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2아웃'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7.11.24 좋아하는 남자들 6

좋아하는 남자들

위로 2007. 11. 24. 23:15
흠.. 웬만하면 연예인들 사진 올리지 않으려고 했는데 안되겠다. 네이버에 검색어를 쳤을 때 주르르 뜨는 블로그들을 보면서 난 그러지 말아야지 했는데 풋.

난 보통 드라마를 보면 전혀 관심이 없던 주인공 에게 관심이 막 생기는 편인데 예전에 올드미스다이어리 볼때 지현우가 그랬고, 거침없이 하이킥 보면서 최민용한테 그랬고 뭐 그렇다. 남자 주인공이(여자주인공은 이러든 저러든 상관없다) 내 관심 밖이고 내 관심을 끌지 못한다면 나는 더이상 드라마를 볼 마음을 못느낀다. 크큭. 또 그 드라마가 끝남과 동시에 그 남자에 대한 정보수집도 그만두고 흥미도 떨어지고 뭐 그렇다.

가장 최근 버닝했던 남자로는 '이정진' 이 있겠다. 9회말 2아웃이라는 괜찮은 주말드라마를 보면서 '이정진'에게 완전 반해서는 빠순이질 좀 하고 다녔다.
주말에 하는 일이라곤 자고 일어나서 TV 보기 밖에 없었던 나에게 이정진은 내 주말의 신, 내가 주말의 존재하는 이유! 이정도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수애의 8살 어린 애인으로 등장했던 '정주' 도 좋았다. 수애에게 고등학교 때부터 연정을 품어오던 인물 '준모'까지. '9회말 2아웃' 의 사랑스러운 남자들은 나를 위한 종합선물세트였는데..  흑. (드라마가 끝나고 약 하루간 입맛이 없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요즘에는 유치하고 식상하면서 계속 보게되는 일일연속극을 하나 보고 있는데(그 이름도 유치한 KBS 일일 연속극 '미우나 고우나.') 처음에는 좀 빈티난다고 생각했던 '김지석' 때문에 매일 같이 챙겨보고 있다.

진짜 이름은 김보석이고 1981년생. 외대 독일어교육과. 수영을 해서인지 아주 lovely 한 몸매의 소유자!!
요 며칠간 사진보고  미니홈피 들어가서  일기 읽고 생쇼를 했다. 다행히도 내가 방명록에 '오빠 너무 멋있어요.!' 이런 류의 글을 남기며 주접떠는 짓은 안하고 있다.

회사에서 좀 짬이 있을 때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하는 딴짓을 하고 싶은데 눈치 보여서 컴퓨터로 딴짓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이것저것 클릭해서 보고 게시판 글이나 읽고 그러는데.. 내가 애용하고 있는 건 웹툰 들이다. 게시판이나 웹툰이 업그레이드 되지 않으면 막 짜증난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웹툰은 '탐구생활2'랑 '마음의 소리'인데
사실 요즘 위 인물들보다 더욱 내가 집착하고 있는 인물은 마음의 소리를 연재하고 있는 '조석' 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만화가 자신의 말로는 자기가 그리는 모습과 실제모습이 별 차이가 없다고 그랬는데. 네이버에서 실제 모습을 보고는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
조석의 실제모습은 내 입으로 한번도 말해본 적 없는  '샤방샤방' 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매력이 철철 넘치는 귀염둥이가 아닌가.
크지 않을 것 같은 저 얼굴에 키도 180 이라니!
1983년생 군필자라고 믿기 힘든 young 한 얼굴과 깨끗한 피부와 웃을 때의 예쁜 입모양까지!
나보다 어리지 않음에 감사하며 요 며칠간 분노의 검색질을 했으나 유명 연예인과는 달리 사진도 별로 없고 정보도 별로 없고.. 내 앎의 욕구를 채우기엔 턱없이 정보의 양이 부족하다. 아. 감질맛나!



조석의 최대 매력은 왠지 곁에 있음 막 놀려주고 싶고 골려주고 싶다는건데 초등학교 남자애가 관심있는 여자애한테 장난치고 싶어지는 것과 똑같은 심리랄까.
아.. 조석 진짜 친구하고 싶어!!

오늘 멍하니 위의 동영상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내가 좀 한심하고 변태같이 느껴졌다. 흐흐. 하지만 뭐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난 기분이 좋았는걸.

평소때 사람들에게 눈이 높은 거 아니냐는 말을 자주 듣는다. 남자친구 없는게 너무 오래되서 그런건지 겉보기에 이것저것 막 따지게 생긴건지 잘 모르겠지만 눈이 높아보인댄다. 하지만 난 전혀 그렇지 않다. 진짜로. 
뭐.. 눈이 높다기 보단 특이한거고.

난 어떤 인물이 되었든지 그 인물에게만 있을 것 같다 싶은 매력이나 분위기 장점 등등을 하나 찾아내면 다른 100가지 단점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점점 빠져드는 편이다. 이젠 나이가 들었고 이거저거 생각해야 되니 그런 것들을 좀 경계해야겠다.
아 그리고 이제까지 내가 먼저 좋아해선 제대로 이루어진 적이 없는데
아는 언니 말로는 원래 여자는 그 남자를 좋아할수록, 혹은 곁에 오래 두고 싶을수록
'넌 나에게 전혀 아무런 존재가 아니다.' 라는 자세로 고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거라던데. 몇번의 실패 결과 이 말이 진실인거 같다. 요것도 경계해야 할 점.
하지만 뭐 요즘의 나는 경계해야 할 필요도 못 느낄만큼 무료하고 따분하고 매일이 똑같다.

조석이라도 좋아하면서 위안 삼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