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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점심먹기.

위로 2008. 10. 3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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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전에 흔히들 말하는 된장녀 스러운 습관을 하나 가지고 있는데 거의 맨날 점심을 먹고 테이크아웃 커피점에 가서 커피를 사 마신다. 비싼 커피 마시는 게 그리 큰 잘못인가? 한잔에 십만원짜리도 아니고.
내가 뭐 비싼 커피 가끔 사먹는 건 우리회사가 점심이 공짜라서 그런 것도 크다. 그냥 남들 점심 먹는 돈으로 커피 사먹는다고 생각하고 있다.
난 예전부터 미용실도 그렇고 문구점도 그렇고 단골손님이 되는 걸 좀 부담스러워 한다. 그 곳 이외에 다른 곳을 가면 죄책감 느끼는 것도 싫고, 단골이라고 주인이 나한테 친한 말을 건내도 좀 불편하고 그런거다. 난 그냥 매일 와도 처음 오는 손님처럼 사무적으로 대하는 데가 좋더라. 음식점도 그렇고 병원도 그렇고 미용실도 그렇고.
이렇게 단골손님이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회사주변에 있는 5개 커피숍을 돌아가면서 가고 있다.
가끔 회사 사람들이 꼴도 보기 싫으면 그냥 혼자 가서 커피랑 빵이랑 먹으면서 음악듣는다. 이미 사무실에서도 나 혼자 나가면 쟤 또 혼자 먹으러 가는구나 하고 내버려 두는 분위기고.
옆에 보이는 건 저번에 또 우울해서 던킨도너츠가서 혼자 점심 먹었을 때 찍은 사진이다. 이때는 the veve 신보가 새로나왔을 때 인데 mp3로 love is noise를 듣는데 갑자기 울컥해버렸다. 그리고 중3때 엄청 좋아했던 the verve가 여전히 멋있는 모습과 음악으로 돌아와서 기쁘기도 했다. 뭐 울컥하는 마음이 더 크긴 했지만.
아 그리고 바로 옆에 보이는 던킨도너츠 박스는 미니도너츠 세트 먹으니까 넣어주는 상잔데 너무 귀여워서 사진을 찍어놨다.

아 이 포스팅도 사실 예전부터 끝마치려고 했던건데 오늘 야근하면서 짬내서 완성하는 중이다. 이제금방 김밥을 사다 먹었는데 단무지가 무지막지하게 크네. 난 식초맛 나는 음식을 굉장히 싫어해서 짱아찌도 싫고 단무지도 별로 안 좋아한다. 대학교 1학년때까지는 냉면도 잘 안먹었다.

이건 딴소리고 내가 이 포스팅을 처음 쓸 때의 목표는 내가 요즘 좋아하는 노래 뮤직비디오 올리고 싶어서였으니 본래의 목적에 따라 뮤직비디오를 올리겠다.

우선 첫번째로 the verve - love is noise

[Flash] 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NFPlayer.swf?vid=59B578643E721A6B43D41D496879EB567A69&outKey=V127923b70049da1a6e5d92b3e8799dce9e7a148b8702366aa5c592b3e8799dce9e7a



이번 forth 앨범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봤더니 역시 love is noise 빼고는 그닥 기억에 남는 곡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오랜만에 돌아왔고, 뮤직비디오도 멋있으니 봐주기로 했다. 저 뮤직비디오 처음 볼 때 촛불 장면이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중간중간에 뭔가 낯익은 장면인걸? 하고 봤더니 북한 어린이들이었다. (나중에 북한 국기도 나오고) 이 노래는 우후우후우후 아하아하아하 이후렴이 곡분위기의 반은 먹어주는 듯 하다. 뮤직비디오까지 날 실망시키지 않아서 다행!

그 다음으로는 fall out boy - I don't care

[Flash] 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NFPlayer.swf?vid=45DD7D9B6735147D7984A60BDA095CF22EF6&outKey=V12106edf51f9de20f7958bcd56f24a4e0b38d2c47cbdcf572b228bcd56f24a4e0b38



fall out boy 는 thanks for the memory 이외에는 아는 곡이 없다. 위 곡도 이번에 새로나온 싱글인 것 같은데 후렴구가 신명나서 좋다. 나는 퇴근하면서 시끄러운 락음악 크게 듣는 버릇이 있는데 그 때 들으면 딱이다. fall out boy 노래는 요즘 이 노래말고도 thriller 라는 노래도 좋아하는데, 뮤직비디오가 없고 공연장에서 노래하는 동영상만 있길래 그냥 안 올렸다; 난 예전부터 라이브버전으로 음악듣는 걸 별로 안좋더라. 라이브앨범 CD로 사는 것도 조금 이해가 안간다. 난 그냥 최상의 상태에서 관중소리 없이 녹음한 곡으로 듣는게 좋더라.
아 근데 서양에도 바바리맨이 있는 모양이지? 난 이제까지 살면서 저런 노출증 걸린 남자=변태 를 한번도 안봤다. 행운이라면 행운이지. 흐흐.

