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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7.20 2014년 본 영화 간단 평3 4

1. 주먹왕 랄프

  이 영화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디즈니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그다지 흥행하지 못했지만, 나한테는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순위 다섯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좋았던 애니메이션이었다. 정말 기발한 이야기이고, 주인공 2명 이외에 다른 주변 캐릭터들까지 모두 사랑스럽다. 깜찍하기 이를 데 없는 바넬로피와 정이 가는 랄프의 우정에 끝에서는 코끝이 찡해지기까지 하는 수작. (난 진짜 울었다.) 8비트 게임 화면으로 만든 오프닝과 엔딩이 인상적이고, 스토리도 탄탄하다. 정말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여러분 주먹왕 랄프 꼭 보세요!

 

 

 

 

 

2. 오블리비언

  난 아직도 이 영화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어떤 뉴스에서 요즘 SF 트랜드가 밤이 배경이 아니라 낮이 배경인 거라는데, 그 트랜드에는 충실하다. 그런데 진짜 무슨 이야기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고, 재미 없었다. 아, 근데 여자 주인공 올가 쿠릴렌코라는 여자 무지 예쁘다. 요즘 본 배우 중 최고 예쁜 거 같다.

 

3. 언어의 정원

  전형적인 일본 애니메이션의 허세형 대사가 난무하지만, 마지막에 유키노가 뛰쳐나가 자기네 학교 제자인 타카오에게 진심을 고백하며 울며 안기는 장면에서는 나도 따라 울 수 밖에 없었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서로 마음을 나눈 후 헤어지고, 연락을 하진 않지만 서로 그리워하며 간간히 궁금해하고 진심으로 행복하게 살길  서로 기원하는 아름다운 이야기. 솔직히 난 유키노가 울며 안기는 장면보다, 유키노와 타카오가 함께 밥을 먹으면서 "이보다 더 행복할 순 없을 것 같다." 생각하는 장면부터 좀 울컥했다. 오로지 타인 때문에 행복한 기분을 느껴본 지가 언제인지... 까마득하다. 한심한 내 인생. 

 

 

 

 

4. 마법에 걸린 사랑

  사랑스러운 영화. 디즈니가 본인들이 수년에 걸쳐 만든 여러가지 전형적인 공식을 스스로 조롱하고 비웃으며 여러 재밌는 장면을 연출하는데, 그게 그렇게 사랑스럽고 재밌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대부분을 작업한 Alen Menken 이 만든 귀여운 노래를 듣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 난 이 영화에서 에드워드 왕자가 우스꽝스러운 복장으로 뉴욕 도시 한복판에 나타나서 칼싸움 하고, 세레나데 부르는 장면에서 최고 많이 웃었다. 에이미 아담스도 적역. 노래도 무지 잘하는 에이미 아담스. 헐리우드 배우 아무나 하는 아닌가 보다. 근데 아래 장면에서 나오는 쥐랑 바퀴벌레, 비둘기 다 혐오스러워서 혼났다. 너무 징그러워... 꺅~

 

 

 

 

5. 인 디 에어

  원제는 Up in the Air. 왜 뜬금없이 인 디 에어로 바꾼건지 알 수 없지만, 멋진 조지클루니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결혼에 전혀 흥미가 없고, 영원한 사랑은 허상이라 생각하는 극중 라이언의 말 대로 영화가 끝나는데도, 시청자로 하여금, 그 반대의 의미 즉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는 누군가가 분명 존재하고 이 세상에 그 보다 중요한 건 없다는 확신을 갖게 끔 만드는 이상한 영화. 아래 노래가 나오면서 시작하는 비행기 안에서 바라본 미국을 쭉 비춰주는 오프닝 시퀀스가 굉장히 인상적인데, 멋진 오프닝 중 손에 꼽는다고 한다. 노래도 무지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