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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1.26 쉰들러 리스트의 Ralph Finennes 2

어제 그랜드부다페스트 호텔을 봤다. 감독이 시나리오를 쓸 때 부터 ​​주인공으로 랄프 파인즈를 염두해 두었다고 한다.

당연히 그 역이 잘 어울릴 수 밖에 없다.

랄프 파인즈는 내가 요즘에도 가끔 듣는 이집트 왕자 사운드 트랙에서 모세 역할을 맡아 뮤지컬 노래도 했다. 그런데 이 분은 노래 실력도 엄청나다. 모르긴 몰라도 아마 춤도 잘추고 그림도 잘 그리고 글도 잘쓸 것이다. 그만큼 뭐든 잘할 것 같다는 말이다.

냉정해보이는 눈빛이 멋지고, 2대8 가르마가 잘 어울린다.

쉰들러 리스트는 괴로워서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영화고 본 지 오래된 영화지만 랄프 파인즈가 맡은 아몬 괴트가 헬렌과 함께 있던 장면은 아직도 생각이 난다.

특히 아몬이 자기 손톱을 다듬는 헬렌 옆에서 깊게 숨을 들이마시는 이 장면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것이다.

http://anyclip.com/movies/schindlers-list/falling-for-helen/

헬렌을 사랑하고 원하지만, 죽기 전 까지 결국 헬렌과 진심어린 포옹한번 못하는 괴트… 유태인 목숨을 개미 목숨처럼 여기는 인물이지만,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가 유태인이고 이뤄질 수 없는 이유도 바로 유태인 때문이기에 그렇게 유태인을 싫어했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이 영화에서 정말 무시무시했던 랄프 파인즈 아저씨…

시청한지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딱 한장면이라도 생각난다면 그 영화는 좋은 영화인 거 같다. 어떤 영화는 다음날 생각해도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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