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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방

일상 2010. 3. 2. 17:24

이번 내 방을 정리하면서 가장 주안점을 두었던 건, TV와 컴퓨터 모니터를 침대에서 편히 볼 수 있도록 하는 것 이었다.
대학 때 자취했던 짐이 그대로 다 내 방으로 들어오면서 난 다른 애들 방 보다는 짐이 엄청 많지만, 대신 화장실 가는 거랑 먹는 거 빼고는 내 방안에서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논스톱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다.
여기서 말하는 논스톱 시스템이란, 별 거 아니지만.
내 방에는 유선전화, TV, 컴퓨터가 다 있다. 접어놓았던 침대까지 깔아놔서 더 아늑해졌다.
그런데도 저번 방보다 더 넓어진 기분이 드는 걸 보면서 구조라는 게 참 중요하구나 느끼고 있다.
이제 이불 안개도 되니까 만세!

그리고 TV 볼 때 침대에서 시청하는데 너무 편했다. 모니터는 약간 먼 감이 있지만, 그래도 저번 보다는 충분히 편안했다. 원래도 집에 있는 걸 좋아하는데 더 좋아하게 될 듯 하다.
새로운 기분으로 몇 가지를 장만 했는데 온통 유치한 것 투성이라, 좀 부끄럽다.
하지만 한정된 예산 내에서 사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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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지 스티커는 회사에서 붙이는 거 보고 샀는데, (포인트 벽지를 붙일 돈도 여력도 없어서) 처음 붙여 보는거라 어떤 모양이 붙이기 쉬운 건지 몰라서 고생했다. 거깃다 내 방 벽지가 스티커가 잘 안붙는 재질.
땀흘리면서 붙였는데 결국 가까이서 보면 공기방울이 엄청 들어가서, 허접하다. 5가지 동물 중 난 공룡하고 코끼리가 맘에 드는데, 두 개가 제일 이상하게 붙여졌다.
방석은 예전 방석이 다 찢어져서..;; (사실 책상에 앉을 일이 별로 없어서 찢어진 거 신경도 안썼음) 고등학교때부터 대학생 까지 보노보노 닮았단 소리를 좀 들어서 보노보노 캐릭터 방석을 샀는데 푹씬하고 좋다. 특히 뽀로리는 꼬리까지 달렸다.
책상 위 스탠드는 대학교 1학년 때 싸구려를 하나 샀는데 아니나 다를까 중간 부분 플라스틱이 끊어져서, 그걸 또 추접스럽게 스카치 테이프로 붙여서 쓰고 있었다. 이번에 스탠드 가격을 알아보니 조금 들어본 브랜드는 5만원을 훌쩍 넘었다. 그런데 내거는 내 책상에 딱 크기도 맞고 가격도 적당하고, 또 밝기도 엄청 밝아서 맘에 든다. 방 바꾼 후로 한자공부할 때 원래는 식탁가서 했는데 요즘에는 책상에 앉아서 한다. 책상 의자에도 웬만하면 옷을 산같이 안 쌓아놓으려고 노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