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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06 2007년 입사 당시 사진

새벽 3시에 갑자기 예전에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 등이 생각나서, 책상서랍을 뒤졌는데 없었다. 예전 블로그 할 때 올리느라고 스캔해놓았던 거 같아서 사진을 보다가, 입사한 지 얼마 안됐을 때 찍어놓았던 사진들까지 나왔다.
그나저나 그 폴라로이드 사진 내 인생에서 찍은 사진 중 최고 잘나온 사진이었는데 완전히 없어져 버렸잖아. 아깝다.  스캔한 거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내가 첫월급을 타고 산 건 시계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별로 비싼 시계는 아니지만.


회사 관두고 싶으면 첫 월급때 받은 시계를 보며, 전의를 다지자는 의도로 시계를 샀다. 지금도 저 시계를 맨날 차고 다니는데 유리에 기스가 장난이 아니다. 아무리 20만원 아래 시계라지만, 이렇게 기스가 나는 건 좀 심하지 싶다. CK 시계 다른 사람들은 안 샀으면 좋겠다. 저번에 유리랑 약이랑 교체했더니 교체비용만도 총 합쳐 5만원이었고.
저 시계 사진을 보니 생각 나는데, 내 신체 부위 중 가장 자신 있는 곳은 "손등" 이다. 손등과 더불어 뒷통수. 가끔 난 뒷통수 미녀라고 말하고 다닌다.  (두상이 이쁜 편임) 이 바로 전에 쓴 포스팅에 말한 남자친구랑 싸우면 전화하는 친구는 전체적으로 엄청 이쁜 스타일인데 손하고 발이 컴플렉스다. 난 전체적으로는 별론데 손하고 발만 보면 또 괜찮다. 내 외모 중 유일하게 괜찮은 데가 손등이다 보니 난 내 손등에 꽤 큰 자부심이 있다. 크크크크. (별게다)
회사 관두는 마당에 회사 처음 들어왔을 때 사진을 보니 감회가 남달랐다. 저때로 돌아간다면 난 어떤 선택을 했을까? 사실 선택의 자유도 없기는 했지만... 저 때만 해도 내가 어렸는데 그때 난 내가 엄청나게 나이가 많은 거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