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문
여행 이틀 전
special K
2015. 4. 27. 22:43
이번 여행이 어쩌면 내 인생의 마지막 해외 여행이 될 것 같다. 신기하게 해외 여행에 흥미가 뚝 떨어졌다. 지금도 사실 그냥 제주도를 갈걸 그랬나 싶다.
이번 여행처럼 아무 준비없이 가기도 처음인 것 같다. 어떻게든 다녀지겠지 싶다. 친한 친구와 돌아다니면서 얘기하는 게 관광보다 더 큰 목표다.
어제 심란한 밤을 보내고 오늘은 회사에서 마음이 붕 떠 있었다. 오랜만에 7시반 이전에 퇴근했고, 가로등이 켜지지 않은 저녁 길을 달렸다.
십년 전 그랬던 것 처럼 간절히 원하는 걸 갖기위해 노력 중이다. 십년 전과 비교하면 일희일비 하지 않고 있으며 여유도 생겼다. 어울리지 않게 노련한 나를 보며 대견하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하다.