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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피 (Penelope)

위로 2009. 12. 19.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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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elope

감독 : 마크 파랜스키

제작 : 2006년

개봉 : 2008년 5월

주연 : 크리스티나 리치
제임스 맥어보이

런닝타임 : 89분














내가 본 이런 동화같은 영화 중 가장 잘 된 영화는 가위손 이었다. 비틀쥬스도 재밌었고. (생각해보니 둘다 팀버튼 감독이네) 이런 비현실적인 스토리가 예술성을 인정 받기는 힘들 거라 생각한다.
어렸을 때 영화 평론가 되고 싶다고 꿈을 키울 때는 별점 4개 이하는 안보려고 했다. 크큭. 어렸을 때니까 허세 부리려고 그랬나보다. 그런데 요즘에는 잔인한 영화도 보기 싫고, 그냥 이렇게 말랑말랑한 로맨스 영화가 좋다.
그리고 이 영화 런닝타임 매우 적절하다 89분! 영화는 자고로 2시간 넘기면 안된다는 게 지론인 나에게 딱 적당한 런닝타임.
네이버에서 사진 퍼오려고 보는 중 저 포스터가 제일 맘에 들어서 가져왔는데 저기 구두에 스타킹 주름 지게 되서 들어간 거 포토샵 좀 해주시지.(별 생각을 다함)
예전에 스토리 온에서 뒷부분만 봐서 오늘 다운받아서 다시 처음부터 봤다. 솔직히 이 영화 처음 개봉했을 때도 극장가서 진짜 보고 싶었다. 개봉일을 보니까 왜 5월에 개봉했나 모르겠다. 영화 보면 딱 겨울이 어울리는데.
제작년도는 2006년인데 2년이나 지나서 개봉한 이유는 무엇일까? 국내에서 제임스 맥어보이의 인기가 많아져서?
요즘 미국 배우 중에 우리나라에서 꽤 인기 있는 제임스 맥어보이의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예전 스피드 레이서 보고 와서도 여기에 썼지만, 크리스티나 리치는 눈이 정말로 크다. 눈이 농담 조금 보태서 얼굴의 반만하다. 이마와 눈코입 있는 얼굴을 2:2 로 나눌 수 있는 동그란 이마.
이 영화 나왔을 때 신문 평에서 외모지상주의를 논하기에는 크리스티나 리치가 돼지코가 되었음에도 이쁘기 때문에 외모지상주의를 논할 수 없는 영화라고 쓴 걸 봤다. 그걸 근거로 완전히 혹평을 해놨더라. 흠. 극 중 맥스가 도대체 왜 페넬로피를 사랑하게 됐는지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 전개 이지만, (신문 평 처럼 돼지코여도 이쁘니까 그런건가) 그 신문 처럼 혹평할 정도는 아니던데. 난 전혀 지겹지 않게 봤으니까.  
저 감독 다른 영화가 있나 하고 보니까 이 영화가 데뷔작이자 마지막 영화였다. 흥행성적이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난 약간 어두운 화면 톤도 그렇고, 음악도 그렇고 두 배우도 그렇고 괜찮았다.
예전에는 연애 영화 볼 때 둘이 완전 절실하고 절절하고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영화를 좋아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아니면, 둘이 감정 숨기려고 노력하면서도 눈빛 보내는 장면 이런 것도 좋아했고, "난 널 원해" 라고 눈빛으로 말하는 장면 보면 전율을 느끼고 그랬다. 어렸을 때 내가 생각하는 멋진 사랑이 그런거였나보다.
그런데 이젠 이렇게 잘생기고 이쁜 애들이 나와서 좋아하는 15세 이하 관람가의 나까지 흐믓해지는 영화를 보면서 대리만족 하는 중이다. 다음에는 비커밍 제인이나 봐야겠다.
OST 가 괜찮은 거 같아서 구입할 생각으로 아무리 찾아도 없다. 우리나라에 정식수입 안됐나보다. 그닥 흥행된 영화가 아니니까 그런지 모르지만 안타깝다.

0123

방안에서 불 끄고 혼자 영화보면서 드는 생각인데, 나도 이제 좀 남자를 좋아할 때가 된 거 같다. 아... 솔직히 영화보고 좀 열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