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후기

일상 2011. 3. 2. 00:36

1. 잘생긴 흑인 본 후기
: 3일천하로 끝난 분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영화가 메가마인드가 되어버렸다. 원래 애니메이션이라면 환장하는지라, 꽤 재밌게 봤다. 타임스퀘어 CGV에서 봤는데 옆에 흑인 커플이 앉았다. 이제까지 용산 등지에서 봤던 흑인은 뭔가 덩치가 엄청 크고 무서운 흑인이었는데, 그때 본 흑인은 완전 늘씬한 젊은 흑인이었다. 그 흑인이 영화 전에 나오는 지오다노 광고에 ain't no sunshine 노래가 나왔는데 그 노래를 큰소리로 맛깔지게 불러 재끼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풋. 하고 웃음이 났는데 메가마인드에서 나오는 마이클잭슨 bad 도 음음음음음음~이러면서 따라부르고 영화내내 큰 리액션을 보였다. (와~~우 를 남발) 그래도 잘생겨서 봐줬다. 내가 그 흑인 긴 다리에 내 가방이 걸릴까봐 바닥에 있었던 내 가방을 치워줬는데 그 흑인이 자기가 발로 건드려서 그런줄 알고 나한테 "오 쏴리~" 이랬는데 그냥 난 손만 흔들고 말았다. 거기에 대고 아임파인땡큐 이럴수도 없고. 날이 갈수록 내 무식함을 깨닫고 있다. 정말 영어 한마디 못하겠다.

2. 셀틱FC vs 레인져스FC 관전 후기
: 저번에 말한 방송 모니터 때문에 축구도 보고 있는데, 내가 봐야 하는 건 분데스리가 지만 분데스리가랑 EPL 이랑 비교해 달라고 그래서 가끔 EPL 도 본다. 저번에는 내가 볼 수 있는 시간대에 EPL 이 안하길래 SPL (스코티시 프리미어 리그) 를 봤는데 이제까지 본 축구 경기 중에 제일 재밌었다. 뭐 올드펌 더비다 뭐다 해서 스코틀랜드에서 꽤나 유명한 매치인거 같던데 몇년전에 봤던 트래인 스포팅에서 이완 맥그리거가 얘기했던 축구클럽이 어느 클럽인지 갑자기 궁금했다. 거기서 이완 맥그리거가 응원했던 팀이 스코틀랜드 팀이었던 거 같은데 아닌가.
그거와 더불어 함부르크 vs 베르더브레멘 경기도 봤는데 MBC SPORTS+에서 손흥민 선발출전이라고 팀 꾸려서 함부르크까지 날아갔는데 손흥민은 한골도 못 넣었다. 이런 안타까운일이. 케이블 팀에서 현지 생중계 하는게 보통일이 아닐텐데. 손흥민 92년생이던데 완전 귀염둥이. 기성용보다 팀에서 위치도 괜찮은 거 같고. 분데스리가도 생각보다 재밌던데. 난 나중에 유럽 여행가면 다른거 다 안봐도 축구 보고싶은데 그게 되려나. 미국가선 메이져리그 보고 일본서도 야구 한번 보고 싶은데.

3. 할아버지 기일 후기
: 매년 3월 1일은 우리집이 안산으로 가는 날이다. 안산에 큰아버지댁이 있기 때문이고 삼일절이 우리 친 할아버지 기일이기 때문이다. 우리 친가 친척들은 추석 설 때도 안보는 특징이 있는데 이 점은 나로서는 매우 감사한 점이다. 친척끼리 너무 사이가 가까운 것도 내 성격엔 맞지도 않고, 덕분에 연휴내내 푹쉬고. (회사 다닐때도 사람들이 다 부러워했으니까) 대신 일년에 딱 한번 모이는데 그게 바로 3월 1일 이다. 오늘 아주 먼 친척뻘 되는 8살 먹은 애가 왔는데 나랑 촌수가 어떻게 되는지는 몰라도, 나보고 언니라고 해줬다. (아줌마라고 안했어 만세!) 걔 사진을 올리고 싶지만 아무리 어린 애라고 해도 초상권은 있는 것이니 올리지 않겠다. 내 친척이지만 요 근래 본 여자애 중 최고의 미모를 자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정말 이뻐서 사진도 찍고 했는데 8살 인데도 풍기는 비련한 분위기 때문에 놀랬고, 걔가 지금 고모댁에서 살고 있는 연유를 듣고 나니 더 안쓰럽고 잘해주고 싶고 그랬다. 내년에 또보자!

