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문

어려운 일

special K 2019. 4. 18. 17:06

  내가 남들에 비해 조금 쉽게 했던 일이 뭐가 있었을까? 내 기억이 또렷한 이후로는 남들보다 뭐하나 쉽게 되는 게 없었던 거 같다.

  아주 어렸을 때 받아쓰기는 거의 백점 맞고, 중학생 때 처음 접한 컴퓨터 키보드도 남들보다 빨리 익혔지만, 고등학생 이후에는 정말로 잘하는 거 하나 없이 언제나 뒤처진 사람이었다.

  취업도 힘들게 했고, 이후 회사 생활도 순탄치 않았고, 연애도 마찬가지고, 결혼도 남들보다 늦었다. 그런데 임신도 뭐 난 왜이렇게 어려운지. 일하다가 갑자기 울컥한다.

  쥐꼬리만한 월급에 회사는 또 일이 얼마나 많고 또 난 무식하게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 매일 퇴근 후에는 기진맥진 아무 의욕이 없다. 너무 일하기 싫고 스트레스받아서 끼적인다.

 

시험관 시술 때문에 요즘 약을 먹고 있다. 한번에 성공 못하는 사람도 많다는데 난 제발 한 번에 성공해서 일련의 과정 다신 안 겪었으면.

 

P.S 티스토리 글쓰기 페이지 너무 이상하고 어색하다. 적응할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