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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18 8월 14일 3탄 - 후쿠오카

8월 18일에 쓴 글을 이제서야 마무리 짓는구나.- 궁금한 분은 공지사항 확인하여 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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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큐슈 여행을 다녀온지 1년이 지났다. 난 그동안 야구에 빠져 사느라고, 블로그를 아예 못하였구나. (기아타이거즈 만세!!! 1위!!!) 회사일도 많이 바쁘기도 했고.. 이번주 오늘 내일은 그래도 좀 여유 있을 거 같으니, 아무도 오지 않는 이곳에 나 혼자만이라도 보게 여행 사진 좀 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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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일본여행 두 번 갔다오면서 너무 친절한 사람들, 맵운 거 싫어하고 단 거 좋아하는 내 입맛에 꼭 맞는 음식, 온난한 겨울 날씨, 깨끗한 거리와 화장실 때문에 긍정적 이미지가 엄청나게 크게 자리잡고 있었는데 어제 네이버 뉴스 보니까 윤동주가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생체실험 당하다 죽었다는 걸 보니 반일감정이 샘솟았다. (윤동주는 피 대신 바닷물 넣는 생체실험 당했을 거라고 하던데, 아이고... 참나) 후쿠오카가 그런 곳일 줄이야.
나 아는 언니는 후쿠오카 겨울에 갔는데 절대 눈 안온다는 그곳에 폭설!! 이 내려서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후쿠오카 너무 지저분 하다고 일본 같지도 않았댄다. 하긴 나도 지하철 화장실에서 바퀴벌레 엄청 큰 거 봤어. 근데, 후쿠오카 같은 고온다습한 기후에서는 엄청 큰 벌레들 서식하기엔 최적이니까.
예전 오사카 갔을 때도 교통 중심지는 우메다, 번화한 환락?( 환락이라고 하니 퇴폐적인 생각이 드는 구만.) 중심지는 남바, 이랬는데 일본 모든 도시가 그런 모양세 인가 보다. 후쿠오카도 교통 중심지는 하카타역, 재밌게 놀고 먹고 쇼핑할 수 있는 데는 텐진역 주변이다.
내가 묵은 센트럴 호텔 후쿠오카는 텐진역 주변이었는데, 하카타역 주변보다 훨씬 재밌고 좋았던 거 같다. 다른 일본 도시에 비해 낮이 너무 더워서 그런지 상점 꽤 늦게 까지 하고 먹을 것도 많고, 사람도 많고.
후쿠오카는 일본에서도 약간 관광지에 속하는 곳이에서 그런가 우리가 간 8월 14일 하카타 역에는 타지에서 신칸센 같은 거 타고 온 가족 여행객이 엄청나게 많았다. (8월 15일이 일본 추석이라는 오봉이라) 그래서 그런지 캐리어 끌고 호텔로 가는 사람도 많았다. 사람 많은 게 싫을 수도 있는데 왠지 우리 진짜 여행객 같다!! 하는 생각에 설레였다. (뭐 회사 안가고 그렇게 논다는 거 자체가 감사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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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 버스센터에서 버스를 타고 후쿠오카타워미나미구치 역에서 내려서 후쿠오카 타워 있는 쪽으로 걸으면 해변이 나온다. 저 해변 사람이 다 모레 다 끌어다 인공으로 해변 만들어 놓은 거라고 하는데, 그래도 바다보니까 기분 좋더라.
근데 친구랑 버스를 탔을 때 약간의 사건이 있었다. 그 버스에 한국 남자 우리 또래 애들이 3명인가 탔는데 한국 사람이냐며, 말을 거는거다. 난 걔네들의 풍기는 분위기가 조금 저렴하고, 회사 온 뒤로 같은 또래 남자애들과는 놀아본 적이 거의 없으므로 완전히 얼어버렸다. 크크크.
그런데 내 친구는 일하는 회사가 남자가 비교적 많은 편이라 그런가 아주 자연스럽게 대답을 잘하는 게 아닌가. 뭐 버스에서 건성건성 대답을 하니 자기들도 알아서 자기네들 갈 길 가다가 해변에서 한번 더 만났는데 인사만 하고 말았다. 난 나랑 모르는 사람 끼거나 그러는 거 싫더라. 여하튼 난 여행가서 그런 거 처음이라 어색하고 싫고 그랬다.
아마 나 혼자 여행 갔으면 저기 사진에서 보이는 야후돔 매장에 가서 일본 야구 용품 양껏 사고 저녁에 경기 있으면 아마 야구 경기 까지 보고 왔을거다. 일본은 야구 보는데 한 3만원에서 7만원 정도 내야 하는 것 같던데, 비싸긴 비싸다. 문학구장은 6천원이면 볼 수 있는데.
작년에 후쿠오카에서 돌아오면서 내년에도 후쿠오카 와서 세이부 라이온스랑 후쿠오카 호크스랑 경기 봐야지 했는데 계획에 실패했군. 내가 아마 일어가 조금만 되었어도 이번에 여행 가서도 세이부돔 가서 야구 봤을텐데, 아무것도 모르는데 혼자 가서 보기가 약간 겁이 나서 이번에도 못 볼 거 같다. 흑.
저번에 히메지성 갔을 때도 그러더니 갑자기 막 비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하더니 엄청 굵은 비가 와서 우리는 후쿠오카타워로 들어갔다. (요즘 구몬일어에서 배운 건데 "아메가 후리마스" 가 비가 온다 라는 뜻이랜다. 그때 해수욕 하던 사람들이 "아메~~" 이러면서 막 천막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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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각 도시마다 타워 만들기를 좋아하던데. 역시 후쿠오카에도 후쿠오카 타워가 있다. 방송 송전탑으로도 사용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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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돔 들어갔을 때 볼 것도 별로 없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의도치 않게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