위 곡들 말고도 my chemical romance 의 sleep 도 자주 듣고 이번 주말엔 스텔스 O.S.T 를 다운 받았는데 여기 들은 incubus 곡이 또 그렇게 괜찮다. incubus 곡은 나중에 포스팅 해야지.

벌써 2008년 11월 이라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 11월 4일 화요일 밤이로군. 아 피곤해.
오늘은 루꼴라 없이 야근해서 그나마 즐거운 야근인데 아프리카로 일본시리즈 세이부 : 요미우리 경기 보고 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점점 더 남성스러워 지는 것 같다. 위에 곡 성향도 그렇고, 드라마는 하나도 안보고 mlb,일본프로야구까지 챙겨보고 있으니.
근데 응원하는 세이부가 자꾸 바보짓을 해서 열받네. 아오.


휴가 일기

일상 2007. 11. 17.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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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축할 일이면서도 슬퍼해야할 일이다. 도저히 스트레스를 참지 못하고 눈치보면서 휴가를 냈고 받아들여졌다. 입사이후 처음 월차다.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을 연달아 쉴 수 있다. 현재 12시 58분이니 벌써 토요일이 되고도 한시간이 다 되가는구나.

  휴가 때 뭐할거예요? 물어봤을 때 늦잠이요. 라고 대답했다. 계획대로 오늘 12시에 일어났고 부랴부랴 챙겨서 오후 2시에 중학교 친구를 만났다. 휴학했을 때 이틀이 멀다하고 만났던 내친구. 농담삼아.. '사귀는 사이에도 이렇게 자주 만나기 힘들거야 그치?' 라고 우스갯소리로 말했는데 요즘에는 한 달에 한 번정도만 만나니.. 그때는 참 할 말이 많았는데.. 걔나 나나 오늘이 어제같고 오늘은 또 내일 같은 똑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서 별 할 말은 없었다. 예전에는 그래도 할말이 참 많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이런 상황=만나도 별 말 없이 앉아 있는 상황이 슬픈 건 아니다. 그만큼 편한 사이라는 증거일 수 있으니.

  백화점 앞에서 만나서 우리의 영원한 보금자리 구월동 던킨도너츠를 찾았다. 오 구월동 던킨도너츠! 얼마나 오랜만이었는지. 우리가 항상 앉는 자리가 비워져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난 친구에게 시계를 선물했다. 돈주고 산 건 아니고 디카를 샀더니 사은품으로 따라온건데 내 손목에는 너무 크고 놓아둬봤자 아무도 안 쓸 것 같아서. 선물을 주고 나니 왠지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다. 또 하나 기분 좋았던 건 요즘 던킨도너츠에서 사은품 행사를 하는데 난 4등에 당첨되서 쿠숀을 받았다. 꽤 크고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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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는 코엑스나 인사동 둘 중 한군데를 갈까 했는데, 친구가 항상 멀리 다니는데 쉬는 날도 멀리가면 피곤하지 않겠어? 하길래. 흠. 그것도 그렇군 해서 결국 구월동에서 만나기로 한 것이었다. 지금 생각으론 그러길 잘한 것 같다. 가끔.. 내가 주말에까지 서울에 가야하나?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으니까. 그리고 주말에 혼자 용산 직통 지하철을 타면 출근하는 기분 나서 심히 기분이 묘하면서 나빠질 때도 있고.. 주말에는 아비규환 같은 구월동도 금요일 오후에는 한가했다.

  오늘은 정말로 고마운 날씨였다. 친구 말로는 하루하루가 예술이라는데, 난 오늘에서야 정말 그렇구나 싶었다. 어딜가든 기분이 좋아질만한 날씨였고, 우리는 예술회관에서 곧장 걸어가면 나오는 작은 공원에서 이제 일주일이면 낙엽도 다 떨어지겠지. 제길. 이라며 뜬금없이 인생무상을 논했다;

  왠지 이번 주말이 내가 즐거울 수 있는 마지막 순간인 것만 같은데.. 괴로운 건 그때가서 생각하자 라고 생각하기엔 너무 두려운 게 사실이다.

  친구와는 4시반 쯤 헤어졌다. 사실 딱히 할 일이 없었다. 친구가 색,계 를 봤다는데 나도 너무 보고 싶어졌다. 그런데 나 오늘 문득 든 생각이 있는데 여동생이나 언니가 있는 친구와는 안그런 친구들보다 '얘는 나랑 제일 친한 친구야!' 라는 생각 들기가 힘든 것 같다. 내가 아무리 친해봤자 여동생이나 언니만큼 친한 친구는 될 수 없으니까 말이다. 친한 친구 4명중 이 친구는 유일하게 여자형제가 있는 친구인데.. 그런 생각이 자주든다. 왜 이런 생각이 들었나면, 난 이 친구랑 색,계 보자고 하려고 했는데 이미 여동생이랑 봐버렸다고 말하니.. 서운해서 흑. (별 게 다 서운하다) 아무래도 또 혼자 봐야할 듯 싶다. 내일에나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