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 가는 것을 좋아하지만, 화제가 되는 영화를 보는 스타일은 아닌데, 어쩌다보니 올 여름 두 영화를 다 보게 되었다.
이 영화가 참고한 영화는 아마 폰부스 일 것이다. 하지만 폰부스가 부도덕한 개인에 대한 이야기를 밀도있게 다뤘다면, 더테러라이브는 더욱 큰 범위 대한민국 사회 자체에 대한 비판을 하는 영화인데...
어째 끝이 껄적지근 하다.
정말 우리나라의 권력에 대하여 비판을 하고 싶었다면, 그런 식으로 끝 맺어서는 안됐다.
그러한 무책임한 결말은 대체 어쩌라는 말이냐...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정말 재밌고,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만든다. 또 그냥 스튜디오에서 하정우 원맨쇼만 하는 영화아냐? 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아무런 기대가 없었는데 기대이상이었다.
(하정우 원맨쇼 하는 영화는 맞음)
잘 연출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약간 오바하는 하정우의 말투가 쪼금 거슬렸고, 나중에 가서는 영화가 비판하고자 하는 내용이 너무 1차원 적이고 유치하게 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가 본다고 하면 나는 추천. 시종일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시청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