4. 독일 친척 본 후기
: 또 먼 친척 중 한명이 독일 남편을 얻어서 오래전부터 독일에서 살고 있는데 정말로 추웠던 시기에 독일에서 한국으로 한 달동안 여행을 왔다. 영어가 전혀 안되는 나는 물어보고 싶은 게 엄청 많았는데 못물어봤다. 난 독일 사람들은 다 거구인 줄 알았는데 그 분은 남부 프랑스계 출신이라 체구가 작댄다. 놀러간다고하면 갈 수 있지만, 먼저 그 곳에 갔다온 다른 사촌동생이 영어 안되니까 너무 힘들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아.. 그래도 난 적극적으로 바디랭귀지 잘 할 수 있는데 그 분도 축구 광팬이라는데 나 좀 분데스리가 경기 보게 해주면 안되나.

5. 드라마 짝패 
: 엄청 재밌다. 난 드라마 별로 안 보는 편인데, 서울의 달 작가가 쓴다고 해서 챙겨본다. 동녀 캐릭터보다 달이 캐릭터가 훨씬 맘에 들고, 지금 아역 중에서 귀동이 역할로 나오는 애가 참 귀엽게 생겼다. 다음주부터 성인이 되서 나오던데 기대 만발 흥미진진이다. 언제 귀동이랑 천둥이가 바뀐 거라는게 밝혀질까. 사람들은 천정명이 미스캐스팅이라고 하던데, 난 나름 잘 어울린던데. 지금 천둥이 아역이랑 천정명이랑 묘하게 닮기도 했고. 너무 귀여운 인상이라 거친 캐릭터에 안 어울릴거 같기도 하지만, 그건 봐야 아는거고. 빨리 다음주 되서 또 보고싶다~

6. 졸업식 후기
: 일하고 있는 대학교에서 졸업식이라고 아르바이트를 하루 쓰게 해준다고해서 학생회에 부탁해서 도와주는 남자 애가 왔는데 엄청 잘생긴 애가 와서 놀랬다. 근데 그 잘생긴 애가 좀 허술하게 일해서 졸업 가운 하나를 분실했다. 어떡하지. 이거 물어내라고 하면. 걔 일당에서 까는 건 너무 가혹하고. 원래 1장 덜 왔다고 거짓말 해볼까 생각 중이다. 에잇! 잘생기기만 하면 뭐해! 일을 잘해야지. 

7. 편입 후기
: 가끔 생각해보면 내 취미는 공부 인거 같다. 크크크크크. 웃기는 말이지만, 난 솔직히 내가 관심있어 하는 분야 공부는 좋아한다. 퇴근 후에도 책 보면서 공부할 수 있다. 그런 자신감으로 사이버대에 편입했다. 전공은 심리학. 원래 좀 공부해보기도 했고, 여기 공부해서 하고 싶은 앞으로 좀 관심있어 하는 일도 있고. 인터넷으로 배우는 거라 뭐 얼마나 심도있게 배우기야 하겠냐만, 지금 일하는 학교도 개강. 나도 개강.

좋아하는 남자들

위로 2007. 11. 24. 23:15
흠.. 웬만하면 연예인들 사진 올리지 않으려고 했는데 안되겠다. 네이버에 검색어를 쳤을 때 주르르 뜨는 블로그들을 보면서 난 그러지 말아야지 했는데 풋.

난 보통 드라마를 보면 전혀 관심이 없던 주인공 에게 관심이 막 생기는 편인데 예전에 올드미스다이어리 볼때 지현우가 그랬고, 거침없이 하이킥 보면서 최민용한테 그랬고 뭐 그렇다. 남자 주인공이(여자주인공은 이러든 저러든 상관없다) 내 관심 밖이고 내 관심을 끌지 못한다면 나는 더이상 드라마를 볼 마음을 못느낀다. 크큭. 또 그 드라마가 끝남과 동시에 그 남자에 대한 정보수집도 그만두고 흥미도 떨어지고 뭐 그렇다.

