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못한 길

아침이 오지 않았으면 하고 생각해보긴 처음이다.
사람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을 별로 안 믿는 편인데, 내가 쉬면서 너무 사회활동이 없어서 점점 우울해진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잠도 못이루고 못자고 있다.
부모님 동생에게는 그래도 소중한 딸과 누나겠지만, 아직 젊다면 젊은 나이에 내 인생에 볕들 날이 절대 안 올거 같은 암울한 느낌이다.
책을 읽거나 야구를 보거나 친구를 만나서 잠깐 잠깐 위안을 삼지만, 혼자 있을 때의 나는 항상 우울한 상태다. 내친구는 이런 속마음을 토로하니 전혀 안그래 보인다고 항상 유쾌할 것 같댄다.
내가 보여지는 모습이 그런 모습인가? 실제로는 항상 우울하다고 보는게 맞는데.
아휴. 빨리 상황이 다 정리되었으면 좋겠다. 크아아아아아.
아침이 안왔으면 좋겠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