발한 이야기 솜씨는 단번에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첫 단편집 [개조심 (원제: Over to you)] 이 세상에 첫선을 보이는 순간이었다. 이어 두번째 단편집 [당신을 닮은 사람] 이 나왔고 이 책으로 '에드거 앨런 포'상과 전미 미스터리 작가상을 수상했다. [찰리와 초코릿 공장], [제임스와 거대한 복숭아] 등 전세계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동화작가이기도 하다. 도박과 내기에 대한 집착, 속고 속이는 의뭉한 술수 등 인간사의 미묘한 국면을 차근차근 밀도 높은 이야기로 조여붙이는 그의 솜씨는 마침내 절묘한 유머와 반전을 선사한다. 2000년 '세계 책의 날' 전세계 독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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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동생 책상 위에서 로알드 달의 책. 흠 뜬금없는 말이지만 내동생 책상밑에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포스터가 깔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