가장 최근 버닝했던 남자로는 '이정진' 이 있겠다. 9회말 2아웃이라는 괜찮은 주말드라마를 보면서 '이정진'에게 완전 반해서는 빠순이질 좀 하고 다녔다.
주말에 하는 일이라곤 자고 일어나서 TV 보기 밖에 없었던 나에게 이정진은 내 주말의 신, 내가 주말의 존재하는 이유! 이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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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수애의 8살 어린 애인으로 등장했던 '정주' 도 좋았다. 수애에게 고등학교 때부터 연정을 품어오던 인물 '준모'까지. '9회말 2아웃' 의 사랑스러운 남자들은 나를 위한 종합선물세트였는데..  흑. (드라마가 끝나고 약 하루간 입맛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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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유치하고 식상하면서 계속 보게되는 일일연속극을 하나 보고 있는데(그 이름도 유치한 KBS 일일 연속극 '미우나 고우나.') 처음에는 좀 빈티난다고 생각했던 '김지석' 때문에 매일 같이 챙겨보고 있다.

진짜 이름은 김보석이고 1981년생. 외대 독일어교육과. 수영을 해서인지 아주 lovely 한 몸매의 소유자!!
요 며칠간 사진보고  미니홈피 들어가서  일기 읽고 생쇼를 했다. 다행히도 내가 방명록에 '오빠 너무 멋있어요.!' 이런 류의 글을 남기며 주접떠는 짓은 안하고 있다.

회사에서 좀 짬이 있을 때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하는 딴짓을 하고 싶은데 눈치 보여서 컴퓨터로 딴짓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이것저것 클릭해서 보고 게시판 글이나 읽고 그러는데.. 내가 애용하고 있는 건 웹툰 들이다. 게시판이나 웹툰이 업그레이드 되지 않으면 막 짜증난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웹툰은 '탐구생활2'랑 '마음의 소리'인데
사실 요즘 위 인물들보다 더욱 내가 집착하고 있는 인물은 마음의 소리를 연재하고 있는 '조석'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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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자신의 말로는 자기가 그리는 모습과 실제모습이 별 차이가 없다고 그랬는데. 네이버에서 실제 모습을 보고는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
조석의 실제모습은 내 입으로 한번도 말해본 적 없는  '샤방샤방' 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매력이 철철 넘치는 귀염둥이가 아닌가.
크지 않을 것 같은 저 얼굴에 키도 180 이라니!
1983년생 군필자라고 믿기 힘든 young 한 얼굴과 깨끗한 피부와 웃을 때의 예쁜 입모양까지!
나보다 어리지 않음에 감사하며 요 며칠간 분노의 검색질을 했으나 유명 연예인과는 달리 사진도 별로 없고 정보도 별로 없고.. 내 앎의 욕구를 채우기엔 턱없이 정보의 양이 부족하다. 아. 감질맛나!



조석의 최대 매력은 왠지 곁에 있음 막 놀려주고 싶고 골려주고 싶다는건데 초등학교 남자애가 관심있는 여자애한테 장난치고 싶어지는 것과 똑같은 심리랄까.
아.. 조석 진짜 친구하고 싶어!!

오늘 멍하니 위의 동영상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내가 좀 한심하고 변태같이 느껴졌다. 흐흐. 하지만 뭐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난 기분이 좋았는걸.

평소때 사람들에게 눈이 높은 거 아니냐는 말을 자주 듣는다. 남자친구 없는게 너무 오래되서 그런건지 겉보기에 이것저것 막 따지게 생긴건지 잘 모르겠지만 눈이 높아보인댄다. 하지만 난 전혀 그렇지 않다. 진짜로. 
뭐.. 눈이 높다기 보단 특이한거고.

난 어떤 인물이 되었든지 그 인물에게만 있을 것 같다 싶은 매력이나 분위기 장점 등등을 하나 찾아내면 다른 100가지 단점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점점 빠져드는 편이다. 이젠 나이가 들었고 이거저거 생각해야 되니 그런 것들을 좀 경계해야겠다.
아 그리고 이제까지 내가 먼저 좋아해선 제대로 이루어진 적이 없는데
아는 언니 말로는 원래 여자는 그 남자를 좋아할수록, 혹은 곁에 오래 두고 싶을수록
'넌 나에게 전혀 아무런 존재가 아니다.' 라는 자세로 고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거라던데. 몇번의 실패 결과 이 말이 진실인거 같다. 요것도 경계해야 할 점.
하지만 뭐 요즘의 나는 경계해야 할 필요도 못 느낄만큼 무료하고 따분하고 매일이 똑같다.

조석이라도 좋아하면서 위안 삼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